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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든은 WCC를 반대하는가?

 

WCC 바로알기 10

 

1. 오든이 WCC를 반대한 까닭은 무엇인가? WCC가 신학적 정통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의미 없는 파편들의 모임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에큐메니칼 단체가 역사적 기독교, 고전 기독교(classic Christianity)와 상반되기 때문이다. 고전 정통주의(paleo-orthodoxy)와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WCC가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는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 핵심 까닭이었다.

 

2. 오든은 WCC에 가담하는 복음적 에큐메니트들을 맹렬히 비판했다. 그들이 WCC 중앙위원회와 총회 그리고 기타 행사에 들러리를 선다고 했다. 오든 이 복음주의자들이 교회에 미치는 해악과 독성이 엄청나다고 했다. 이들이 실상 교회를 병들게 하는 진보계 에큐메니칼운동, 교회통합운동, 종교다원주의로 귀결되는 종교간의 대화운동에 힘을 실어준다고 했다.

 

3. 오든은 WCC가 무사인일의 '전형적인 안전한 복음주의자들'(typically safe evangelicals)을 환영하며, 그들을 각종 행사와 위원회에 참가시킨다고 한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첫째, ‘안전한 복음주의자들이 제네바 정책을 비판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WCC의 신학을 변경시킬만한 대안을 제시할 능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4. 오든은 WCC'조용한 복음주의자들'(silent evangelicals)을 이용한다고 했다. WCC는 이들을 참가시켜 이 단체와 복음주의 신앙 노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할 목적이다. WCC'조용한 복음주의자들' 또는 복음적 에큐메니스트들을 이용한다. WCC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관련자들을 하부 기구에 가담, 참석시키는 것도 이와 동일한 까닭이라고 한다.

 

5. 오든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괴멸시키는 적이 교회 밖에 있는 게 아니라 안에 있다고 했다. WCC에 이용당하는 조용한 복음주의자들이라 했다.

 

6. 오든은 WCC가 배교자들만이 아니라 세상의 타종교인들과 함께 멍에를 지고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분리를 명한다"(God's Word commands separations!)고 선언했다. 고린도후서 614-15절을 근거로 기독인에게 WCC와 멍에를 함께 지지 말라고 권한다.

 

7.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8. 적의 장수보다 적에게 성문을 열어주는 아군의 졸개 병사가 더 위험하다. 자유주의 신학 또는 에큐메니칼 신학에 관용적이며 포용주의, 신앙무차별주의, 다원주의 태도를 취하는 복음주의자들이 이단보다 더 해롭다. WCC 부산총회(2013)를 앞두고 저술 출간한 <신학충돌>(서울: 본문과현장사이, 2011)은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9. "입으로는 복음적인 설교를 하면서 행동으로는 적그리스도의 영을 환영하는 집단을 지지하는 신학자들과 교회 지도자들 곧 WCC에 우호적인 복음주의자들은 이단보다 더 위해하다. WCC에 들러리 서는 복음주의자들, 기독교연합단체들, 대형교회 목회자들, 자칭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교회에 막심한 피해를 준다. 적의 장수보다 적과 내통하는 병사 한 명이 더 무서운 법이다. 아군의 성문을 열어주면 적이 쉽게 쳐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WCC를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은 신앙고백공동체의 영적 분별력을 약화시킨다. 진리에 대한 민감성을 앗아간다. 교회의 생명력을 상실하게 한다. 적의 위험성과 파괴성을 자각하지 못하게 만든다. 적을 아군으로 오인하게 한다.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게 한다"(최덕성, <신학충돌>, 466-467).

 

10. 성경이 제시하는 역사적 기독교, 고전적 정통신학, 진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11. 오든은 한국감리교회와 WCC 회원 교회들과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향하는 한국의 교단, 신학자, 목회자, 신학도, 신도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종교다원주의, 포스터모던 신학은 생명의 길이 아니라 죽음의 길이다.

 

12. WCC는 복음주의자들을 환영하지만, '조용한 복음주의자들'(silent evangelicals) 만을 환영한다. 이 단체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이끄는 복음주의자들을 환용한다. 복음주의자라고 하는 그들이 '조용한 복음주의자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3. WCC는 조용한 복음주의자, 조용한 개혁주의 신학자들을 이용해 왔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관련자들의 호의를 받으려고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그들을 WCC에 가담시켜 왔다.

 

14. WCC는 복음주의자들의 외침을 담아낼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진리에 충실한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한다. 다원주의, 포용주의, 신앙무차별주의를 거부하는 개혁신학자들이 들어 설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다. WCC'조용한 복음주의자들'(silent evangelicals) '전형적인 안전한 복음주의자들'(typically safe evangelicals)을 환영한다. 이들이 WCC 신학을 변개하거나 에큐메니칼 활동의 방향을 바꿀 영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5. WCC의 초대총무는 비셔트 후프트였다.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였다. 죽기 전에 WCC가 본래 설계된 궤도에서 크게 이탈했다고 하면서 이 단체를 만들고 총무로 봉사한 자신의 노력을 후회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조만간 소개하려고 한다.

 

16. 예장 통합은 최근에 WCC를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WCC를 주도하여 이 단체의 신학을 복음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뉘앙스를 지닌 보고서를 채택했다. 예장 통합 신학자, 지식인들은 WCC를 옹호하고 변명하기에 바쁘다. WCC를 복음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복음적 신학을 가지지 않거나 WCC 신학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그들이 어떻게 이 단체의 신학과 활동을 개혁할 수 있는가?

 

17. WCC 부산총회는 선교와 전도 선언문: 함께 생명을 향하여”(2013)는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공표되었다. 이 문서는 세상에만 관심을 가진 이른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중심의 선교 가이드이다.

 

18. WCC 10차 부산총회를 앞둔 20136월경, 나는 브니엘신학교 강당에서 서울장신대학교의 교회사 교수 정병준 박사와 WCC 찬반토론회를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대규모 집회였다. 나는 WCC에 복음주의자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면서 정병준 박사가 직접 부산총회에 참석하여 위 선교와 전도 선언문을 복음적으로 바꾸어 보라고 했다. 아마도 전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19. WCC가 명료한 목소리를 가진 복음주의자들을 환영하지 않으며 신학 노선을 개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예측은 정확했다. WCC는 이 문서에 대한 토론이나 반론제기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WCC에 들어가서 이 단체의 신학과 활동을 복음적으로 바꾸자고 말하던 신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예장 통합이 WCC에 들어가서 이 단체의 신학과 활동을 복음적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발상은 오판이다.

 

20. 의사의 오판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다. 신학은 인간 존재의 뇌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신학자의 오판은 교회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조용한 복음주의자들이 WCC에 들어가서 이 단체를 복음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 생각 자체가 오판이다. 그릇된 판단은 교회를 괴멸시키는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21. 한국감리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개혁될 수 있을까? 김진두 박사처럼 문제의식을 가진 신학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도 조용한 복음주의자,’ ‘안전한 복음주의자는 교회 개혁이 이바지하지 못한다. 보신주의적인 신학자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복음화에 이바지 하지 못한다.

 

22. 한국감리교회에 바란다. 지나온 과거를 반성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그 가르침을 따라 교회를 개혁하라. 토마스 오든의 고전 정통주의에 귀를 기울이라. WCC를 탈퇴하라. 그리하면 한국감리교회가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거듭나고 생명력을 회복할 것이다.

 

최덕성/ 브니엘신학교 총장, 교의학 교수, BREADTV-유유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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