유럽연합기 (12별 왕관) |
왜 유럽연합 깃발의 별은 12개인가?
유럽연합의 회원국 수는 현재 27개국이다. 유럽연합 깃발(flag)에 그려진 별은 12개이다. 12개의 별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말하는 12개의 범주, 예수의 12명의 제자, 12라는 숫자가 갖는 완벽성, 12개의 별자리, 시계의 12시간, 한해의 12달, 그리스 신화의 올림피아 12신, 로마법 12조를 뜻하는가?
유럽연합(EU) 깃발은 마리아를 앞세운 로마가톨릭교회의 세계통치 이념을 표상화 한 것이다. 12별 왕관은 ‘하늘의 여왕’ 곧 국가와 종교와 세상의 통합을 상징하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요한계시록 12장 1절에 나오는 열두 별 달린 왕관을 쓴 여인을 마리아로 해석한다.
유럽연합 깃발 초안에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 초안이 거절되자, 유럽위원회 문화성 수장 폴 레비(Paul Levi)가 현재의 것을 만들어 승인을 받았다. 레비는 유태교에서 로마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어느 날, 마리아 상에 비치는 햇빛에 반사된 푸른 하늘에 나타난 장엄한 황금 왕관에서 유럽연합 깃발 모양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유럽연합이 ‘하나님의 어머니,’ ‘하늘의 여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그녀를 지극히 공경함을 상징한다(참고: Enrich Brüning, Hans-Werner Deppe, Lothar Gassmann, Projekt EINHEIT: Rom, Okumene und die Evangelikalen, Oerlinghausen: Betanien Verlag, 2004, p. 43.)
에베소공의회(431)가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부여하자마다, 열성적인 이교 출신 기독교 신자들 곧 진정으로 회심을 하거나 개종을 한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한 바 없이 정치적으로 또는 형식적으로 기독교로 전향한 자들은 당장 “위대한 하나님의 어머니, 찬송 받을 지어다”(Praise be the Theotokos)라고 하는 송영을 올렸다.
이것은 에베소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 of Ephesus)에 대한 칭송 구호와 똑 같다. 이스다롯(Ishtar, Ishtarot), 규벨레(Cybele), 아르테미스(Artimis) 여신 숭배 개념과 이교 여신숭배 신앙 행습은 곧장 ‘하나님의 어머니’(마리아)에게 적용되었다.
로마가톨릭교회의 마리아 숭배 신앙은 근본적으로 이교 신앙의 텃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는 “마리아 교리나 마리아 숭배는 로마가톨릭교회가 주장하는 여타의 것들이 얼마나 이단적인지를 단적으로 웅변하는 표본이다”라고 말한다. 일부 로마가톨릭교회 신학자들은 로마가 마리아를 ‘하늘의 여왕’(Regina coeli), ‘공동 구속자’(Coredemtrix), ‘은총의 중재자’(Mediatrix gratiarum)와 같은 칭호들로 치장한 것을 지나치고 그릇된 신앙심의 결과이며 궤도를 이탈한 무절제한 주장이라고 본다.
참고: 위 글은 <리포르만다> (Old Reformanda)에 실린 것으로 29,043명이 접속했다. 최덕성, <신학충돌: 기독교와 세계교회협의회>(서울: 현장과본문사이, 2012), 245, 각주 74에서도 소개한다. 로마가톨릭교회와 마리아론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최덕성
바른 지식의 판단이 우리 기독교의 정통신앙을 굳게해나가는데 큰 힘이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