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에 주의하라
타인에게 함부로 속내를 드러내지 말라. 어떤 문제에 봉착하게 되거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지 일러줄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사람이나 낯선 사람과 더불어서 지나치게 많은 대화를 나누지 말라. 부유하거나 유명한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말라.
겸손하고 평범한 사람, 믿음이 좋고 행실이 바른 사람과 사귀라. 그들과 영적인 삶에 도움이 되는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을 이성적으로 사귀지 말고, 그 여성을 인격적으로 하나님께로 인도하라.
여러 사람 사이에서 관심을 끌려 하지 말라. 그러나 누구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 하나님과 그분의 천사들과 더불어 친숙하게 지내라.
사랑은 끝이 없지만 친숙함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예컨대 누군가를 부지런히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아주 괜찮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예의를 갖추고 직접 만나 말을 들어보면 실망하기 시작한다. 듣던 말과 전혀 다르다고 생각할 정도로 실망하게 된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만나면 당연히 즐거워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입을 떼는 순간 아무리 말을 잘 하더라도 그들은 점차 우리의 실제 모습을 꿰뚫어보게 될 것이다. 곧 우리 안에 감추어진 마음의 걱정까지 파악하게 될 것이다.
Thomas a Kempis , De Imitatione Christi (1418–1427), Par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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