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에 희생당한 목사와 장로
미국 기독교계에는 코비드19 대전염병과 관련하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목사와 장로가 사망하고, 건강하고 젊은 주일학교 교사가 세상을 떠닜다. 정부의 다중 집회 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주일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예배를 인도하던 은사주의계 교회의 목사가 체포되었다. 미국의 대부분의 교회는 정부의 방역 지도에 따라 집회를 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지도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의하 는미국 교회는 거의 없는 듯하다.
미국 북부 미시간 주의 2020년 3월 28일 통계에 따르면 코비드19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은 네 명이며, 그 가운데 세 명이 같은 교회를 섬기는 감독, 목사, 장로이다. 지난 두 주 동안에 벌어진 일이다. 자동차 생산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고속도로 75번을 따라가면 플린트라는 중소 도시가 나온다. 이곳의 바운티플 러브 미니스트리(Church of God in Christ)는 조만간 교인 5,000명이 모이리라 기대하고 있는 대형교회이다. 이 교회의 감독 로버트 스미스, 목사 케블린 존스, 그리고 장로 프레디 브라운 씨가 코비드19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과 봉사하는 교회에서 존경받는 분들이다. 이들이 코비트19에 어떻게 감염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남부 텍사스 주 뉴브라운펠이라는 중소 도시에 있는 오크우드침례교회의 주일학교 교사 아돌프 멘데즈 씨도 코비드19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기저질환이 없고 아주 건강한’(perfectly healthy) 44세의 남자로, 여섯 명의 자녀들의 아버지이다. 병원에서 코비드19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정된 이틀 뒤에 사망했다. 젊고, 기저 질환이 없고, 아주 건강한 남자이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그는 신앙이 돈독한 기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고, 가족을 돌보며, 남을 배려하고, 마을과 교회 일에 헌신적이었다고 한다. 멘데즈 씨의 부인은 “이런 일이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 세상 저 편에서 일어난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악성 바이러스는 누구든지 죽일 수 있다. 죽음의 바이러스가 내 남편을 죽였다”라고 했다.
미국 중부 알칸사스 주에 있는 크리르스 페리 제일교회의 신도 한 명이 지난 주간에 코비드18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일리노이 주에 있는 오순절교회의 여러 명의 성도들이 병원에서 또는 집에서 사망했다.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에 있는 대형교회의 목사 하워드-브라운은 지난 주일(3월 29일)에 예배를 강행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신도 4천 명 규모의 리버템파베이교회(River at Tempa Bay Church)는 월요일에 불법집회와 격리 의무와 긴급 보건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다. 평소에 바이러스가 아니라 백신이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고 주장하여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는 트럼트 대통령을 지지하는 거물급 목사이다. 플로리다 주는 1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했으나 부흥사 하워드브라운 목사는 지난 주일 두 차례 대규모 예배를 인도했다. 이 교회는 은사주의 운동을 따르고 있다. 이 은사주의 부흥사 목사가 "주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코비드19는 사라질 찌어다"라고 명했다고 하는 보도는 없다.
유럽에서도 코비드19가 많은 기독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2월 말, 독일과 접한 프랑스의 어느 지역의 오프도어교회라는 대형교회들의 집회가 5일 동안 진행되었고, 이 모임이 코비드19 감염자를 확산시켰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독일이 프랑스 국경을 차단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상은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 등 신뢰도가 높은 미국의 기독교계 온라인 뉴스 저널이 보도한 내용들이다.
악성 바이러스는 인간의 상식, 예의, 신앙을 배려하지 않는다. 인종, 빈부, 신분, 종교, 신념, 사상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법칙에 따라 행동한다.바이러스의 대 원칙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다"는 것이다. 역병은 기회균등과 과정공정이라는 바이러스의 정의를 실현한다. 코비드19는 인류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풍성한 것들 가운데 하나는 두뇌이다. 머리를 써서 대전염병에 의학적으로 철저히 대처하여 우리의 가족과 사회(community)의 유익을 도모함이 옳다. 역병이 창궐하는 현 상태의 기독인과 교회의 의무는 국가의 방역 지도를 철저히 따르는 것이다. 국가는 기독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려는 노력으로 방역지도를 하고 있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2미터 거리두기, 다중 모임 하지 않기, 외출 자제 하기 등은 기독인이 앞장 서서 지켜야 할 사안이다.
복음전도와 영혼선점에 중요한 것은 교회가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하는 것이다. 교회가 사회의 혐오와 박별과 기피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코비드19가 가져 온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지혜로운 교회는 방역 지도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하러 온 공무원에게 친절 선대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교회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부를 향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는다. 통치자와 불필요한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다. 방역 기준에 부합하는 예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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