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개신교회를 '형제'로 인정하지 않는다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임성빈 교수(신학대학원장)는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의 관계를 "형제교회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신학적인 차이가 있지만 이단 시비가 나올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2014 7.17.)가 보도했다.
한신대학교의 연규홍 교수(신학대학원장)는 "한국 개신교는 교황의 방한을 적극 환영하고, 공식적으로 가톨릭이 주 안에서 한 형제요, 한 몸임을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마가톨릭교회는 개신교회를 '교회'로 여기지 않는다. '형제교회'로 인정하지 않는다. 대등한 관계의 에큐메니칼 파트너로도 인정하지 않는다. 교황무류성 교리 때문에, 교리와 신앙에 관한 교황의 공식 성명은 변개할 수 없다.
왜 장신대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장들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로마가톨릭교회를 "형제교회"라고 강조하고, "주 안에서 한 형제요 한 몸이라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이 질문은 한국교회의 정체성과 생명력 유지에 중요하다. 임성빈 교수와 연규홍 교수의 즉각적인 답변을 기대한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방한하면서 개신교회를 '형제'라고 일컬었다. 동시에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 타종교인들도 '형제'라고 말했다. 로마가톨릭교회가 말하는 '형제'는 한국 개신교 신학자들이 말하는 '형제'와 같지 않다. 우리가 말하는 형제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한 구원을 얻고 같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며 다르지 않은 신앙을 고백하는 자임을 뜻한다.
한국 개신교 신학자들의 교황을 향한 짝사랑, 편련(片戀)이 도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의 생명력이 허물허물 상실되고, 세속화와 비진리에 대한 저항력, 자생력이 시름시름 망가지고 있다.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는 것만큼이나 안타깝다.
최덕성
(위 두 사진, 페이스북 친구 이재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