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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론의 유혹

 

 

어느 로마가톨릭교회 신부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어린아이들에게 설명하면서 나무를 예로 들었다. 아이들이 잘 이해를 하지 못하니까 옆에 있던 나무에 견주어 설명했다. 나무는 하나이지만 뿌리가 있고 줄기가 있고 잎이 있다고 했다. 셋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셋이라고 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할 때 가장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은 양태론(Modalism)이다. 하주창자의 이름을 따라 사벨리우스주의(Sabellianism)이라고도 한다.

 

하나님을 양태론적 삼위일체의 존재로 이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양태론적 관점으로 삼위일체를 설명한다.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있다. 양태론의 유혹에 걸려든다양태론 방식으로 위 그림의 김일성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위대한 영도자 김일성은 하나님이며, 사람이며, 민족의 수령이시다." 

 

양태론은 근본적으로하나님이 한 분인 것을 강조하는 신론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서로 다른 명칭 또는 나타남으로 이해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회사에서는 지점장이고 교회에서는 집사이며, 집에서는 아빠라는 것이다. 동질의 물이 빗물과 얼음과 수증기의 형태를 가진다는 것이다.

 

한 분으로 존재하는 하나님이 구약에서는 성부로, 신약에서는 성자로, 십자가 사건 이후로는 성령이라는 세 양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리는 성경이 언급하는 삼위간의 인격적인 교통을 설명할 수가 없다. 따라서 비성경적이다. 또 십자가에서 죽은 분이 성부 하나님 자신이 되어지므로 성부 수난설이라고 불렸다. 교회사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양태론자들은 사벨리우스와 노예투스 등이다.

 

양태론과 비슷한 맥락의 단일신론은 오직 성부 하나님만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 여호와의 증인들이다. 구약성경만을 인정하는 유대인들의 주장 역시 단일신론이다. 양태론도 단일신론의 범주에 해당한다.

 

양태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부정한다. 인류 죄를 위하여 제물로 바쳐진 성자 예수님이 동시에 제물을 온전히 받으신 성부 하나님과 동일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성부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성자 하나님으로 오셨다고 주장하면, 성부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 되고 만다. 전지전능하시고 영원한 하나님이 돌아가신 시간이 존재하는 격이다.

 

성자 예수님이 성령이 되셨다고 한다면 부활의 신체를 가지신 예수님의 인격적인 재림을 부정하여야만 하고 예수님의 영적 재림을 주장하여야만 하는데 이것 역시 비성경적인 모순이 되고 만다.

 

성경에 기록된 삼위의 인격적 교류와 상호작용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없어진다. 예를 들면 성부가 성자와 성령을 파송하신 것과 성자가 성령을 파송한 것, 성자 예수가 성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성격적 기록, 성자 예수가 세례를 받으실 때에 성령이 비둘기처럼 임하시고 하늘에서 성부 하나님의 소리가 들린 것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없어지므로 비성경적인 모순이 되고 만다.

 

콘스탄티노플공의회(381)가 양태론을 비성경적인 논리로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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