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습관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평안을 희망하면서도 그것을 누리는 데 필요한 시간 할애에는 인색하다. 무모하게 남의 일에 뛰어들어 간섭한다. 간섭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 결과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작은 평안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목적이 분명한 사람은 평안 누림의 복을 받는다. 혼란스러운 일이 없다. 성자들이 어떻게 그토록 순수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아는가? 이 세상의 욕심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 노력이 그들을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했고, 또 영적인 생활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자주 감정의 노예가 된다. 일시적인 것에 지나치게 마음을 쓴다. 어쩌다 수많은 악덕 가운데 한 가지를 극복하지만 날마다 우리 행동의 수준을 개선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관심하고 차가운 영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을 극복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바로잡으면, 영적인 일을 즐기고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묵상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걱정과 욕망이라는 거미줄에 사로잡힌 채 더 나은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조그만 문제라도 부닥치면 이내 낙심하고,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위로를 향해 발걸음을 돌린다.
용기를 가지고 확고하게 서면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도전을 요구하신다. 우리를 도우려 하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로운 은혜의 선물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승리를 거둘 것이다.
해마다 한 가지씩이라도 악습을 제거하라. 그렇게 하면 넉넉히 완전에 이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따금씩 그리스도인으로 지낸 수많은 지난 시간들보다 회심 직후의 시간들이 더 나았음을 깨닫는다. 하루하루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따뜻해지기보다는 오히려 차가워져만 가는 것 같다.
우리가 처음부터 자신에게 스스로 강력하게 요구했다면 지금쯤 그것을 더 쉽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옛 습관을 벗어 버리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우리 자신의 욕심을 억누르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작은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큰일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처음부터 단호하라. 악한 습관에서 손을 끊으라.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더 심각한 상태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힘을 다해 하나님께 헌신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내적인 평안은 누리라.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가를 체득하라. 그리하면 분명히 자신의 영적인 진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Thomas a Kempis , De Imitatione Christi (1418–1427), Part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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