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 지지 견해

by dschoiword posted Jun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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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지지 견해



방언이 외국어였다는 노우호 목사 주장 틀려

  

- 김동수 교수와 김동찬 목사가 방언부정론반박에 나서

 

한국교회의 방언은 100% 거짓방언이며 악령운동이라며 <방언을 검증하자>는 책을 내놓은 노우호 목사(에스라하우스 원장)의 주장에 김동수 교수(평택대)와 김동찬 목사(주함께 교회)가 반박에 나섰다.

 

노우호 목사의 방언부정론은 잘못됐다.”

평택대 신학과 김동수 교수가 노 목사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신문 <뉴스미션>에 기고한 노우호 목사의 방언부정론 과연 성경적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교수는 노 목사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 게다가 논리 또한 허점투성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원문 기고 보기 )

 

김동수 교수의 저서 김동수 교수는 노우호 목사의 생각에 동조하는 이들은 노 목사의 주장이 과연 올바른 성서적 근거에 기인했는지 여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또 노 목사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 역시 노 목사의 주장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듯하다. 단지 그 사람은 체험이 없어서 엉터리 해석을 하지.’라고만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한 후 노 목사의 주장을 분석해 본 결과 성서적으로, 신학적으로, 크리스천의 상식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노우호 목사의 방언부정론이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크리스천의 상식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비판의 화살을 날린 김동수 교수의 주된 근거는 무엇일까.

 

김동수 교수는 글의 서두에서 노우호 목사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현대 교회에서 행해지는 방언은 100% 가짜다. 자신이 현대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방언의 은사를 검증해 본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현대 교회의 방언은 100% 가짜라는 것인가? 그에 의하면 고린도교회에는 방언의 은사가 본래 없었고, 바울이 말하는 방언은 외국어였다. 그런데 현대 교회의 방언을 검증해 본 결과 외국어는 없었다. 그래서 현대 교회의 방언은 100% 가짜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매우 단순하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한 주장에는 많은 논리적 오류와 비약, 왜곡된 지식과 편향된 해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수 교수의 방언관련 기고와 활동을 게재한 <뉴스미션> <뉴스미션> 캡처

 

이어서 김 교수는 노우호 목사 주장의 가장 큰 문제는 그가 순환논법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는 방언을 외국어라고 전제하고 현대 교회의 방언은 가짜라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이것이 외국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주장은 전제와 똑같다. 그는 자신이 전제하는 것, 즉 바울이 말하는 방언이 외국어라는 것을 선언할 뿐, 바울의 편지글을 통해서 이를 증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증명되지 않은 전제를 통해 방언을 검증했다. 노 목사는 방언을 가리키는 글로사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지방어이기 때문에 방언은 실제 언어인 외국어라고 주장한다. 바울이 글로사의 의미를 일반 용법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했다는 것이다.”라고 분석한 후 그런데 노우호 목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헬라어에서 글로사의 기본 뜻은 (7:33).

 

영어에서 모국어를 ‘mother tongue’이라고 하여 언어를 의미하듯이, 헬라어 글로사언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2:11). 또 환유에 의해 이것이 공통 언어를 쓰는 나라 혹은 백성을 의미할 수 있다(5:9).

 

바울이 방언을 말하다라고 할 때 사용한 단어 글로사는 새로운 의미를 지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가 방언을 성령의 은사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고전 12:8-10). 바울이 열거한 9가지 성령의 은사는 모두 초자연적인 성령의 나타남(고전 12:1, 7)을 의미한다.

 

그런데 학습이 가능한 외국어가 성령의 은사 목록에 들어있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또 바울이 설명한 알아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고전 14:2)는 구절에서도 방언은 인간의 언어가 아님을 암시한다.

 

아울러 방언이 이성이 아닌 영으로 말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방언을 통역하기 위해서 그 언어를 잘 아는 통역사가 아닌 통역의 은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것이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는 또 하나의 증거다.”라고 노 목사의 주장에 하나하나 반박했다.

 

김 교수는 바울은 방언이 공적으로 행해졌을 때의 무익함을 설명하면서(고전 14:6-19), 인간의 언어도 그 뜻을 알지 못하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외국인이 된다고 비유하는데(10-11), 통역되지 않은 방언을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방언이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는 뜻이다.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사용할 때는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 통역되지 않은 방언과 외국어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교통이 안 되는 공통점이 있지만 본질은 다르다. 외국어가 인간의 언어라면 방언은 인간의 언어가 아니어야 한다.”면서 위에서 본 대로 방언이 외국어가 아니라면 노우호 목사가 방언을 외국어인가 아닌가로 검증했다는 것은 무의미한 말이 된다.

 

그는 37년 동안 방언을 바울이 말하는 방언이 아닌 것으로 검증하느라 헛수고를 한 것이다. 방언의 진위 여부를 그것이 실제 외국어인가 아닌가로 증명한다는 자체가 엉뚱한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우호 목사는 방언 통역 은사의 목적이 방언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까지 주장한다. 이것은 바울이 말하는 통역의 은사의 목적과 전혀 다른 것이다. 바울은 예배 가운데 예언이 방언보다 더 큰 은사라고 하는데, 그 조건은 그것이 통역되지 않았을 때다(고전 14:5). 만약 통역이 되면 방언은 예언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된다.

 

그래서 바울은 방언하는 사람들에게 통역하기를 기도하라고 했다(고전 14:13). 예언이 위로, 책망, 권면을 통해 듣는 사람을 세워주는 것이라면(고전 14:3), 방언도 통역을 통해 사람들을 세워 주는 은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방언 통역의 목적은 예언의 목적과 같은 것이다.”라고 진단한 후 김 교수는 고린도전서 12-14장에서 바울은 방언의 은사를 검증하라고 한 일이 없다. 만약 있다면, 방언을 비롯한 성령의 은사를 받은 자가 올바로 신앙고백을 하는가에 해당할 것이다(고전 12:1-3). 성령으로 하지 않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라고 부를 수 없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를 주라고 부르면 그 사람은 성령의 사람이고, 그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가 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만약 올바른 신앙고백도 없는 어떤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와 비슷한 영적인 현상이 나타나면 그것은 성령의 은사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수 교수는 또 한 가지, 방언의 은사를 검증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울이 9가지 성령의 은사 중 하나로 제시하는 영분별의 은사다. 영분별의 은사란 이성이 아니라 성령의 나타남으로(고전 12:7) 어떤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임하는 은사다. 다른 이에게 나타나는 영적 현상의 출처가 성령인지 악령인지를 즉시 분별해 내는 것이다.

 

바울이 첫 선교 여행지인 구브로에서 거짓 선지자 바예수를 만나자마자 보였던 반응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는 바예수를 향해 모든 거짓과 악독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13:10)고 말했다. 바울이 바예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토대로 이런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여 볼 때 이런 말이 바울의 입에서 나왔던 것이다(13:10).

 

그래서 혹 어떤 사람의 방언이 마귀로부터 온 것이라면 영분별의 은사를 통해서 분별해 낼 수 있다.”고 언급한 후 노우호 목사는 방언을 녹음해서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어 그 해석이 동일해야만 참 방언의 은사라고 하는데, 이 역시 방언통역의 실체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그의 주장 자체가 방언이 외국어라는 전제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실제로 방언이 외국어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신자의 기도라면 통역의 범주는 그 기도 전체라기보다 그 사람의 위로와 책망과 권면의 필요에 따른 일부분이다. 또 통역의 은사 자체도 그것이 통역자라는 인격을 통해서 표출되기 때문에, 같은 성서를 읽어도 다른 설교가 나오듯이, 같은 방언이라도 통역하는 사람의 언어와 신학으로 표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수 교수는 노우호 목사가 제시하는 방언 검증의 원리로 제시된 사랑과 교회건덕(96-98)도 검증의 원리로써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바울은 성령의 은사를 체험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길을 따라 그것을 사용하라고 하는데(고전 12:31), 그 전제는 그 은사가 진짜라는 것이다. 은사의 진위는 사랑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어떤 사람이 진정한 은사를 체험했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고 바울은 말하는 것이다(고전 13:1-3). 바울은 은사를 체험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지, 사랑이 없이 사용되는 은사가 가짜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또 한 가지, 바울은 방언이 통역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는 자신을 세운다고 했지 교회를 세운다고 하지 않았다(고전 14:4).

 

그러므로 교회를 세우는가의 여부로 방언의 진위를 증명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다.”면서 또 예배 가운데 일어나는 영적인 일에 대한 분별은 개인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천 공동체가 함께 하는 것이다. 두 세 사람이 방언이나 예언을 하면 예배에 참여한 나머지 사람이 그 예배 가운데 그 영의 출처를 분별하는 것(고전 14:29).”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호서대학교 신학대학원 강사인 김동찬 목사(천안 주함께 교회 담임)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우호 목사의 방언부정론에 대한 반박글을 시리즈로 게재했다.


김동찬 목사 <교회와 신앙> DB 김동찬 목사는 저는 2주전 페이스북(이하 폐북) 친구의 페북을 통하여 노우호 목사님께서 지난 37년간 연구하신 결과 한국교회(현대교회)의 모든 방언은 거짓 방언이며, 나아가 귀신의 속임수라는 결론에 도달하셨다는 말씀을 접하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이는 제가 아는 방언에 대한 사실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한 후 그러나 SNS의 속성상 누군가의 모든 주장을 한 번에 다 담기가 어려워 단편적으로 인용한 글들을 통하여서는 자칫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에스라하우스를 통하여 노우호 목사님께서 저술하신 <방언을 검증하자>라는 책을 구입하여 정독하였다.”면서 그 결과 노우호 목사님의 주장하심과 제가 알고 있는 방언에 대한 사실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목사는 현재의 한국 기독교계는 방언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성도들의 방언사용을 방치(!)하는 상황이다. 만약에 방언이 가짜이거나 혹은 귀신의 말을 하는 것이라면 반대하는 확실한 논리를 세워서 철저히 금지하여야만할 것이지만 반대로 만일 방언이 하나님께서 주신 분명한 성령의 은사가 맞다면 교회는 이것을 적극 권장하여 모든 성도들이 사용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찬 목사는 하지만 지금 한국교계는 일반 개교회는 물론 논란이 되는 신학적 난제에 대하여 바른 결론을 도출하여 목회현장에 제공하여야 할 신학교들마저 방언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방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진단한 후 그러므로 현재 재야신학자로 교계에서 일정 지명도를 갖고 계시는 에스라 하우스의 노우호 목사님의 방언사용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 분의 주장에 동의하든지 또는 반대하든지 이제는 한국교계가 반드시 다루어야만 할 필요한 신학적 논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김동찬 목사의 저서 그러면서 김 목사는 “‘지난 1977년부터 37년간 검증해본 결과 현대교회의 방언이 100% 귀신들의 속임수라는 노우호 목사님의 주장에(방검. 443, 이후 편의상 <방언을 검증하자>는 책의 인용은 방검 더하기 페이지번호로 표기하겠다.)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방언을 사용하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저를 포함한 모든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바른 신학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어야할 시점이 되었다고 믿는다.”면서 자신의 소견을 피력했다.

 

<교회와신앙>은 김동찬 목사의 허락을 받아 김 목사가 폐북에 소개했던 노우호 목사의 방언부정론에 대한 반박글을 몇 차례에 걸쳐 게재하기로 했다. 이는 노 목사의 방언부정론을 다루었던 이전 글(<교회와신앙> “한국교회 방언은 100% 거짓방언” 20141110일 기사 참조)의 반대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잘 정리한 글이라고 판단되어서다.

 

김동찬 목사는 대전 목원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Oral Roberts 대학에서 방언에 관한 연구로 목회학박사(D. Min.) 학위를 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교회를 개척, 목회를 하면서 동시에 대전 목원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호서대 신학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방언과 관련하여 김 목사는 <위로와 회복의 방언>(돋을새김 출판, 2007. 12. 1)이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 출간하기도 했다.


엄무환 목사 cnf0691@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