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
사람은 누구나 많은 지식을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의 지식은 우주를 연구하면서도 자신을 소홀히 여기는 교만한 철학자보다 훨씬 더 낫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존중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지나친 칭찬에 휩쓸리지 않는다. 세상의 온갖 지식을 머리에 담고 있을지라도 그 영혼에 사랑이 없으면 무엇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지식이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이다. 지식을 탐색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우선순위가 뒤바뀌게 되면 곤란하다. 마지막에 막다른 길과 맞닥뜨리게 된다.
학문에 힘쓰는 사람은 더욱 권위 있게 보이려고 닥치는 대로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상의 지식은 영혼에 거의 또는 전혀 쓸모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영적인 구원에 필요한 지식보다 부귀를 위한 세상 지식을 무모할 만큼 추구한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그것으로 영혼의 목마름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반면, 영적인 지식으로 가득한 삶은 마음을 새롭게 한다. 선한 양심은 하나님 앞에 설 때 요구되는 믿음의 확신을 심어준다.
세상에 관해 알고 이해하는 것이 아무리 훌륭할지라도 삶이 그 보다 더 거룩하지 않다면 그로 인해 더욱 가혹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즉 학문이나 기술에 관해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될 때 자만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에 힘입어 더욱 겸손해야 한다. 아는 것이 많을지라도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여겨야 한다.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롬 12:16).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라. 가치 있는 무엇인지를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스스로 비우는 법을 배우라.
무엇보다 심오하고 소중한 교훈은 자신을 올바로 알고 겸손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다른 사람을 염두에 두라. 누군가 죄를 범하는 것을 보거든 자신을 그 사람보다 낫게 여기지 말라. 우리가 언제 어떻게 그 사람과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연약하다. 다른 이들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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