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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교회당, 아래 글 내용과 무관한 교회 사진

 

 

 

내게 돌을 던져라

 

서양사회에서는 아들 목사가 아버지 목사의 직을 승계하는 경우가 있다. 성공주의 설교자 조웰 오스틴 목사의 경우와 같다. 이를 두고 아무도 세습이라 하지 않는다. 왜 오랜 기독교 전통을 가진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목사직 승계가 한국에서는 세습이라고 지탄을 받고, 교회법으로 차단되기까지 하는가?

 

올해 정초, 경기 분당 지역에 있는 큰 규모의 어느 교회는 설립자 원로 목사와 은퇴한 공로 목사의 교회 출입을 금지시켰다. 경조사의 경우나 교회의 공식 요청이 있는 때를 제외하고는 출입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어느 누구나 오라, 어서 와서 주의 말씀 들으라고 찬송하면서도 원로 목사와 공로 목사의 출입을 금지함은 아이러니이다.

 

최근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목회직 세습, 승계, 후임목사 선임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교회의 불화를 자극, 조종, 확산시킨 화근(禍根)은 주로 목사직 승계와 관련하여 은퇴한 목사와 교회 그리고 후임 담임 목사 관계에서 발행한다. 대부분 교회 갈등의 진짜 요인은 감추어져 있고, 인간적인 허물이 질책을 받는다.

 

개신교회의 원로 목사 또는 은퇴 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는 모세와 그의 장인 이드로의 관계가 아니다. 장로회는 원로 목사와 담임 목사가 한 배를 타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갈등 해소와 장래에 일어날 수 있는 분쟁 예방에 개혁교회론과 교회 치리회 또는 장로회 제도 이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내게 돌을 던져라

 

어린 시절, 내 고향 교회 목사님은 10여 년 동안의 목회를 마무리 하는 송별회에서 내게 돌을 던져라고 말했다. 정든 목자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교우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지 말라, 무엇을 문의하거나 편지하지 말라, 연락하지 않고 방문하지 않는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인간적인 정()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더 이상 여러분의 목사가 아니다. 후임 목사가 여러분의 목사이다고 말했다. 그 송별사는 어린 나에게도 참 인상적이었다. 교회와 목회윤리에 관한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주었다.

 

수도권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어느 목사는 퇴임 즉시 가족과 함께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갔다. 교인들과 접촉을 삼갔다. 대형 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그분에게는 한국과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에서 선교사로 헌신하는 아들이 있었다. 후임 목회자 자격을 골고루 갖추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목회직을 아들에게 승계하지 않았다. 그 까닭을 묻자, “한국교회의 정서상 목회직 계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미합중국장로교회(PCUSA)는 목회자와 관련하여 수백 년 역사 경험을 거쳐 만든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 교단 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하는 자는 퇴임 또는 은퇴 즉시 다른 도시로, 곧 일정한 거리 바깥으로 이사를 가서 살겠다고 하는 서약 문서에 서명을 한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 제약에 민감한 나라이다. 그러한 문화권 안의 교회가 퇴임, 은퇴하는 목사의 거주지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 까닭은 무엇일까? 전임(前任) 목사가 지위력을 이용하여 퇴임한 교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로 발생하는 분쟁, 갈등, 폐습을 막으려는 목적이다.

 

2. 세습

 

한국 감리교회와 예장 통합은 2013년에 목사직 세습 금지를 제도화 했다. 의미심장한 교회사적 사건이다. 은퇴하는 목사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를 막고, 봉건적 기득권과 자본주의적 탐욕의 고리를 끊으려는 용단으로 보인다. 무자격자 아들에게 목회직을 세습하는 폐습을 차단하려 한 것 같다.

 

세습은 왕정통치 권력의 계승을 일컫는 용어이다. 교회의 목사직 세습은 부당하다.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의 직무를 승계하는 것을 세습이라 하여 교회가 이를 제도적으로 가로막음은 무리한 결정이라 여겨진다. 세습과 승계는 다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태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목사의 아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아들을 구분함은 교회의 목회자 선택의 자유와 기회균등의 원칙에 위배된다.

 

한국인은 사물을 두루뭉술하게 본다.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언어도단(言語道斷),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문화에 익숙하다.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이며, 텅 비어 있음은 곧 가득 차 있음이라고 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랑, 인정, 너그러움 등 고귀한 것들이 종종 규정, 질서, 합리성의 울타리를 넘어선다.

 

이러한 현상은 은퇴한 목사와 시무하던 교회의 관계가 명료하게 정리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난다. 전임 목사가 후임 목사에 대한 불만 불평을 내뱉으면 곧장 교회 구성원들의 불만으로 나타난다. 교회갈등, 파당, 파벌의 원인이 된다.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하여 부흥시키면, 자신을 왕정국가체제의 통치자로 여기는 유혹을 받는다. 목사직 세습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담임 목사에게 상왕(上王)처럼 군림한다. 조선왕조 세종치세의 태평성대는 아들이 실질적인 권력을 쥐도록 정적을 제고하고 궂은 일을 담당한 상왕 태종 덕분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안의 상왕의 역할은 정 반대이다궂은 일은 후임자가 떠맡는다. 은퇴한 상왕 목사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담임 목사가 목회하기 어렵다.

 

정상적인 목사는 은퇴와 더불어 교회를 떠난다. 후임 목사 선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후임자의 목회활동을 간섭하지 않는다폐나 누를 끼치지 않는다. 선교비, 연구비, 활동비, 지원금, 행사비 명분의 부담을 주지 않는다. 교인들과 유지해 온 인간적인 정의 고리를 끊는다. 오직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딤후 4:7)고 고백한다.

 

심혈을 기울여 부흥시킨 교회, 정든 교인들과의 이별은 곤혹스럽다. 교회가 사랑 안에서 용납하고 무리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출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개척할 때 사재를 투입한 목사에게는 교회가 상응하는 사례를 함이 옳은 듯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고전 10:23). 통상적으로 볼 때, 은퇴한 목사가 교회를 떠나지 않으면 덕을 세우지 못한다. 후임 목사에게 부담이 된다. 교회 발전에 지장을 준다.

 

3. 편지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어느 대형 교회의 전임(前任) '원로 목사'가 후임 목사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글이다. 전임 목사가 은퇴 후에도 계속하여 그 교회에 출석하면서 지위력을 행사하고 영향을 미쳤고, 상처럼 후임 목사의 목회 활동을 오랜 기간 동안 간섭했음을 보여준다. “도대체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따진다. 후임자를 책망한다. 정말 오만하고 분수를 모르는 인물이라고 꾸짖는다. 은퇴 5년이 지난 시점에 보낸 편지이다.

 

위 편지는 교회 갈등 핵심 요인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름을 알려준다. 개인적인 친분, 사제지간, 의기투합 관계, 해당 교회의 역사와 특수성을 고려해도, 은퇴한 목사의 후임자 간섭은 정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교회론, 교회규례, 목회 윤리에 저촉된다.

 

위 편지에서, 원로 목사는 자신과 담임 목사를 고부관계로 설정한다. 같은 집에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는 시어머니로 여긴다. 후임자의 여러 가지 목회 활동을 간섭한다. 후임자가 신문에 기고한 시사 칼럼을 문제 삼고, 허세와 이벤트 행사를  한다고 지탄한다. 교리 설교를 탓한다. “설교 스타일과 내용을 수정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한다. 인터넷 인구의 증가와 대비책을 묻고 따진다. 완전한 자유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한다. 교회를 위해서, 자신이 평생 생명처럼 사랑한 양 떼를 위해서라고 한다

 

원로 목사는 위 편지를 보낸 이듬해에, 모 잡지와의 대담에서 교회가 너무 커짐을 비판했다. [후임] 목회자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했다.

 

맏아들의 증언에 따르면, 원로 목사는 퇴임 몇 해 후 담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대필과 관련하여 모 교수에게 문의 전화를 했다. 후임으로 취임한 담임 목사가 십여년 전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일부 표절에 대하여 심층 조사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여러 해 뒤, 은퇴한 목사는 교회의 실무를 맡은 사역 장로들'을 소집하여 현 담임 목사의 목회 활동에 제동을 걸고 견제하도록 했다. 은퇴한 목사 부인은 남편이 퇴임한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교회 시설에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담임 목사는 암과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전임자의 하관예배 후 그동안 자신의 목회 에너지의 50퍼센트를 원로 목사에게 쏟았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인가?

 

위 편지를 후임자에게 보낸 시점의 교회 회집 인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임 목사가 은퇴할 무렵의 회집 교인 수는 약 13천 명이었다. 이미 대형교회였다. 그가 현 담임 목사에게 위 편지를 보낼 무렵인 5년 뒤에는 약 3만 명이었다. 후임 목사의 지도하에서  교인 수가 곱절 이상 늘어났다. 어느 교회사가는 그 교회의 체질이 바뀌고, 신자들이 물 만난 생선처럼 싱싱해지고, 새 신자가 구름 떼 같이 몰려왔다고 기록한다. 집회 때마다 꾸역꾸역 몰려드는 신자들도 있었을 것이지만, 수백 명 또는 수천 명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했다고 한다.

 

위 편지는 후임자의 지도력과 더불어 교회의 회집 인원이 약 3만 명에 이르렀을 무렵에 보냈다. 차마 말하기 어려운 무슨 동기가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교회의 갈등에는 항상 여러 가지 요인과 쟁점이 혼재되어 있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은퇴한 목사는 오랫 동안 교인들과 깊이 맺어진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후임 담임 목사보다 더 주목을 받는다. 후임 목사에 대한 전임 목사의 간섭, 불만, 푸념, 걱정은 곧장 대다수 교회 구성원들에게 전달된다. 교회 갈등과 분란의 화근이 된다.

 

어느 곳에나 구관이 명관이다는 이끼 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옛 적 같게 하소서"라는 정신소유자들이 교회 갈등에 가담하면 담임 목사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 수구세력자들은 후임 목사의 새로운 스타일의 목회 방식, 예, 설교를 거부한다. 담임 목사의 허물 찾기에 바쁘다. 사소한 허물을 침소봉대한다. 담임 목사의 흠이나 공황 상태(panic)에서 한 말을 꼬투리 잡는다. 조직적으로 배척 운동을 전개한다

 

 

4. 판단 기준

 

국가 운영이 헌법에 기초들 두고 있듯이, 교회는 성경과 교회론과 교회 규례에 따라 움직인다. 장로교 목사는 개 교회 소속 교역자가 아니다. 목회하는 교회 안에서 피선거권을 가지지 못한다. 선거권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목사는 장로회(노회)의 파송을 받아 치리회가 맡긴 교회의 양떼를 돌본다. 자기를 파송한 감독 치리회의 신학, 규례, 교회법에 부합하는 활동과 범위를 넘어서면 제재를 받는다.

 

은퇴한 목사는 퇴임 시점부터 그 양떼의 목자목사가 아니다. 엄격히 말하자면 목사직 '은퇴'란 목사라는 직책 자체를 그만두는 것이다. 장로회 제도는 상왕 목사또는 시어머니 목사라는 지위를 허락하지 않는다. 은퇴목사가 후임 목사와 '한 배'를 타도록 하지 않는다. 은퇴 목사, 공로 목사, 원로 목사에게 담임 목사와 동등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은퇴한 목사의 교회 간섭, 통제, 자유 제한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교회론과  치리회 규정은 없다퇴임 후에 계속하여 교회에 지위력을 행사하고 영향력을 미치고 후임자의 활동을 간섭함은 규칙 위반이다.

 

원로 목사라는 직함은 교회의 또 다른 하나의 직분 이름이 아니다목사 은퇴식은 상왕 목사 취임식또는 시어머니 목사 취임식이 아니다.  ‘원로 목사,’ ‘공로 목사,’ ‘은퇴 목사,’ ‘명예 목사’라는 명칭은 미성숙한 한국교회의 특징을 반영한다. 장로회는 원로원 제도를 따르지 않는다. 위 명칭들은 교회가 퇴임한 목회자에게 존경을 표하며 연금과 같은 형태의 생활비를 제공한다는 의미만을 지닌다.

 

조기 은퇴에 특별한 가치를 둘 필요는 없다. 정년 은퇴 목사보다 더 주목을 받아야 할 까닭이 없다. 장로교 제도에는 교회가 정년 시기보다 일찍 퇴임한 자에게 특권을 주는 예외규정이 없다, 세인의 인기와 주목을 받을 목적으로 은퇴 시점을 앞당기고서 조기 은퇴를 강조하는 자들이 있다. 순수한 목사직 퇴임이 아니라 은퇴한 교회의 재정, 인력, 행정력, 인맥, 인지도를 발판 삼아 또 다른 그럴듯한 무슨 일을 하려고 계획한다. 자기의 욕망을 채우려 한다.

 

위 편지에서 우리는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고백을 발견할 수 없다. ‘교회사랑양 떼 사랑으로 포장된 공로주의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 위 편지를 쓴 분의 은퇴 후의 처신과 행보는 그의 전기(傳記)에서 지울 수 없는 옥()의 한 흠()이다. “내게 돌을 던져라, 나는 여러분의 목사가 아니다, 현 담임 목사가 여러분의 목사이다, 나와의 개인적인 정을 끊으라고 선언하고 훌쩍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으면 좋았으리라.

 

목사직 바통 이전(移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순종이다. 인본주의 발상을 배격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섭리와 이끄심의 동선(動線)을 감지하고 포착하는 데 실패한 공동체와 개인에게는 지도력과 일심단결과 영적인 위기가 온다. 하나님의 주권과 성령의 인도를 사모하면서 치리회 규례를 따라 품위 있게 질서정연하게 진행하는 공동체에서 교회의 주인이 진정 예수 그리스도라는 고백을 확인할 수 있다.

 

5. 자아비판

 

허물이 없는 목회자를 찾으려함은 무리이다. 목회자의 처신, 행보, 활동이 정도를 벗어날 때는 동역자들과 당회원들이 충고, 권유를 해야 한다.

 

개인이 목사직 사임을 강요함은 부당하다. 대형교회와 초대형교회당 건축은 재고해 볼 사안이기는 하지만, “성령을 근심시키는 프로젝트라고 단정할 수 있는 확고한 성경적, 신학적, 합리적 근거가 없다. 선교지로 가거나 사회운동을 시작했더라면 명예롭게 다시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함은 장로교회의 질서와 치리회의 존재를 무시한 경솔한 발언이다. 갈등을 겪는 교회마다 득달하듯 달려가서 반대편에 유리한 말을 쏟아내는 것만이 기독교윤리를 실천하는 방법인가?

 

목사의 허물에 대한 처벌과 그 수위는 교회치리회노회가 판단할 사안이다. 교회 구성원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대립각이 날카로워지고 비난이 빗발칠수록, 치리회의 판단과 결의가 존중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품위와 질서”(고전 14:40)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다(고전 14:33).

위 교회의 치리회(당회, 노회, 총회)는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교회는 조직기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개혁교회론과 치리회 규칙은 성경 말씀과 합리성과 역사적 경험의 열매이다. 치리회의 규정과 판단을 넘어서는 명료한 주장, 탁월한 영성무교병 같은 윤리척도, 청렴결백성, 신령한 은사합리적인 해결책은 타당성, 실효성을 가질 수 없다.

 

목회자 허물에 대한 치리회의 결정이 미흡하고 불공평하다고 느껴져도 우리는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개혁교회론에 따르면, 기독인에게 치리회의 판단과 지도에 순복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는 성경의 가르침에 '명백히' 어긋나는 무엇을 교회가 결정, 시행, 요구할 경우뿐이다. 일제말기의 한국교회가 우상숭배신사참배를 결의, 권유, 강요한 경우와 같다.

 

치리회가 다루고 있는 사안이거나 다루어야 할 사안을 세상법정에 송사하여 해결하려 함은 기독인다운 신앙 행위가 아니다. 증거가 명확하지 않으면 사안을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고 종결시키는 것이 장로회 치리의 원리이다.

 

타인과 교회의 허물을 일일이 꼬집으며 과오를 들추는 일만이 능사가 아니다. 유럽 기독교의 몰락과 반()기독교운동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 안에는 남의 허물을 알면서도 들추어 공개하거나 꼬집지 말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복음전도와 하나님 나라 도래에서는, 교회가 세상을 무엇이라 보는가 보다 세상이 교회를 어떤 눈으로 보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받고, 사회의 우환거리가 되면 복음전도가 불가능해진다.

 

다윗은 자신의 몰락을 저주하는 베냐민 지파의 두령 시므이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알고서 모욕을 참아냈다.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에 대하여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두 용사가 꺼꾸러진 사건을 가드에도 알리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불레셋 사람들의 딸들이 즐거워하고,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딸들이 개가(凱歌)를 부를까 염려되기 때문이었다. 다윗은 슬픈 노래를 부르며 원수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弔喪)했다. 자기를 추종하는 무리에게 적대적인 인물의 죽음을 슬퍼하고 울라고 명했다(삼하 1:24).

 

갈등과 분쟁의 진짜 원인은 감추어져 있고 표면적인 구실이 대중적인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진짜 원인에는 눈멀고 겉으로 드러난 까닭에 연연하여 대중적 증오심을 발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목회자의 결함을 먹잇감 삼아 시기심과 속물근성의 허기를 채우려 하지는 않는가? 윤리, 정의, 투명성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된 공격욕과 속물근성(6:1)을 만족시키려는 것은 아닌가? 교회론과 치리회의 규칙과 공동체의 질서를 무시하는 처신은 변형된 세속적 욕망의 표현이 아닌가?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황금률(7:12) 앞에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일 때이다.

 

최덕성

 

최덕성은 신학자이다. 현재 브니엘신학교 총장 및 교의학 석좌교수이며, 기독교사상연구원 '리포르만다'의 대표이다 . 예일대학교(STM), 에모리대학교(Ph.D.)를 졸업했다. 고려신학대학원고신대학교 교수(1989-2009),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1997-1998)였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로부터 '신학자 대상'을 수상한 <한국교회 친일파 전통>(2000)과 현대기독교의 신학적 위기를 분석한 <신학충돌: 기독교와 세계교회협의회>(2012)  다수의 학술서를 저술했다. 시간, 장소, 국경, 언어를 초월하는 Bread University라는 유비쿼터스-하부르타 방식온라인 신학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신학저널 <리포르만다>(www.reformanda.co.kr) 운영자이다.

 

 

위 글은 최덕성, <교황신드롬>(2014) 제24장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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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공 2014.02.16 00:2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강남의 그 모 원로 목사님은 후임자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전혀 반성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야말로 완전히 상왕노릇이네요. 그리고 그의 아들이 공개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모를 지극히 사적인 그 편지를 공개하여 아버지를 욕보이는데, 그런 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군요. ~ 하면 용감하다더니...!  


    그런데 문단과 문단사이에 이런 이상한 부호( <!--[if !supportEmptyParas]--> <!--[endif]--> )가 거듭되는데 글 읽기 번거롭습니다. 수정하면 방문자들이 읽기가 편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만 이것이 보이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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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hing 2014.03.14 15:04

    여기엔 그런 부호가 안보이는데, 그 나라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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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론 2014.02.17 14:24

    정말 정확 예리한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교회 문제점을 잘 지적 하셨네요. 강남 모 교회가 회복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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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jdfhs 2014.02.19 00:28

    고신대 박OO 교수는 "과연 하나님이 다 하셨을까?"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박 교수의 글은 미성숙한 젊은 청년들을 시위 대열로 휘몰아 넣는 혈기 가득한 선동 내용으로 읽는 사람의 심령을 매우 불편하게 하는 글이었는데, 최 총장님의 위 글은 원숙한  안목과 학문적 통찰력을 드러내 보여줍니다. 최 총장님의  글을 읽으니 한국교회 앞날이 안심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두 분 다 고신대 은퇴 교수님, 현직 교수님이군요.

  • ?
    hopefully 2014.02.19 19:18

    한국교회가 권력을 세습하는 김씨 민족국가와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상왕, 시어머니, 세습, 공로주의, 세속적 가치, 기득권, 공격성, 속물근성..... 어느 유명한 목사님은 조기 은퇴 후 여러 해 동안 그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계속하고 계시고, 어느 분은 교회당 내 은퇴 목사 사무실에서 계속 집무(?)하고 계시고, 어느 분은 선교기구를 만들어서 거액의 교회재정을 계속 사용하고 계시고..., 허 참, 훌륭한 그 분들의 처신이 신학과 윤리에 벗어난다니 믿어지지 않는군요. 다른 신학자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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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pefully 2014.02.26 13:40

    김진홍 목사는  "두레교회 분쟁은 이문장 목사 경험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고, "행정수석 김미형 목사는 김진홍 목사가...  장로들에게 편지를 보내 교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2014.2.24.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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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교병 2014.02.26 23:01
    인기 사이트 <무교병>에서 위 글을 읽은 분들이 남긴 흥미로운 댓글들을 소개합니다.


    ▶귀한 글에 감사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날카로운 분석이십니다. 위 글을 쓰신 최덕성 총장님이 작년 부산에서 개최되었던 WCC와 관련하여 기자간담회를 하신 내용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복음주의 신앙관을 명확하게 피력하신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위 글 가운데 "여러 해 뒤, 은퇴한 목사는 교회의 실무를 맡은 ‘사역 장로들'을 소집하여 현 담임 목사의 목회 활동에 제동을 걸고 견제하도록 했다"라는 내용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었습니다. 000 선교사가 사용하는 블로그(000의 살사댄스) "000 목사 박사논문사건: 왜 고 000 목사님의 아들이 문제를 일으켜? (답변1)" 라는 글 가운데 "바로 이런 0 목사님의 고민이 드디어 0 목사에게 뭔가 특단의 조취를 취해야겠다고 마음까지 먹으셨고 사역장로들까지 다 소집하셨던 적이 있으셨습니다."라고 쓰여 있더군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원로 목사님이 정말 그러셨다면 기절초풍할 일이었네요. 미국에서 개척 목사로서 잘 계시는 분을 후임자로 청빙해놓고 전임자가 그러셨다면 정말 도의적인 실망입니다. 자신의 목회 방법과 다르다고 절대 그럴 수 없지요. 이거야 말로 시어머니 노릇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서 교회가 조용하려면 원로 목사가 은퇴하면 멀리 떠나야 하는 것 맞습니다. 상왕 노릇, 시어머니 때문에 담임 목사님이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한 때 원로 목사의 부인(사모)도 달력에 남편 목사님의 3주기 추모기념일을 빼트렸다고 전화를 걸어 장시간 담임 목사님께 호통을 치셨다고 합니다.


    ▶정확하고 예리한 글이네요.


    ▶원로 목사가 현 담임 목사 위에 군림하려는 세태와 심리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지적하였네요. 조기은퇴라는 타이틀에서 가지는 명예욕까지 간파했네요. 추천합니다.


    ▶고신대 박영돈교수의 "과연 하나님이 다 하셨을까?"와 대비되는 글입니다. 박 교수의 글은 아직 미숙한 젊은 청년들을 시위 대열로 휘몰아 넣는 혈기 가득한 선동적인 글인데, 이 글은 원숙한 안목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두 분 다 고신대에 몸담은 분들이군요.


    ▶우리 목사님이 처음에 꼭 시누이들 많은 종갓집 맏며느리로 오신 느낌이 들어서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모릅니다. 권사들 중에 초창기 권사들로 조직된 일심회(?)라는 것이 있다는데 이들이 밤낮 원로 목사님께 쪼르르 달려가서 별별 것 다 고자질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권사들이 대부분 지금 안티들이지요.


    ▶속이 시원한 정확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동감입니다. 마음이 다 시원하네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100번 동감, 공감합니다. 이제라도 이런 글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피상적으로 드러난 현상보다 그 안에 감추어진 진실과 생각을 들여다보게 하여 주시는 너무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지적의 글입니다. 좀 더 일찍 이런 글이 나왔으면 교회의 여러분들이 안정을 얻고 혼돈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이제라도 반대자들이 이 내용 숙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미국 한인교회에서 은퇴를 앞둔 어느 담임 목사님은 당신의 은퇴시점에 모든 부교역자들에게 일단 사임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본인은 중남미선교지로 가실 계획이고요. 사역 계승에도 비정상의 정상화가 절실합니다.


    ▶정확하고 예리한 판단력으로 저희 교회 사태를 짚어 주셨네요. 우리만의 시각으로 미처 보지 못한 부분까지요. 이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원로 목사님 훌륭하신 분이시지만 후임 목사님의 대한 처신은 옥의 티가 있어 보여 안타깝습니다.


    ▶정말 너무도 듣고 싶었던 글입니다 천만 성도들이 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글을 찾아 올려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영성과 학문성이 돋보이는 귀한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윗글을 보고 우리교회에 대한 시각이 바뀌기만 바랍니다. 이 시대에 정확한 판단을 하시는 분이 계신 것은 한국교회의 자랑이며 자산입니다


    ▶이렇게 바르게 서신 분이 계셔서 우리 한국 기독교가 희망이 있습니다. 항상 남의 조그만 허물도 비판하고 정죄하기 좋아하는 사람들(기윤실?)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인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시원한 글다운 글을 봤습니다. 십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간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한국교회 문제점과 우리 교회의 문제점을 바로 진단해 주신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문제의 그 편지가 원로 목사님이 쓰신 거라면 누가 그 분을 존경하겠습니까? 이 글이 지적한 것처럼 원로 목사와 담임 목사의 관계는 상왕과 왕,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요즘 ‘옥’ 소리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글 인쇄하여 비행기로 확~~ 뿌리고 싶습니다.


    ▶반가운 글입니다. 알만한 분들은 멀리서도 진실을 바로 보시는군요. 정확한 분석 명쾌합니다.


    ▶최덕성 총장님이시라구요!! 어느 베스트셀러가 이런 감동과 기쁨을 줍니까?! 이 글을 인쇄물로 대량 만들어 뿌렸으면 합니다.


    ▶유난히도 은퇴 장로들 중에 비율적으로 안티들이 많은 것이 다 이유가 있었네요. 연륜으로 볼 때 그 분들이 원로 목사님의 가신이나 측근들이었을 테니까요. 존경 받던 목사님도 실수 하신 것을 보면서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죄에 빠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 편지가 진짜 원로 목사님이 보내신 편지라면, 편지 공개가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파로 넘어가게 한 일등공신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앞으로는 아버지의 명예를 추락시키는 공신이 되겠군요. 하나님의 심판인 것 같습니다.


    ▶가짜라면 정말 다행이지요. 존경하고 사랑했던 원로 목사님에 대한 기대가 그나마 남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진짜라면 결국 다른 원로목사들이 범하는 우를 똑같이 범하신 것이니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래도 우리의 원로 목사님은 좀 다르실 거라 생각들 했으니까요.


    ▶저는 그 편지가 가짜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 편지가 진짜라면 세상 떠난 그 목사님은 정말 나쁜 원로 목사입니다.


    ▶그 편지가 진짜이든 가짜이든 이제는 갈 때까지 다 간 것 같습니다. 인간들은 저를 포함하여 다 거기서 거깁니다. 은혜만이 우리가 살길이고 살리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겸손하게 은혜의 보좌 아래로 오는 자만이 살 것이고, 타인만을 바라보며 정죄의 자리로 나가는 자는 그 끝이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정확하고도 영적 통찰력이 탁월한 글입니다. 기독교 지성인다운 모습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인본주의자들의 글과는 다릅니다.


    ▶그동안의 사역의 경험과 지혜, 영향력을 하나님께 철저히 초점을 맞추고, 현재의 목사님을 뒷받침 해주셨더라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결국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보다는, 다른데 초점이 쏠려 벗어나지 못하시고...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후임 목사님에 대한 그분의 모든 충고가 과연 교회를 위한 충고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다 다르게 창조하셨고, 주신 비전과 사명도 다른데요.


    ▶원로 목사님께서 아무리 훌륭한 사역을 했을지라도 후임 목사님을 세우신 후에 믿고 맡기시지 못하고 군림하신 것에 대하여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한국 교계와 사회로부터 지탄 받도록 만든 엄청난 공로자들입니다.
  • ?
    무교병 2014.02.26 23:05

    운영자님, 2014년 2월 26일 현재, 인기 사이트 <무교병>에서 위 글에 접속한 사람은 3232명이고, <리포르만다>에서 이 글을 직접 읽은 접속자는 2320명입니다. 위 글을 <무교병> 등의 다른 사이트를 통해 읽으면 방문자 수가  <리포르만다>의 접속자 수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 ?
    hopefully 2014.02.27 07:39

    함께 생각해 봅시다. 아래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총회(2014.2.26, 숭실대)에서 이사장 홍정길 목사님이 한 말을 <뉴스앤조이>(2014.2.26.)가 보도한 글입니다.


    홍 목사는 “자신을 비롯한 복음주의 4인방이, 교인들을 제자 훈련시키는 것에만 집중했지 부목사들을 훈련시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이제라도 담임목사들이 부교역자를 잘 키워서 진정한 목회자를 배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같은 비극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1.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담임 목사가 아니라 부목사로 부임했습니까?

    2. 왜 홍정길 목사는 오정현 목사를 부목사와 관련시켜 인식할까요?

    3. 오정현 목사는 부임하여 은퇴한 옥한흠 목사의 조력자, 도우미,  부목사로 일했는가요?
    4. 사랑의교회의 비극은 '부목사 훈련을 받지 못한' 오정현 목사 때문인가요?

    5. 부목사는 담임 목사에 의해 훈련을 받고 키움을 받아야 하는 미성숙하며, 계발되어야 할 존재입니까?

    6. 부목사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목사들이 많은데 그들은  "진정한 목회자"가 아니라는 말과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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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타스 2014.02.28 22:55
    제 페이스북에 공유하겠습니다.^^
  • ?
    무교병 2014.03.01 16:28

    아래는 최수경 님이 위 글을 페이스북에 연결시키면서 올린 글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전임, 후임자간에 겪는 갈등에 대한 소중한 지적이다.

    오랫만에 최덕성 박사의 한국교회를 향한 진솔한 쓴소리이다. 예수님에 버금갈 정도로 전임자를 신격화하고 섬기려는 일부 교인들과 은퇴목회자. 그 갈등은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전도의 문을 막고 있다. 아울러 그 갈등은 세상법정으로 까지 이어지고 메이저 로펌들이 경쟁적으로 소송을 맡을 만큼 교회 내 성도간의 분쟁은 법률시장의 큰 고객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피같은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엄청난 선임료를... 최근 자살한 세 모녀를 수 백명 살릴수 있는 수 백 억의 교회헌금이 샤일록같은 변호사들의 사욕을 위한 헌금(?)으로 바쳐지는 통탄스러운 꼴이다. 눈꼴사나운 그 교회는 오래전부터 제자훈련으로 유명해졌다. 진작 그 가족, 자식의 예수님의 제자화 훈련은 빵점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홍정길 손봉호 김동호 이동원 같은 한국교회의 하이에나들이 자기들 세력권 안에 이 교회를 접수하려는 쟁탈작전이 해결은 커녕 갈등을 부추기며 더 꼬이게 만들었다.

  • ?
    Sarah 2014.03.11 21:50

    최덕성 총장님의 글은 읽는 이들의 생각속에 예리한 길을 내어 생각을 정리하고 한가지의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공정하게 바라보고, 독자 각자가 의견을 정리하게 하는 젠틀한 힘이 넘치는것 같습니다.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뭔가 보이긴 하는데 경계가 모호할 수 있는 어려운 주제를 명쾌하게 다루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애굽 시대에, 하나님께서 감히 누구도 맞서지 못하게 하셨던 하나님의 사랑하는 종 모세를 가나안 땅 바로 코앞에서 데려가셨습니다. 그리곤 여호수아를 세우신 후 젊은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믿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경대로 가르치며, 복음 전하는 그 일도 바쁜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사람들이 놓는 돌다리들이 너무 많은 것같습니다.  후계자에 대한 신뢰의 출발을 하나님의  '함께하심'임에다 두고  인내하며 기다리면 안되는건가요? 


  • ?
    dschoiword 2014.12.10 14:00
    역사와 신학자, 거짓의 쌍두마차 (사랑넷에 실린 글을 옮김)

    한 신학교수의 글을 읽었습니다.

    이 교수는 '옥 목사님의 편지'를 언급하며, 전임 목사가 후임 목사의 목회에 개입한 것을 꼬집습니다.

    더불어 ㅇ먹에 대한 반대 활동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교수의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편지 내용으로 보건데, 옥 목사님은 은퇴한 목사의 정도를 넘어서는 간섭을 했다.

    2. 은퇴한 목사의 간섭은 교회 규칙 위반이다.

    3. 목사의 허물에 대한 처벌과 그 수위는 치리회(당회, 노회, 총회)가 판단할 사안이다.

    4. 목사의 허물에 대한 치리회의 결정이 미흡하고 불공평하다고 느껴져도 개인은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5. 개인이 치리회의 판단에 순복하지 않을 수 있는 경우는 치리회의 판단이 성경의 가르침에 명백히 어긋나는 경우다.

    6. 교회의 치리회는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7. 현재 수구세력이 ㅇ먹의 사소한 실수나 공황 상태에서 말한 것을 꼬투리 잡고 있다.

    8. 갈등과 분쟁의 진짜 원인은 ㅇ먹의 결함을 먹잇감 삼아 시기심과 속물근성의 허기를 채우려는 세속적 욕망이다.



    이 교수의 주장의 근거는 '교회 규칙'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옥 목사님은 최대한 ㅇ먹을 배려하셨습니다만,

    일체의 관여가 규칙 위반이라 한다면 위반이겠지요.



    점진적으로 당신의 자리를 지워가셨던 옥 목사님이지만,

    은퇴 하신 후에도 교회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셨음은 부인할 수 없겠지요.

    그러실 수밖에 없었던, 그런 편지를 보내실 수밖에 없었던 옥 목사님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지만

    규칙이라는 법 앞에서는, 완전할 수 없었던 옥 목사님의 한계 중의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교회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원인이 '옥 목사님의 편지' 혹은 그분의 간섭 때문은 결코 아닙니다.

    이 교수는 옥 목사님의 간섭이 화근이 되고 수구세력이 세속적 욕망에 분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현재 교회가 격는 갈등의 원인은 옥 목사님도, 수구세력의 욕망도 아닌 'ㅇ먹 자신'입니다.



    지금까지 ㅇ먹을 옹호하는 갖은 이들과 기관을 봐왔지만, 1년이 넘도록 추위와 갖은 어려움을 마다 않은 분들의 헌신과 수고를 '세속적 욕망'이라 칭한 이 교수의 글에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어떤 기준에서 본 것인지, 교회의 치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말에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이 교수가 수구세력이라 치부하는 분들은 단지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며, ㅇ먹의 행위가 성경의 가르침에 명백히 어긋나기에, 이를 치리회가 정당한 치리를 하지 않고 있기에 스스로 일어난 분들입니다.



    교회 세습을 옹호하는 논리를 펴거나, 조기 은퇴를 비꼬는 등 이 교수의 글에서 한결같이 옥 목사님의 행적을 깍아내리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차마 말하기 어려운 무슨 동기가 작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가령, "누군가의 결함을 먹잇감 삼아 시기심과 속물근성의 허기를 채우려는 세속적 욕망"은 아닐런지ㅡ따옴표 안은 이 교수의 표현을 차용함.



    개혁신학을 한다는 교수가 수많은 신자와 더불어 세상조차 다 아는 ㅇ먹의 만행을 '사소한 실수'로 축소시키고, 교회 규칙을 내세워 옥 목사님의 과오 아닌 과오를 교회 불화의 원인인냥 꼬집으며, 신자의 헌신과 양심을 세속적 욕망이라 심히 모욕한 이 교수의 글은 가히 최(最)-악의 덕성(悳性)이 묻어나는 글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 교수는 모 대학의 부정입학 개입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으며, 공금횡령 등의 혐의도 있었던, 그러나 자신에 대한 논란을 제기한 신학대학원장을 오히려 무기정직시킨, 가히 ㅇ먹 급의 정치력과 언론플레이를 발휘한 자입니다. 법을 좋아하는 자이나, 법을 지키는 것보다 법의 맹점을 이용하여 "규례를 따라 품위 있고 질서 정연하게" 인생을 살아왔으며, 이번에는 법으로 양심의 눈을 가리고 침소봉대하는 글을 쓴 것으로 여겨집니다ㅡ따옴표 안은 이 교수의 표현을 차용함.



    이 교수가 글 말미에 물었습니다.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먹사와 신학교수, 이 거짓의 쌍두마차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강탈한 사실을 인정하는가
  • ?
    reformanda 2024.08.19 07:53
    은퇴했지만 원로목사라는 타이틀로 교회를 떠나지 않고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교회 내 존재감을 뿜어내는 목회자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순간적인 소리가 되어야 하는데 에코가 되는 경우입니다. 대개 대형교회 원로목사의 경우 담임목사 사례비의 100%를 지급 받고 사택 및 유지비용, 사무실 제공, 본인 및 가족의 가료, 차량 및 기사 제공 등과 교회의 필요에 따른 사역 지원 및 이에 따른 사역 지원비가 제공됩니다. 담임목사 시절 '자기 것을 버리고 포기하라'고 선포했던 강단의 메시지를 스스로 무력화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메신저를 우상화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것은 메신저의 순간적인 소리일 뿐 메신저가 아닙니다. 메시지만 붙들 때 메신저도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메신저를 우상화하는 것은 메신저도 변질시키고 메시지의 본질도 흐리는 질못된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그 병폐와 해악은 너무나도 크고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합니다.

    메신저의 추종자들 덕분에 메뚜기와 석청을 주식으로 삼아야 할 광야의 메신저가 추종자들의 후원과 헌금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고 불륜녀와 함께 고급 외제차를 타고 호화주택에 사는 사치 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메신저 뿐 아니라 메시지도 무력화 시키는 행위입니다. 마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욕되게 하는 메신저 우상화의 근절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브런치북(https://brunch.co.kr/brunchbook/mark)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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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중세마차(Luttrell Psalter, 영국, 1300년 무렵 작품) 쌍두마차시대란 무엇인가? '쌍두마차시대'란 역사학도에게도 생소한 용어이다. 필자가 2012년에 저술, 출간한 책명이다. 쌍두마차(雙頭馬車)는 두 마리의 말이 하나의 마차를 이끄는 형상을 떠올린...
    Date2013.12.16 Bydschoiword Reply1 Views793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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