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희생을 생각하면서
주님: 나는 네 죄를 사하려고 아버지 하나님께 스스로 나를 바쳤다. 나의 양 팔과 양 손은 십자가 위에서 펼쳐졌고, 내 몸은 발가벗겨져서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옛 방식을 따르는 희생이었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그것을 무척 기뻐하셨다.
이처럼 너 역시 예배 때마다 힘과 정성을 다하여 순수하고 거룩한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너 자신을 내게 바쳐라. 너의 소유를 바치라는 말이 아니다. 나는 네가 바치는 선물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을 가지고 싶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 할 지어다”(잠 23:26).
네가 모든 것을 소유할 지라도 내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것처럼, 너 자신을 바치지 않는다면 무엇을 바칠지라도 나는 기쁘지 않다. 너 자신을 내게 바치고, 너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면 너의 제물도 하나님이 받으실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너를 위하여 내 아버지께 바쳤다. 나의 온몸과 피를 너를 위하여 바쳐서 내가 완전히 네 것이 될 수 있었고, 너는 끝까지 내 것이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네가 너를 위하여 살면서 내 뜻에 따라 자신을 바치지 않는다면 제물은 완전할 수 없고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한다.
자유와 은총을 누리고 싶은가? 다른 모든 것보다 너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자유롭게 바치라. 헌신하라. 보라, 깨달음을 얻고 내적으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많지 않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그들이 전적으로 자신을 부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분명한 가르침은 이러하다.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33). 그러므로 내 제자가 되고 싶으면 온 마음을 다하여 너 자신을 내게 바쳐라.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5.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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