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와 아드바이타 세계관
종교다원주의는 현대 기독교 신학의 최대의 화두이다. 이 사조는 인류가 종교적 다원 시대에 진입했음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기독교를 향하여 타종교에 대한 관점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모든 종교가 다양한 구체적 삶의 자리에서 형성되고 고백된 구원의 길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유일성을 핵심으로 하는 기독론을 폐기하라고 한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은 다신론적 유일신 곧 잡신총합 신을 예배한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은 모든 종교를 유일신의 걸작이라고 한다. 모든 종교는 유효한 신적 진리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종교가 구원의 길이라고 한다. 유일신 하나님이 모든 종교의 예배를 받는다고 한다.
종교다원주의의 의도는 종교간의 대화, 연대, 협동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고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가지 난제를 함께 해결하며, 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의도를 훨씬 넘어선다.
종교다원주의는 임마누엘 칸트의 인식론의 영향을 반영하는 상대주의 바탕의 자유주의 신학, 제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와 식민주의 정책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성에서 시작된 20세기의 시대정신, 그리고 해체사상 중심의 포스트모더니즘과 궤를 같이 하는 평등전제주의(Egalitarian Despotism) 흐름에서 태동했다. 종교다원주의는 근본적으로 신과 인간과 세상을 비이원적인 단일체로 보는 힌두교 베단타 아드바이타(Vedantic Advaita) 세계관의 아들이다.
종교다원주의는 힌두교 사상에 따라 각 종교의 신들을 유일신의 각 민족, 역사, 문화, 종교 맥락마다의 서로 다른 현현((顯顯, 나타남)이며, 모든 종교의 신들이 비원적인 하나라고 한다. 따라서 모든 종교가 동일동가라고 한다. 모든 종교의 평등성, 동등성, 구원 유효성을 인정함이 마땅하다고 한다. 이 사상은 인도의 수억의 신들이 최고의 신 브라만의 다양한 현현이라고 보는 힌두교 사상을 옮겨 온 것이다.
역사적 기독교와 종교다원주의는 양립하거나 공존할 수 없는 구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는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구원하는 은총에 제한이 없다.” “타 종교인들의 삶과 [종교] 전통 속에 성령이신 하나님께서 활동하심을 고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는 성령의 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구원과 은총의 섭리가 존재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구원하는 하나님의 역사는 모든 나라와 민족들 가운데 항존(恒存)한다.” “타 종교에도 하나님이 임재한다”고 한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는 제한이 없다고 함은 예수 밖에도 구원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들은 예수가 유일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거부한다. 예수를 구원자로 믿어야 할 까닭을 제거한다
WCC는 종교다원주의자들을 이 단체의 유급 전임 신학자 곧 몽학스승으로 모시고 20년 이상 이 단체로 하여금 종교다원주의의 WCC 진입을 허용했다. WCC는 그 결과로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을 주저하지 않는다. 기독교의 선교 사명과 교회의 복음전파 활동을 인간화, 평화, 생물학적 생명 등 세상사 해결로 바꿔치기 한다.
종교다원주의자 폴 니터 박사(유니언신학교, 뉴욕)는 다수의 세계 프로테스탄트 다수 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제한이 없다”는 종교다원주의 견해를 따른다고 한다(『오직 예수 이름으로만?』 1986, 164). 복음주의자들 곧 참 종교는 하나뿐이며, “오직 예수 이름만으로 구원을 받는다”라고 믿는 기독교인은 소수라고 한다.
최덕성, 저술 마감 중인 책의 머리말 일부 (근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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