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은 여성 사제 안수를 할 것인가?
교황 프란치스코는 로마가톨릭 교계의 대표적인 논쟁거리인 여성 사제 서품을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2023년 10월 24일(현지시간) 교황은 이날 출간된 신간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관련허여 여성 사제 서품을 언급했다. "여성 사제 서품은 신학적 문제"이며 "교회에서 여성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지만, 여성은 사제직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교황은 남자인 베드로가 천국열쇠를 쥔 사도의 후계라는 원칙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어머니이자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성모 마리아의 원칙에 근거하기 때문에 사제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화되고 여성의 역할도 달라져야 하지만 교리적으로 볼 때 여성은 사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로마가톨릭교회 내 진보가 환영하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10월 초, 바티칸에서 전 세계 가톨릭교회 고위 성직자들이 한데 모이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Synod)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여성 사제 서품이다. 이번 회의에서 사제 독신 의무, 동성 결혼 축복, 이혼과 재혼 신도 축복 등의 건을 논한다.
교황은 여성에게 사제 서품의 전 단계인 부제 직을 수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부제는 로마가톨릭 성직자 중 가장 낮은 품계이다. 교황은 2016년에 여성 부제직 검토 위원회를 설립했다. 바티칸은 이 주제에 대한 신학적 연구와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교황은 사제의 독신 의무 폐지 건을 “차기 교황이 처리하도록 넘겨준다"고 말했다. 사제의 독신 의무 폐지가 현재 로마가톨릭이 겪고 있는 사제 부족 사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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