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과 플로리다성경학교
저명한 미국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Billy Braham, 1918-2018)가 향년 99세로 세상을 떠났다. 2월 21일 별세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몬트리트(애쉬빌 부근)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빌리 그래함은 1940년에 플로리다성경학원(Florida Bible Institue)을 졸업했다. 요즘의 바이블칼리지에 해당하는 학교다. 그는 전도협회를 설립하여 세계 전도 활동을 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그를 방문했다. 미국 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 1952년 한국전쟁 때 부산과 서울에서 집회를 열었고, 1973년 서울 여의도 전도 집회에는 100만 명의 인파 앞에서 복음을 전했다. 1992년과 1994년에는 공산주의자 김일성의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했다.
빌리 그래함은 테네시주에 있는 밥존스대학에 입학했다가 율법주의적 분위기에 질식하여 중단하고, 플로리다 주 탬파 지역에 있는 바이블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다. 신학교이며, 오늘날에는 트리니티칼리지로 바뀌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성경학교(바이블 인스티튜트) 가운데 유명한 학교는 미국 시카고 지역에 있는 무디바이블인스티튜이다. 지금도 옛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빌리 그래함은 장로교회(Associate Reformed Presbyterian)의 신자 가정과 교회에서 자랐으며, 침례교 목사로 활동했다. 그가 당시의 저명한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면 성공적인 복음전도자로 사역했을까? 신학교의 명성은 복음전도와 등식관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복음전도자는 자신이 명성 있는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고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BREADTV는 빌리 그래함의 1973년 서울 설교 동영상을 소개한다. 이 날 여의도 광장에 100만 명이 회집했다. 설교 제목은 사랑이며, 하나님이 아들을 내어 주어 화목제물이 되게 한 것처럼, 원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보다 비기독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했다. 김장환 목사가 통역을 했다. 이 동영상은 한국교회 역사의 한 장면이다.
최덕성 박사 (브니엘신학교 총장,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198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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