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에 대하여
먼저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라. 그리하면 다른 사람들도 평화를 누리도록 도울 수 있다.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학식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선을 행할 수 있다. 성미가 급한 사람은 일을 망치고 악한 것을 쉽게 믿지만, 차분한 사람은 나쁜 상황도 선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평화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 온갖 종류의 의심은 고통스럽고 불만족한 사람에게 생겨난다. 스스로도 안정을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안정을 찾는 것 역시 용납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을 쉽게 말하기에 유익한 것을 잃어버리고 만다. 남이 해야 할 것에는 심사숙고하지만 자신의 의무에는 관심이 없다.
스스로를 책망하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 자신의 마음이 순수한 사랑이나 겸손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살펴보라. 선하고 착실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은 그다지 내세울 일이 아니다. 다툼 없는 사귐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완고하고 문란하고 편협한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은 특별한 재능이며 높이 살만한 행동이다. 어려움을 겪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최고의 평안을 누린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이김으로써 세상의 주인, 그리스도의 친구, 그리고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된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1418–1427), Part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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