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메교회당(글 내용과 무관)
어느 일본교회의 목사 청빙
일본교회의 장로님이 전화를 했다. 아내가 일본 유학 시절 다니던 일본교회의 장로님이 연락이 와서 부목사 청빙건으로 상의를 하였다. 아무래도 신학사상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한국의 한신대에 유학을 다녀왔고, 종교다원주의와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청빙을 위한 청문회가 열리는 데 어떤 질문을 했으면 좋겠냐는 것이다. 첫째로 그의 구원관이 무엇인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믿는지, 아니면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믿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막상 청문회가 열리고 이 질문이 시작되자 담임목사가 막고 나섰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실례라고 했다.
두번째 질문인 동성애에 대해서는 나가지도 못했다. 결국 두 목사 다가 같은 부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삼위일체 교리도 믿지 않고 그런 걸 따져서는 무얼하느냐는 것이다. 우리끼리 좋게 지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예배 중 사도신경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형적인 자유주의자의 모습이었다.
결국 교인 투표에서 한 표차로 청빙이 가결되었다고 한다. 일본 교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 했다. 교세는 크지 않지만 한 때는 동경신학대학 학장이 지낸 목사가 시무하던 교계에서 무게가 있던 교회였다.
내가 궁금한 것은 자유주의자들이 다른 모든 신학사상을 다 포용하면서도 왜 정통신학에 대해서는 거부 반응을 일으킬까 하는 점이다. 행여 그들의 약점이 드러날까봐 싫어서일까? 알 수 없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한국 교회 안에도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런 류의 자유주의 신학사상을 가진 목사나 교인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래서 그 숫자가 점점 많아지면 세력화 할 날이 올 지 모른다. 안 그래도 최근에 이슈가 되는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신학교수나 목사들이 보인다.
이성재 목사 (일산성은교회 담임목사)
페이스북 글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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