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황 스데반 목사
[알미니안주의자들이 애용하는 또 다른 구절 하나]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 2:12).
알미니안주의자들은 구원을 잃지 않으려면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위 구절이 구원을 잃을 가능성을 말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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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2절은 "그러므로"로 시작되고 있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당부 역시 "나 없을 때에도 복종하여"라는 직접적인 배경이 있다.
빌립보서 2장 1절부터 11절까지는 그리스도께서 하늘 영광 버리시고 십자가를 지신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이에 하나님은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9-11). 이 맥락 속에서 "그러므로"라고 말하며, "내가 없을 때에도 복종하여"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한다.
따라서 12절의 초반의 '그러므로'는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이 연결되고, 이는 그리스도께서 구속을 이루시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분을 지극히 높이셨기 때문에 "복종함으로" 그것도 바울이 없더라도 "(그리스도께) 복종함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당부한다.
이 당부 내용에는 '그렇지 않으면 구원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전혀 없다. 도리어 너희 구원을 이루어야 하는 당위성과 타당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새신분과 거듭남, 그리고 흑암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옮겨진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마땅히 이에 따른 각 성도의 책임을 감당하라는 뜻이다.
즉, 주께서 내 안에 이루신 보배로운 구원을 경히 여기지 말고, 각 개인이 믿음 안에서 주의 자녀로서 할 바를 감당하라는 뜻이다. 이는 각 개인의 영원한 영광과 비례할 것이며, 만유의 주이신 그리스도의 뜻과 일치됨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지를 안다면, 그리고 그 일이 가능하도록 하나님의 아들이 어떤 일을 하셨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만유의 주로 삼으신 것을 안다면 "마땅히 어디서나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 받은 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라는 뜻이다. 이는 소위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를 놓치지 말고 그 귀한 구원의 사명을 소중히 여기고 책임을 감당하라는 뜻이다.
이 구절에서 이러한 자명한 뜻 외에는 소위 알미니안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으면 구원을 잃을 것이라"는 암시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