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국교회 케리 경 (전 캔터베리 교구 대주교)
영국교회, 30년 후에 사라진다
'뉴스앤넷'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 캔터베리 대주교 케리 경(Lord Carey)은 영국교회가 젊은이들을 믿음으로 돌아오도록 하는데 특단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기독교는 영국에서 30년 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 경은 교회의 출석성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교회가 국가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도전을 받고 있다는 영국교회(Church of England)의 경고를 언급하면서 성직자들이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요크의 대주교 존 센타무 박사도 교회 신자들이 전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죽어가는 교회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영국의 재복음화에 목표를 둔 전략적 캠페인의 필요성을 선언했다.
케리 경은 “영국의 많은 지역에서 교회들이 몸부림치고 있으나 어떤 성직자들은 자신이 없으며 확신이 부족하고 패배의식이 만연되어있다. 짐이 무거워 보이고 사역의 즐거움은 패배의식으로 대체되었다”고 말했다. “내가 과거에 반복해서 말했듯이 기독교는 30년 후면 없어진다. 우리는 왜 크리스천 믿음이 젊은이들과 관계가 있는지 젊은이들에게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케리 경은 영국교회의 극심한 퇴락과 죽음 현상을 교회가 젊은이들에 대한 사역에 미진하다는 눈으로 보는 듯하다. “많은 교회들이 젊은이들에 대한 사역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미래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케리 경의 판단은 WCC 부산총회가 이 단체를 추종해온 유럽, 북미, 대양주의 주류 교회들이 퇴락하고 급격한 기독교인 인구 감소로 말미암아 '지형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부산총회가 선포한 선교-전도 선언서는 "지형변화 속의 선교와 전도"라는 부제를 달았다. 복음주의가 강한 아시아, 은사운동이 강한 아프리카, 오순절주의가 강한 남미가 중심 축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병을 치료하려면 정확한 원인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캐리 경의 판단은 핵심을 비켜갔다. 영국교회의 죽음의 원인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인구의 감소와 세속주의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계몽주의와 함께 쓰나미처럼 교회에 몰려온 상대주의 진리관이다. 교회가 기독교 진리의 상대적 가치만 인정하므로, 종교 다원 사회에서 꼭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할 까닭을 제시하지 못했다.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였고, 상대주의에 기초한 종교대화주의, 종교혼합주의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신학과 동일하다. 상대주의 진리관은 종교다원주의, 성경불신주의, 사회구원지상주의, 개종전도금지주의 따위로 나타나 교회의 생명력을 앗아갔다.
성경은 상대주의 진리관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말씀이다. 인간은 제한적이며 절대적일 수 없다. 하나님의 능력을 주어진 특별계시는 인간의 제한성을 고려하여 주어진 맞춤형 진리이다. 성경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해시키는 대속제물, 중보자로 제시한다.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 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에 필요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다. 성경을 무오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믿는 성경관이 신학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까닭은 여기에 있다.
기독교의 윤리, 정의, 평화 노력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들이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감동을 주지도 못한다. 구원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의 인도에 순종하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과 삶이 한국교회, 영국교회, 세계교회의 미래를 보장한다.
영국교회, 20년 내에 조종 울린다
리포르만다에 실린 "영국교회, 20년 내에 조종 울린다"는 제목의 글은 좀더 상세히 영국교회의 퇴락을 소개한다. "영국국교회 총회(2011.7.11.)는 20년을 넘기기 전에 고사(枯死)하여 이 땅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지난 40년 동안 교회 출석자는 절반으로 줄었고, 어린이 예배 참석자는 5분의 4로 감소되었다. 고령화 된 신자들은 자꾸 세상을 떠나는 이 상태로 가다가는 2020년에 자연사 상태에 돌입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최덕성, 2013. 12. 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