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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윗필드의 설교 특징


첫째, 순전한 복음만을 전했다. 이제까지 그처럼 청중들에게 알곡만을 전달한 설교자는 거의 없었다. 일단 설교하기 위해 강단에 서면 파티나 자기 주장, 개인적인 관심사나 사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죄, 심령, 예수 그리스도, 성령, 절대적으로 필요한 회개와 믿음과 성결 등등 핵심적인 주제들을 성경이 말하는 그대로 전했을 뿐이다. 그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오 예수 그리스도의 의여!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에 대해서 날마다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설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설교이며, 진리를 탁월하게 드러내는 설교임에 틀림없다.

 

 

둘째, 대단히 명료하고 단순했다. 교리에 대한 입장이 어떠하든 청중들은 그가 하는 말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쉽고 분명하게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말했다. 짧은 단문을 선호했고, 언제나 표적을 겨냥하여 '곧장' 덤벼들었다. 자연 청중들은 난해한 논증이나 복잡한 추론으로 골치 아플 일이 없었다. 단순한 성경 말씀, 절묘한 실례, 적절한 예화 등이 휘트필드가 설교할 때 즐겨사용한 무기들이었다. 그 결과 청중들은 언제나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청중들이 이해 못 할 말을 하는 법이 없었다. 이런 것은 설교자로서 성공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셋째, 대단히 담대하고 직설적이었다. 그는 우리 같은 불명확한 표현을 결코 사용하지 않았다. 영국 강단의 관행이 되어 버린 그런 표현은 청중들의 마음에 혼란만 남길 뿐이다. 그래서 휘트필드는 하나님께로부터 각 사람의 영혼에 대해 개별적으로 주신 메세지를 받아 전하는 것처럼 사람들 모두를 직시했다. 그 결과 휘트필드의 청중들은 대개가 그의 설교가 특별히 자신을 위한 설교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당신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것도 당신에게 해당됩니다."

휘트필드는 청중들이 그냥 손 놓고 듣도록 내버려 두는 법이 없었다.

 

 

넷째, 탁월한 묘사력이 돋보였다. 아라비아에는 '청중의 귀를 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연사';라는 속담이 있다. 휘트필드에게는 바로 이런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청중들은 마치 그 주제가 자신들의 눈 앞에서 움직이고 걸어다니는 것처럼 느꼈다. 또한 설교의 주제를 더없이 생생하게 그려 내어 청중들은 자신들이 그것을 직접 보고 듣고 있다고 믿을 지경이었다. 그의 전기 작가 중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한번은 체스터필드 경이 청중들에 섞여 설교를 듣고 있었다. 위대한 설교자 휘트필드는 회심하지 않은 죄인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 눈먼 거지를 예로 들었다. 어두운 밤, 길은 험한데 가엾은 거지가 낭떠러지 바로 앞에서 안내견을 놓치고 말았다. 그에게 이제 길을 더듬어 갈 도구라고는 지팡이 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에 열중한 휘트필드가 상황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린 나머지 청중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들었는데, 마치 불쌍한 거지 노인이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보는 듯했다. 마침내 거지가 마지막 걸음을 내디디며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져 죽는 장면을 묘사할 때, 체스터필드 경은 정말로 그 거지를 구하려고 앞으로 뛰어나가며 크게 소리쳤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휘트필드의 설교에 너무 깊이 빠져든 나머지 그 모두가 묘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깜빡 잊어버린 것이다."

 

 

다섯째, 무서울 정도로 진지했다. 실제로 휘트필드를 두고 "사자처럼 설교했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사람들에게 휘트필드는 자신이 전하는 말을 진심으로 믿는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또한 청중들이 설교 내용을 믿을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했다. 분명 그의 설교는 아침저녁에 정지적으로 발사되기는 하지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포츠머스 항구의 예포와는 달랐다. 정말이지 설교가 생명력으로 불타올랐다. 아무도 그의 설교를 벗어날 수 없었다. 설교 시간에 존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고, 좋건 싫건 그의 설교는 청중들의 귀를 파고들었다 그에게는 시선을 확 잡아끈느 거룩한 격렬함이 있었다. 청중들이 채 어떤 행동을 취할지 따질 여유도 갖기 전에 그 생명력으로 청중들을 완전히 앞도해 버렸다. 이것 또한 그의 설교가 청중들을 감동시킨 하나의 비결이었음이 분명하다. 다른 사람들이 설교자를 믿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먼저 설교자 자신이 정말 진지하다는 사실을 듣는 사람들이 믿게 해야 한다. 유능한 설교자와 그렇지 못한 설교자의 차이는 보통 설교 내용보다는 그 내용이 청중에게 어떻게 다가오도록 하는가에 있다.

 

휘트필드의 전기 작가 중 또 한명의 기록을 인용해 보자

"어떤 미국 신사가 휘트필드의 설교가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그의 설교를 들으러 갔다. 그날 따라 날은 잔뜩 흐렸고 청중도 적은 편이고 왠지 설교의 서두마저 맥이 없어 보였다. 미국 신사는 '뭐 별거 아니잖아'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청중들도 자기만큼이나 관심이 없는 듯했다. 심지어 한 노인은 강단 앞에서 졸기까지 했다. 그런데 갑자기 휘트필드가 설교를 중단했다. 안색이 변했고 바뀐 어조로 말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제가 제 이름으로 여러분께 말하러 왔다면, 여러분은 무릎에 턱을 괸 채 졸다가 가끔 올려다보며 이 떠버리가 뭐라고 하는 거야라고 말해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이름으로 여러분께 온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반드시 이 말씀을 들어야만 합니다'

 

청중은 깜짝 놀랐고 졸던 노인은 즉시 깨어났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어르신을 깨워 드렸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는 나무나 돌에 대고 설교하러 여기에 온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만군의 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제 말을 들어야만 합니다.' 청중들은 무관심은 씻은 듯이 사라져 버렸고 그 뒤로 청중들은 단어 하나까지 세심하게 들었으며 미국 신사는 그 설교를 결코 잊지 못했다.

 

 

여섯째, 휘트필드 설교의 특징 가운데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만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설교에 항상 담겨 있던 엄청난 열정과 감정이다. 강단에서 펑펑 우는 일은 그에게 흔한 일이었다. 휘트필드의 설교에 자주 동반했던 윈터씨는 눈물없이  설교 한 편을 다 끝내는 휘트필드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그의 모습은 절대 가식이 아니었다. 휘트필드는 자기 앞에 있는 영혼들에 대해 진심으로 마음이 찢어지는 연민을 느꼈고 그러한 감정이 눈물로 표현된 것이었다. 아마도 휘트필드 설교를 성공시킨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이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지 않았을까 싶다. 이처럼 영혼에 대한 각별한 마음에서 우러난 눈물은 사람들에게 이제껏 그 어떠한 논증이나 증거로도 할 수 없었던 특별한 애정을 불러 일으켰고 심금을 울렸다. 자신들의 영혼을 두고 그토록 우는 사람을 차마 미워할 수없었던 것이다.

 

어느날 한 사람이 휘트필드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설교를 들으러 왔습니다. 주머니에 돌을 가득 담고서 말입니다. 당신의 머리를 박살낼 생각이었죠. 하지만 오늘 당신의 설교가 나를 이겻습니다. 내 마음을 깨뜨려 버렸습니다"

 

또한 그의 몸짓은 완벽했다. 유명한 배우였던 개릭도 설교 내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그의 몸짓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그의 목소리 역시 몸짓만큼이나 훌륭했다. 그의 목소리는 3만명이 동시에 들을 수 있을만큼 우렁찼고, 그러면서도 운율과 음색이 절묘해 그가 '메소포타미아'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청중을 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사라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몸가짐은 너무나 우아하고 매력적이어서 누구나 그의 설교를 5분만 들으면 그가 사팔뜨기라는 사실조차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세기를 뒤흔든 전도자 조지휘트필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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