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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칩.jpg  

 

베리칩 종말론의 종말

 

최덕성, [교황신드롬] (2014), 25장을 옮김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2013) 마당에는 이 단체에 유감을 표하거나 항의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대 규모 행사를 갖기도 했다.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사탄의 역사를 물리쳐달라고 애원하는 무리들도 있었다. 여러 가지 신앙과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오직 예수 구원신앙으로 뭉쳤다. 이들 중 얼마는 이듬해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2014) 때도 항의 집회를 열고 적그리스도에게 미혹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기독교인들과 임박한 종말론주의자들이 반대 또는 항의 운동에 적극 가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 가운데 하나가 베리칩(Veri Chip) 종말론 신봉자들이다. 시대를 분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베리칩 종말론에 적용하면서 자신과 교인들의 마음을 쥐어짜고 위기감을 가지게 했다. 공포감을 가지고 충성하고 빠르게 행동하게 한다.

 

베리칩 종말론자들은 성경을 사랑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믿는다. 이 점에서 그들은 오직 성경원칙에 충실한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오직 성경신념을 통제하는 보이지 않는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 논리의 비약과 신학의 빈곤이라는 덫에 걸려 신앙 에너지를 덧없는 일, 무가치한 것에 소비하고 있다.

 

1. 베리칩 소동

 

근래에 이르러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 666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누그러뜨려지긴 했으나 아직도 확산되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종말론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강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베리칩이 짐승의 표이므로 절대로 몸에 이식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것을 받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며, 지옥에 간다고 주장한다. 2013년에 331일 이전에 미국인들의 몸에 베리칩 이식이 마무리되고, 2014년부터 베리칩을 받지 않은 사람은 벌금형을 받고, 2017년부터는 국가가 강제적으로 주입시킬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베리칩과 관련된 미국 건강보험개혁법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2010323일에 서명했다. 이 법안의 원안은 환자의 병력을 모든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환자의 몸에 붙이거나 삽입할 수 있는 장치를 언급한다. 미국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목적의 신체에 삽입하는 기구(device that is implantable)라는 문구를 담고 있었다. 가난 탓으로 건강보험을 가질 수 없는 미국시민 약 3,200만 명에게 정부가 의료혜택을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법안에는 베리칩이라는 단어가 없다. 신체 속에 삽입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이 없다. 그리고 원안에 있던 신체에 삽입하는 기구라는 문구가 삭제된 채로 통과되었다. 미국 의회는 베리칩 강제 이식 계획을 통과시킨 적이 없다. “오바마 헬스케어 HR 487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 베리칩 계획을 시도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내가 한 동안 설교를 맡아 봉사하던 애틀랜타의 어느 교회의 모 집사는 완벽한 한국말을 하는 화교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획기적인 의료 정보공유 기술을 미국정부가 수용하기로 내약되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동부 애틀란타시 시민이 서부 샌프란시스코시에서 동일한 의료기록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정보공유 기술이라고 했다. 어디서나 인체 정보를 손쉽게 관리하도록 고안한 전자 인식 기술, 지금 생각해 보니 베리칩이다.

 

베리칩을 인간 신체에 이식하는 사안은 인권침해의 위험성이 있다. 통치자가 개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자신들의 유익과 목적성취에 악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인권 단체들은 이것이 인권에 반한다는 까닭으로 베리칩 시행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다. 민주 사회에서 개인의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것은 본인이 동의할 때만 가능하다.

 

우여곡절 끝에 베리칩 계획 시행은 무산되었다. 20103월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오바마 건강보험법 최종안 HR 3590 &HR 4872”에는 베리칩 종말론 추종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주장해 온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

 

2. 베리칩 공포감

 

 

베리칩 종말론으로 위기감,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던 목사들은 그동안 이것이 지구의 종말과 적그리스도의 등장 신호라고 호언장담했다. “목회생명을 걸고 말하노니 확실하다고 선전했다. 베리칩 종말론에 간한 책을 출판하여 인기를 끈 사람도 있다. 그러나 베리칩 종말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베리칩 종말론 소동 뒤, 주창자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유구무언이다. 해명, 사과, 변명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직도 베리칩 종말론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어느 베리칩 종말론자는 2013년과 2016년 사이에 지구의 종말이 임한다고 예언하고 있다.

 

1970년대에 조용기 목사는 유럽연합 10개국 종말론을 주창했다. 10개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하면 즉각 그리스도가 심판주로 재림하고, 지구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했다. 설교자는 확신에 찬 음성으로 말했고, 청중은 아멘 아멘하고 화답했다. 여러 차례 설교한 것으로 기억된다. 조용기의 객관적 사실에 대한 확신에 찬 예언이 유발시킨 공포감과 위기감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유럽연합 10개국 종말론설교를 들으면서 다짐했다. “두고 보자, 유럽 연합에 10개국 가입이 마감될 때 정말로 지구가 종말을 고하는지, 만약 종말이 오지 않으면, 조 목사에 대한 존경심을 접겠다.”

 

시한부 종말론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등장하여 기독교계에 피해를 입혔다. 여호와증인과 제7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는 예언한 날짜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지 않자, 한 그룹은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생각을 바구었다. 다른 한 그룹은 예수께서 공중까지만 재림하여 그곳에서 조사심판을 하고 있다고 말을 바꾸었다.

 

1957년에 시작된 유럽국가 연합에는 2000년에 이르러 15개국이 가입했다. 2014년 현재는 27개국이 가입했다(그리스,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네덜란드, 몰타, 아일랜드, 포르투갈, 덴마크, 벨기에, 에스토니아, 폴란드, 독일, 불가리아, 영국, 프랑스, 라트비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 체코). 희망하는 몇 나라가 후보국으로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은 중세기에 샤를마뉴 황제가 통일시킨 서로마제국의 재생이다.

 

1980년대에는 상품에 붙이는 바코드와 요한계시록의 666을 동일시하면서 바코드 종말론이 등장했다. 모든 사람이 짐승의 표인 바코드를 받게 될 것이고 그 때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했다. 이곳저곳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공포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에는 다미선교회(다가올미래선교회)라는 종말론 단체가 소동을 일으켰다. 천지창조 6,000년이 마감되면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고 지구가 없어질 것이라는 했다. 다미선교회는 다가올 미래를 계시 받은 자신들만이 19921028일에 휴거할 것이라고 했다. 그날 추종자들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소재한 교회로 모여들었다. 공영 텔레비전이 이례적으로 이를 생중계를 했다.

 

그러나 예측한 시간이 지나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교주 이장림 목사는 구속 상태에서 1024일경 자신의 종말론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주의 저의를 이해한 열성 신도들은 계속 휴거를 기다렸다. 다미선교회는 종말의 위기를 전 지구적인 것으로 보고 구원받지 못하는 인류와 구원받을 자신들이라는 구도로 나누는 대하드라마와 같은 스케일을 가진 점에서는 기존의 시한부 종말운동들과 어깨를 견줄 만 했다.

 

2010년대에 등장한 베리칩 종말론도 해프닝으로 끝났다. 미국이 베리칩을 강제로 국민들의 신체에 투입하거나 이식할 것이고 그 때에 예수께서 재림하고 지구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구는 계속 시속 1,660킬로미터의 속도로 돌고 있다. A=440의 음파를 일으키면서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 거대한 소리를 내면서 달리지만 인간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사실이 아니거나 불확실한 무엇을 근거로 기독교인들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그리스도의 재림과 지구의 종말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게 함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할 수 없다. 기독교는 기독교인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때마다 신뢰를 잃는다. 호소력이 떨어지면 복음전도는 점차 어려워진다. 기독교 신앙은 진실한 정보에 기초해 있다.

 

나는 유럽연합 10개국 종말론 주창자 조용기와 바코드 666 종말론자 서 모 목사 그리고 베리칩 종말론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잘못을 시인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위 종말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성경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서 신임할만한 신학자나 성경학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위 종말론들은 맹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맹신은 일종의 불신앙적 정신체계에 사로잡힌 결과이다. 논리적 비약과 신학의 빈곤이라는 덫에 걸려 있다. 맹신자는 합리적이고 통합적인 성경해석을 거부한다. 그릇됨이 밝혀져도 자신의 믿음을 버리려 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인식구조 가 그들의 오직 성경신념을 통제한다.

      

3. 짐승의 표, 666

      

요한계시록을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고 계시록 본문을 21세기의 어느 현상과 1:1 대응 방식으로 배타적으로 해석함은 더욱 위험하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 666을 베리칩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베리칩 종말론의 빗나감은 요한이 말한 표를 이마나 오른 손에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리니”(13: 17)라는 말씀을 베리칩과 무조건적으로 동일시하는데서 시작한다. 그릇된 해석은 현상을 성경해석에 적용하는 방식에서 출발한다.

 

전자기술이 발달하면 전 인류에게 개인에게 이식하는 바코드나 베리칩 보다 더 정교한 형태의 새로운 정보파악 기술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이 기술은 갑작스런 사고 때 부상자의 의료 기록을 재빨리 접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통치자가 개인의 정보를 그릇된 목적에 이용할 수도 있다. 인권 침해를 이유로 베리칩 제도화를 반대하거나, 신속한 의료봉사를 목적으로 찬성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기독인들의 반응과 선택은 다양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짐승의 수사람의 수”(13:18)666은 무엇인가? 짐승의 표를 이마와 오른 손에 받는 행위는 로마시대에 주인이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종의 표시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소 방목지에서는 지금도 소유주를 알리는 표를 소의 이마에 불도장으로 찍어 표시한다. “짐승의 표란 이 세상을 찬탈하여 지배하는 어두운 세력에게 종노릇하면서 사는 것을 표현한다고 봄이 타당해 보인다.

 

유태인들은 숫자 7을 완전수로 보았다. 666은 완전수에 미치지 못하는 무엇이 지속적으로 나타남을 표현하는 상징적 숫자로 사용된 듯하다. 악의 계속적인 실패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 번 겹쳐 표현하여 그리스도에게 속하지 않은 자들의 지속적인 세상적 속성과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짐승의 표가 따라다님을 말하려는 듯하다. 악한 세상은 지속적으로 짐승의 표를 가진 것과 같고, 진실한 기독인은 그런 특징을 지니지 않음을 상징하는 것 같다. 세상의 지속적 악함 또는 세상의 원리가 기독인에게 거듭 어려움을 줄 것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요한계시록 13장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세상 원리에 따라 살지 않으므로 어려움을 당할 것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만을 주로 인정하고 살아가야함을 명심하라고 가르친다.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 살아야 함을 의미한다고 봄이 타당하다.

      

4. 최우선 과제, 하나님의 소원

      

주님의 임박한 재림을 알리는 징조들이 많다. 종교다원주의, 교회의 배교현상, 종교통합 움직임, 교황좌 아래로의 귀정으로 귀결되는 에큐메니칼 운동, 그리고 뉴에이지 운동과 프리메이슨 조직은 어둠의 권세 잡은 자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핵무기와 방사능 핵 원소는 지구를 폭파시키고 인류를 멸절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한다. 지금도 후크시마원자력발전소에서는 세슘(Cesium)이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체르노빌 핵시설 파괴 때보다 10배 이상 강한 죽음의 원소가 바다로 배출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패류를 먹을 때마다 섬뜩한 느낌을 갖는다.

 

기독인은 종말론 신앙을 가져야 하고, 시대의 징조를 간파하고 임박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해야 한다. 종말론에 대한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비록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정신이다. 종말기에 복음사역자들에게 주어진 최우선적 과제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종말론이 아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의 길을 알리는 사도적 직무 수행이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 주셨고 또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그분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하나님과 화해하십시오. 이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켜 호소하시는 말씀입니다(고후 5:17-21).  

 

하나님의 소원은 창조자인 그분과 인간의 화해이다. 이 화해는 화목제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이 구원받기를 원한다(딤전 2:4).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는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 분 밖에 없다(딤전 2:5). 종말의 때에 복음 전도자의 가장 우선적으로 매진하고 호소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진리이다.

      

5. 권면

      

베리칩 종말론 추종자들은, 유럽 연합 10개국 종말론과 바코드 666 종말론 추종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하고, 그리스도의 신부로 거룩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다.

 

베리칩을 종말론으로 공포심과 위기감을 고조시켜 온 교사들과 유구무언의 설교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다. 첫째, 오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일이다. 둘째, 자신을 통제하여 오신(誤信)하게 만든 신념체계의 정체를 간파하는 일이다. 셋째, 통전적 성경해석과 진지하게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이다. 넷째, 하나님의 가장 간곡한 부탁 곧 화해의 복음 전도에 매진하는 사도적 사명 수행이다.

 

그리스도는 오늘 밤에도 재림하실 수 있다. 도둑처럼 예고 없이 오셔서 역사와 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다. 종말의 날에 인류에게 시급히 필요한 것은 베리칩 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빵,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 그리스도와의 연합,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복음을 전하는 사도적 직무 수행이다. 그리스도가 온전히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더 강력하게 임하는 기적을 간구하는 일이다.

 

최덕성/ 브니엘신학교 총장기독교사상연구원 원장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198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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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성경 2014.12.11 04:19

    종말론에 대한 기본시각을 갖추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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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choiword 2014.12.16 06:00

    유럽연합10개국 종말론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에 대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 평가 보고서(2013년)

    II. EU(유럽 통합) 문제


     이광복 목사는 다니엘서 2장 33-24절과 41-43절에 소개된 ‘열 발가락 국가’에 대해 종말에 나타날 적그리스도 국가로 보고 이를 ‘유럽 연합’(EU)으로 연결한다. 그러나 다니엘서 2장의 ‘열 발가락’을 EU로 연결시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해석이다.

    느부갓네살이 본 신상(神像)에서 정금으로 된 머리는 ‘바벨론’이며, 은으로 된 가슴과 팔은 ‘메대-바사’이며,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헬라-마게도냐’이며, 철로 된 종아리는 ‘로마 제국’인데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진흙이요 얼마는 철인 것은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을 말한다. 여기까지는 별 이의가 없다. 그런데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린 것에 대해 정통 기독교회는 대개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말미암은 복음운동으로 본다(Augustine, Luther, Calvin, Hengstenberg, Keil, Pusey, Kliefoth, Boutflower, Leupold, Young, 박윤선, 이상근 등), 물론 개혁주의 주석가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레온 우드, A, MacRae 등).

    이광복 목사는 ‘사람의 손으로 아니한 돌’의 출현을 재림으로 보고, 하나님이 세우시는 한 나라를 재림 이후에 이루어질 천년왕국으로 본다. 그러면서 이광복 목사는 ‘열 발가락’을 종말의 이 시대에 나타난 EU로 본다. 이 주장에 대해 일곱 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은 거의 없다.

    예를 들면 그 첫째 이유로 드는 것이 “발과 발가락이 하나”인 것은 인류 역사 마지막 적그리스도 국가가 하나이지만 여러 개의 나라로 나누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하면서, 이는 지금의 EU의 성격과 같다고 한다. 그러나 “발과 발가락이 하나”라는 문장은 성경에 나타나지 않는 표현이다. 다니엘서가 말하는 것은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라는 것이다(단 2:41),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진흙이요 얼마는 철이라는 의미이지, 이광복 목사가 말하듯이 “발과 발가락이 하나”라는 사상을 말함이 아니다. 그래서 이광복 목사는 자기 생각을 집어넣어서 본문을 이해해 놓고서는 “EU는 하나의 연합체이면서 여전이 EU 구성국가들은 독립적인 국가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에 끼워 맞춘다.

    그러나 이 세상에 독립국가이면서 연합체를 이루고 있는 나라들은 EU 외에도 많다. 잘 알려진 대로 영국연방도 있고, 구소련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이 뭉친 독립국가연합도 있으며, 작지만 네덜란드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도 연방국가이다. 그런데 왜 EU만 그런 연방체로 보아야 하는가?

    이광복 목사는 그 두 번째 이유로, 지금 EU 회원국 중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가들은 강하지만 에이레, 룩셈부르크, 사이프러스, 몰타, 슬로바키아 등의 국가들은 그 힘의 미미함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것도 끼워 맞추기식 해석이다. 영국연방 안에도 영국 본국과 캐나다, 호주, 인도 등은 강하지만 그 외에 작고 미약한 나라들이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EU 회원국 중에는 강한 나라들과 약한 나라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 중간쯤 되는 나라들도 많다. 지금은 EU가 동구라파로 확대되어서 중간쯤 되는 나라들이 많아졌다. 그러면 이런 중간쯤 되는 나라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광복 목사의 이런 주장들에 대해 일일이 논박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시간낭비로 생각된다. 그의 이런 주장들은 소위 통속적인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세대주의자가 아님을 강변하지만, 그들의 주장들에 동조함으로써 그 자신도 세대주의적인 종말론을 가지지 않았나 의심하게 만든다.


    IV. 666의 해석 문제


     계시록 13장 끝에 나오는 ‘육백 육십 육’(666)이 누구 또는 무엇을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그런데 이 숫자에 대해 이광복 목사는 문자적인 의미로 본다. 물론 오늘날 상품 판매에 흔히 사용되는 바코드(Bar code) 등으로 보는 이론들은 반대하지만, 적그리스도가 통치적 수단으로 사용할 화폐의 일종으로 본다. 현재 화폐의 역할을 하고 있는 ‘IC 카드’의 발달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통속적인 세대주의자들이 많이 취하는 견해이다

    어떤 학자들은 ‘666’을 로마 제국의 네로 황제(54-68년통치)로 보려고 한다. 라틴어 ‘네로 카이사르’(Nero Caesar)를 히브리어로 옯기면 ‘네론 케사르’(nron qsr)가 되는데, 각각의 알파벳의 숫자를 합치면 666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견해도 문제가 많으며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은 헬라어로 기록되었으며, 그 편지의 수신자들도 헬라어를 읽고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로 카이사르’의 이름을 왜 히브리어로 바꾸어서 계산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개혁주의 주석가들은 계시록 13장의 ‘666’에 대해 대개 상징적으로 해석한다. 곧 6은 7에 하나 모자라는 수이며, 인간으로서는 최대한에 도달한 수이다. 따라서 이것은 하나님의 안식에 미치지 못하는 인간의 교만을 나타내는 수이며, 6이 세 개 겹친 것은 인간의 교만이 극에 달한 것을 의미하며 곧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본다. ‘적그리스도’라고 할 때 우리는 꼭 특정의 한 인물만 생각할 필요는 없고, 이 세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 마귀의 세력을 가리키는데, 특히 정부 권력을 통해 역사하며 성도들을 핍박하며 마귀를 경배하게 하는 세력 전체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계시록이 기록될 당시에 그것은 로마 제국이었으며, 특히 그 정점에 있는 로마 황제는 성도들에게 황제 숭배를 강요하고 핍박하였다.

    그러나 다르게 볼 수도 있다. 13장 본문은 666숫자 자체가 쓰이는 것으로 말하지 않는다. 헬라인들에게는 원래 숫자가 없었고 대신 알파벳에 숫자의 개념을 부가하여 사용하였다. 따라서 이 표에 사용된 헬라어는 이름이거나 숫자로 사용된 알파벳이다. 본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 육십 육이니라.”(18절) 여기에 보면, ‘세어 보라’고 말한다. 즉, 계산해 보면 666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666이란 숫자 자체가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통속적 세대주의자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거나 베리칩과 같이 몸에 이식하는 칩을 가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적그리스도의 표를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본문은 결코 자신도 모르게 받게 되는 것으로 말하지 않는다. 적그리스도의 우상에게 절하는 사람에게만 이러한 표를 주어 이것으로 매매하게 한다. 이 표를 받는 것은 완전히 자의(自意)에 의해서이다.

    본문의 의도는 적그리스도의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데 있다. 따라서 본문은 지혜 있는 자는 똑똑히 눈을 떠서 그것이 하나님인지 우상인지를 분별하라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의 숫자이면 7이다. 그리고 7이 셋이면 완전한 하나님이다. 6은 7에 못미치는 숫자로서 적그리스도가 아무리 이적을 행하고 신(神)인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하나님까지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에 불과하다. 본문의 의도는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데에 있지 ‘666’숫자나 ‘IC 카드’같은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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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choiword 2016.01.04 21:03
    2016.1.2. 시티앤뉴스(CTNNEWS)

    쌀알 보다 조금 더 큰 베리칩이 지난 2013년부터 미국에서 시술됐다는 허위가 있었다. 하지만 사실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 단두대ㅡ베리칩, 미국에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 됐다.

    미국에도 베리칩 얘기가 많으나 미국 병원에서는 100% 베리칩을 사용하거나 이식한 환자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미국병원 의사들을 통해 최종 확인이 됐다. 하지만 의학적인 방법으로 베리칩이 아닌 다른 칩들은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의료도구를 한국선 민감하게 '베리칩'이라고 규정을 해서 한국교회 정서를 깨트리고 개신교를 계속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떠도는 베리칩 소문은 적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를 공격하고 기독교 단체를 와해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미국 병원에 의사들은 단정을 지어 말한다.
     
    분명한 것은 베리칩과 비슷한 의료행위는 미국에서도 하고 있지만 개신교인들이 말하는 베리칩이나 그 이상 성경에 나타나는 위협적인 실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더이상 베리칩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경계신앙이 절대 필요 하다.
    베리칩 사건은 성경종말론자들이나 휴거 애찬론자들이 만들어낸 허구이고 기독교를 말살하기 위한 적그리스도 즉 기독교안티세력들이 조작한 사기극이라고 재미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성토를 한다.

    우리 재미한인목사들도 '한국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인터넷 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 한민족은 특히 냄비신앙을 가지고 있어 여론이나 이슈가 있으면 금방 뜨겁게 달구어져 검증도 하지 않은 채 '그렇다고 하더라'가 순간적으로 '그랬다'로 바뀌어 사실인양 동요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재미한인에수교장로회 고신목사들은 한마디씩 한다.
     
    한편 미국병원 소아과에서 근무하는 의사 임천만(가명40)세도 제가 소아과 가정의학과 의사로 3년 동안 미국병원서 일을 하지만 미국병원에서 '베리칩'을 사용한다는 말을 한 번도 들은바가 없다며 베리칩은 한국교인들이 만들어낸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을 한다. 
    미국사회는 다인종 다민족들이 모여 이룩된 나라로 개인주의와 합리주의가 무척 강합니다. 만약 병원에서 환자시술이나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환자 허락 없이 '베리칩'같은 유사한 의료시스템을 시술했다면 신고정신이 강한 미국사람들은 즉각적으로 신고해 의사들이 구속되게 하고 병원이 문 닫게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
     
     따라서 제가 미국에 벌써 30년째 살았는데 미국 내 병원서 베리칩을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증언을 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프리메어슨 유태교 종교인 맞으나 이슬람종교인은 아닌 것으로 재미한인교포들은 알고 있다. 다만 정치인으로  13억 이슬람을 끌어안아 인기를 얻으려 하는 제스처는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다.
     
    한국이 낳은 위대한 지도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개인의 종교는 특별히 없고 아마도 있다면 유교에 가까운 불교라고 뉴욕한인회장이 전한다. 반기문사무총장 역시 정치인으로 모든 종교에 포용정책을 사용하여 세계종교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미한인교회 목사들은 앞 다퉈 말을 한다.
    시티앤방송 대기자는 한국에서 베리칩을 이슈화시켜 네티즌들이 카카오톡이나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여러 SNS에서 와글 와글 서로 논쟁을 하고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으면 적그리스도 이단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자주 봤다. 따라서 시티앤방송 대기자는 미국을 방문 제일먼저 미국 내 한인교인들과 의료서비스를 하는 관계자들과 미국 뉴욕에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를 섬기는 고신교단 목회자들 중심으로 설문을 제공한 뜻밖에 결과를 듣고 한편으로 안심했다.
     
    취재를 마치며베리칩 사건은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하겠지만 뉴욕과 뉴저지 주에 병원 및 기타 공적기관에서 인간이나 동물에게 사용하는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증언을 받아 오늘 한국에서 이슈로 부각된 내용을 기사로 정리해 보도한다.
    -미국에서 박상종 대기자 -
  • ?
    dschoiword 2016.02.25 06:59

    베리칩에 대한 논쟁  (변종길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이 주장의 진위 여부는 좀 더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어떤 이들은 이 ‘베리칩’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라고 주장하면서 이것을 받으면 지옥에 간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 이 베리칩을 받고 안 받고에 따라 사람의 구원이 결정되는 듯이 야단이다. 그리하여 미국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OC교협)에서는 최근에 “베리칩은 짐승의 표가 아니며 구원과 상관없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원은 베리칩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안 믿느냐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인터넷상에서는 계속해서 이 성명서를 반박하고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면 과연 ‘베리칩’은 계시록에서 말하는 ‘짐승의 표’인가? 이 ‘베리칩’을 받는 자는 다 멸망하게 되는 것인가?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짐승의 표’는 무엇인가? 계시록 13장에는 두 짐승이 나온다.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오는데 성도들을 핍박하는 세상 권세, 나라, 제국을 의미한다(1-10절). 요한 당시에는 로마 제국이었으며 그 정점에 로마 황제가 있다.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오는데 성도들을 미혹하는 거짓 선지자 곧 거짓 종교 세력을 의미한다(11-18절). 이 거짓 선지자는 이적으로 온 세상 사람들을 꾀어서 첫째 짐승을 경배하게 하고(15절), 또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며(16절),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한다(16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인데(17절), 666이라고 한다(18절).

    ▪ 계 13장 15-18절

    "[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여기서 ‘표(카라그마)’는 ‘짐승’에게 속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짐승의 표를 받은 것’은 짐승에게 속한 자 곧 마귀에게 속한 자라는 것을 나타낸다(계 14:9-12 참조).

    ▪ 계 14장 9-12절

    "[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침을 받은 것(계 7:3)은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 곧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계 7장 3절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하더라.

    ​그래서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은 살아서 천년 동안 왕노릇한다고 했다(계 20:4).

    ▪ 계 20장 4절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여기서 ‘짐승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은 핍박과 환난 가운데서도 우상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들, 곧 마귀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한다”는 것은 황제 숭배에 참여하지 않는 자들은 영업과 경제활동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이다. 초대교회 시대에 로마 제국 안에는 각종 직능, 직업 조합(길드)들이 있어서 그들의 수호신에게 제사 드리고 제사 음식을 나눠먹었다(계 2:14,20 참조).

    ▪ 계 2장 14,20절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20]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따라서 이들 우상 숭배와 제물을 거부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경제활동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은 참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점점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해 가고 있다. 따라서 ‘짐승의 표’란 것은 무슨 ‘신용카드’나 ‘바코드’나 ‘베리칩’ 같은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소유하거나 받았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구원(救援)’이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달린 것이지(행 4:12, 16:31, 요 1:12, 3:16, 요일 5:12), 한낱 무생물에 불과한 무슨 물체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다.

    ▪ 행 4장 12절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 요 1장 12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요일 5장 12절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신용카드’나 ‘바코드’나 ‘베리칩’은 다 인간이 만든 것이요 인간을 위한 물건에 불과하다. 그런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사용할 수도 있고 세상 사람들이 사용할 수도 있다. 버스와 지하철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세상 자녀들이 함께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바코드’나 ‘베리칩’ 같은 것이 ‘짐승의 표’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짐승의 표를 받았다’는 것은 짐승에게 속했다는 것, 곧 우상에게 속했다는 것, 마귀에게 속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우상에게 절하고 마귀를 섬기는 자는 구원에 참여하지 못하고 영생을 누리지 못한다. ‘베리칩’을 소유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베리칩’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 곧, 인체에의 유해성 여부, 개인정보 유출 문제, 사생활 보호, 편리성 등의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이지 구원과는 상관없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신체에 금속성 물질이나 이물질을 붙이는 것을 생래적으로 싫어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성향 문제이고 개개인의 자유문제이지 구원과는 상관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외에 다른 요소를 구원에 연결시키면 잘못이며 이단이 된다. 유대주의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 ‘할례’와 ‘절기들’을 구원에 필수적인 요소들로 첨가했을 때에 사도 바울은 그들을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였던 것이다(빌 3:18). 왜냐하면 그들은 구원받는 길을 흐리며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였기 때문이다.

    ▪ 빌 3장 18절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오늘날에도 이런 미혹이 많이 있어서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며 구원의 길을 흐리고 있다. 세상의 종말이 다가올수록, 주의 재림이 다가올수록 이런 미혹과 소란함은 더욱 많아질 것이니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깨어서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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