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월터스토프, 동성결혼은 정의에 부합한다
미국 기독개혁교단(CRC: Christian Reformed Church) 구성원인 기독교철학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 박사가 최근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나섰다. 동성애자들의 “위대하고 선한 시민적, 교회적 결혼”이 성경적 정의(Biblical justice)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월터스토프는 동성애가 창조에 부합하지 않는 질서 위반(disorder)이나 타락(fallenness)의 표지가 아니라 오히려 창조의 다양성(creational variance)이라고 한다. 동성애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갈망을 행동화하고 관계를 맺을 때, 그것은 사랑의 계명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동성애 오리엔테이션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지 않고 창조질서 위반이 아니라면, 그리고 교회의 구성원들이 그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면, 왜 동성애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 곧 성 행위와 언약 관계 곧 결혼을 갈망함이 잘못인가?”라고 반문한다
월터스토프가 속한 교단은 네덜란드계 개혁교회이며 칼빈대학과 칼빈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설립된 미국개혁교단(RCA: Reformed Church in America)보다 덜 진보적인 교회로 알려져 왔다.
아래의 글은 <배너>(The BANNER, 2016.10.18.)에 게이라 포스트마(Gayla R. Postma)가 쓴 기사 “Wolterstorff: Biblical Justice and Same-Sex Marriage”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강연 동영상이 유튜브에 실려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GiD_Lfy2beo). 독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영어 원문을 아래에 게재한다.
월터스토프는 기독교세계관과 문화예술 영역에 대한 저작으로 유명한 철학자이다. 미국에서 가장 신중한 대학(prudencial college)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칼빈대학에서 30년 간 철학을 가르쳤고, 그 뒤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미학·인식론·정치철학·종교철학·기독교 예배에 대해 저술했다. 국내에도 <아버지의 통곡>(양무리),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행동하는 예술>(이상 IVP),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좋은씨앗)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월터스토프는 2014년 5월에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새문안교회, 담임 이수영 목사)의 초정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개혁교회 예배의 특징: 전통은 무엇이고 지속되어야 하는가?,” “개혁교회 예배의 특징: 여전히 적절한가?”를 강연했다. 한국교회가 성찬식을 매 주일 거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애도 리본을 매달고 다닌 적이 있는 미국인이다.
<리포르만다>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반된다고 믿으며, 월터스토프의 주장에 경악한다.
“월터스토프, 성경적 정의와 동성결혼”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박사가 지난 주 동성결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동성애자들의 “위대하고 선한 시민적, 교회적 결혼”이 성경적 정의에 부합한다면서, 자신이 어떻게 그러한 결론에 도달했는가를 밝혔다.
2016년 10월 13일, 약 300명이 그랜드애뷰뉴에 있는 네랜드애브뉴 기독개혁교회(CRC)에 월터스토프의 강의를 들으려고 모였다. 이 모임은 올원바디(All One Body)라고 하는 단체 곧 교회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LGBT), 일부일처주의자 모두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월터스토프는 기독개혁교회(CRC)에서 잘 알려진 학자이다. 칼빈대학에서 철학을 30년간 가르쳤고,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월터스토프는 강연을 자신이 동성결혼에 대한 권위자가 아니며, 다만 자신이 지난 몇 년 동안 어떻게 지금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가를 소개할 것이라는 말로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관점 변화가 남성동성애자들(gay)에게 귀를 기울이고, 수년 동안 성에 관한 출판물들을 연구하고, 관련 주제에 대한 성경 본문을 연구한 결과라고 말했다.
월터스토프는 성(sexuality) 오리엔테이션 선상에서 보면, 동성애는 창조의 질서 위반(disorder)이나 타락(fallenness)의 표지가 아니며, 오히려 창조의 다양성(creational variance)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성애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갈망을 행동화하고 관계를 맺을 때, 그들은, 내가 보기로, 사랑의 계명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동성애 오리엔테이션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지 않고 창조질서 위반이 아니라면, 그리고 교회의 구성원들이 그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면, 왜 동성애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 곧 성 행위와 언약 관계 곧 결혼을 갈망함이 잘못인가?”라고 말했다.
또 성경으로 돌아가자면서도, 개혁파 전통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지도자들이 언제나 성경의 증거본문(proof texts)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스토프는 레위기의 구절들을 검토하고서, 정죄당한 행위의 광범위한 목록들 가운데, 남성 동성애에 대한 정죄를 한 움큼 뽑고 나머지 종죄는 무시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했다. “문맥에 맞게 해석하면, 이 구절들이 사랑과 언약 관계 안에서의 동성애 행위가 잘못이라고 말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로마서 1장의 묘사는 실제로 지독히 악한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이 구절을 일반화하여, 바울이 하나님께서 동성애 행위를 언제나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했다는 식으로 주장할 수 있는가? 바울이 묘사하는 동성애와 내가 아는 동성 커플은 밤과 낮이 다른 만큼 확연하게 다른다”고 말했다.
월터스트로프는, 성경은 동성애 행위를 일곱 번 언급한다고 지적했다. 성경은 반복적으로 정의에 관하여 말하며, 하나님은 정의와 우리의 정의 실천을 사랑한다. 정의의 결정적으로 중요한 특징은 가장 상처받기 쉬운 약자들에 대한 것이다. 우리 사회 안에서, 동성애자들이야말로 가장 억울하게 상처받기 쉬운 약자들이라고 했다.
월터스토프의 강의는 이런 저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미시건주 허드슨빌의 비버댐개혁교회(CRC)의 목사 타일러 와겐마커(42세)는 그다지 감동을 받지 않았다. “월터스토프가 동성 간의 친밀한 관계와 결혼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발전시켰는가에 대해 듣는 것은 흥미로웠지만, 그가 인용한 대부분의 연구가 진부하고 낡은 것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와겐마터는 월터스토프의 성경 주해가 빈약했고, 그래서 “성경 주해 보다는 그의 장점인 철학적 관점에 시간을 더 쏟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와겐마커는 계속적인 연구와 경청의 필요성을 말했다. “나는 우리교단(CRC) 2016년 총회(Synod)가 구성한 '인간의 성에 대한 연구 위원회'가 유익한 결과를 내놓올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교단의 구성원 다수가 이 주제에 대하여 사려 깊은 개혁주의 접근법을 탐색하고 있는 중이며, 젊은 학자들과 나이 든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 위원회가, 앞으로 5년 안에 내놓을 귀하고 유익한 연구의 결과를 우리가 맛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와겐마커는 올원바디라는 동성애-동성결혼 지지단체가 교단의 연구 위원회의 결과를 접하고 겸손히 경청하고 반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트위트(45세)는 네랜드애비뉴개혁교회(CRC) 장로이다. 그는 자신의 교회가 이 주제에 대하여 대화를 한다고 하여 참석했으며, 월터스토프는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이 아주 존경해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는 월터스토프의 분명하고 논리적인 논증 그리고 종종 인용하는 성경본문에 대한 그의 신중하고도 일관성 있는 통찰과 접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전에도 이러한 논증의 일부를 들을 적이 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다루는 논증이 중량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개혁교회(CRC), 1973년의 결정에 기초하여 이 주제를 의도적으로 더욱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역자 주: CRC는 1973년에 동성애자를 형제자매로 받아들이지만 동성 간의 성 행위를 죄로 규정한다고 결정했다).
제프 보우만(51세)는 네란드개혁교회 구성원이다. 그는 월터스토프가 신중하게, 전통과 성경에 대하여 말했으며, 청중을 관련된 성경구절 안으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그의 결론은 신중했고, 이 주제에 대하여 교회에서 발언할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Wolterstorff: Biblical Justice and Same-Sex Marriage"
The BANNER (2016. 10. 18.), by Gayla R. Postma
Approximately 300 people came to Neland Avenue Christian Reformed Church in Grand Rapids, Mich., on October 13 to hear Wolterstorff speak at an event sponsored by All One Body, an organization that advocates full inclusion in the church of people who are LGBT, including those living in monogamous, committed relationships. Wolterstorff is well-known in CRC circles, having taught philosophy at Calvin College for 30 years before moving on to teach philosophy at Yale Divinity School.
Wolterstorff started his speech with a caveat that he is not an authority on the topic of same-sex marriage and that his presentation would be more about how he, over many years, came to his current conclusion. He noted that part of his change in views is a result of listening to people who are gay, that he has followed studies of sexuality published over the years, and that he has studied Scripture passages related to the topic at hand.
Being on the homosexual end of the sexual orientation continuum, he said, doesn’t seem to him a disorder, a mark of the fallenness of creation, but rather a creational variance. “When those with homosexual orientation act on their desires in a loving, committed relationship, [they] are not, as far as I can see, violating the love command,” he said. “If homosexual orientation is not morally blameable or a disorder, and if members of the church are to accept people as they are, then why is it wrong for people with [homosexual] orientation [to act] on their desires in a loving and covenantal relationship?”
Turning to Scripture, he noted that one of the features of the Reformed tradition is that its leaders have always opposed proof texts.
He went through passages in Leviticus and said that in a wide-ranging set of behaviors being condemned, it is arbitrary to pluck out condemnation of male homosexuality and universalize that condemnation while ignoring almost everything else. “I don’t see how these two passages, when interpreted in context, can be used to say that homosexual activity in a loving and covenantal relationship is wrong.”
He said that Romans 1 depicts a truly appallingly wicked people. “Can we generalize from this passage and say that Paul is saying that God says homosexual activity is always wrong? There is a night-and-day difference between what Paul describes and the same-sex couples I know,” he said.
Wolterstorff noted that the Scripture references homosexual behavior seven times. Scripture does speak repetitively about justice, he said, suggesting that God loves justice and that we are to do justice. A striking feature of justice, he said, is its connection to those who are? most vulnerable. In our in our society, he noted, those who are homosexual are the most vulnerable to being wronged.?
Wolterstorff’s speech met with mixed reactions. Rev. Tyler Wagenmaker, 42, the pastor of Beaverdam CRC in Hudsonville, Mich., was less than impressed. “It was interesting to hear how Dr. Wolterstorff had slowly evolved in his thinking on the matter of same-sex intimate relationships and marriage,” he said, “although I was a bit surprised that most of the scholarship he quoted was old scholarship and not up-to-date.”
Wagenmaker also found Wolterstorff’s exegesis of Scripture lacking. “I was thinking he would have spent more time on his strength, which is bringing to bear a philosophical perspective; instead he spent most of his time exegeting Scripture, which is not one of his strengths.”
Wagenmaker cited the need for further study and listening. “I believe our denomination will benefit greatly by the study committee’s work on human sexuality that Synod 2016 commissioned,” he said. “Many of our members are searching for a thoughtful Reformed approach toward this issue, and even many of our thoughtful academics (young and old) could stand to benefit from the good scholarship that this study committee will produce over the next five years.”
He remains hopeful that All One Body will be open to further learning and reflection on the future work of that study committee and that the group would join with the rest of the denomination in a thoughtful and humble listening process.
Steven Tuit, 45, an elder at Neland Avenue CRC, said he attended because his church is having a conversation about this issue, and that Wolterstorff is someone he has admired for many years. “I was impressed by Dr. Wolterstorff’s clear, logical argument and by how thoughtfully and consistently he dealt with the scriptural texts that are often cited,” he said. “I have heard pieces of this argument before, but the thoughtful way they were put together gave them greater weight.”
He said he left convinced that the CRC needs to look at the issue far more intentionally, including looking at the basis of the 1973 decision.
Jeff Bouman, 51, is also a member of Neland. He said that Wolterstorff spoke with care and with reverence for tradition and for Scripture, walking the audience through the relevant biblical passages. “I thought his conclusions were weighty, and they took courage to speak in t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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