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뜨거운 열망을 가지면서
주여, 주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베푸신 선하심이 어찌 그리 크십니까! 주여, 냉랭한 마음으로 예배와 거룩한 식탁을 찾아가는 나는 낙심과 부끄러움에 사로잡힙니다.나는 감정이 메말랐고 어떤 애정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는 주님의 임재 안에서도 불 같이 뜨겁지 않고, 여러 경건한 사람들처럼 간절함이나 애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예배를 열망하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절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뜨거운 믿음이야말로 바로 주님의 거룩한 임재에 대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제자들은 진정으로 주님을 알고 있습니다(눅 24:32-35). 복되신 주님, 주님이 그들과 함께 떡을 떼고, 함께 걸어가실 때 그들의 마음이 아주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감격과 경건이, 그 뜨거운 사랑과 열심이 나와 무관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자비하신 주 예수님, 내게 은혜를 베푸셔서 주님의 비천하고 부족한 피조물이 적어도 가끔은 이 거룩한 예배에서 주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허락해주소서. 나의 믿음이 더욱 강해지게 하시고, 선하신 주님에 대한 나의 소망이 더 자라나게 하소서. 예배에서 하늘의 빵을 맛본 뒤에 내 안에 완전하게 불붙은 사랑이 다시는 꺼지는 일이 없게 하소서.
주님의 자비는 내가 갈망하는 은총을 허락하실 수 있고, 주님이 즐거워하시는 날에 은혜의 성령과 함께 더할 수 없는 자비하심으로 찾아주실 수 있습니다. 내가 비록 특별히 주님께 헌신한 사람들처럼 매우 대단한 열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주님의 은총을 의지하여 예배에 대한 불타는 열망을 소유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뜨겁게 사랑하는 모든 이들 가운데 포함되어 거룩하게 어울릴 수 있기를 기도하고 갈망합니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5.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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