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은 구원 받았는가?

by reformanda posted Mar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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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래함은 구원 받았는가?
 
 
<빌리 그래함, 한경직, 조용기는 구원받지 못했다?>
 
- 빌리 그래함 내한전도집회 50주년을 맞이하여.
 
1973년 나는 군제대 후 극동방송 부국장으로 있던 구원파 교주 유병언의 지시에 따라 극동방송(FEBC)의 PD 겸 아나운서로 근무하고 있었다. 미국 TEAM(국제복음주의 동맹선교회) 선교회는 당시 재정난으로 한국어방송 방송권을 권신찬과 유병언에게 넘겨주어 구원파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당시에도 극동방송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의 언어로 방송하고 있었다.)
 
Winchell(한국명 우인철) 방송국장을 비롯한 미국선교사들은 판단착오로 “거듭남, 죄사함, 구원”을 말하는 구원파가 같은 복음을 전하는 “형제들”이라고 생각하고 방송국 운영에 그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나 자신도 유병언, 박옥수, 이요한이 말하는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구원파에서 깨달아 “구원은 받았기 때문에” 구원파 교인으로서 방송국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이후 1974년 극동방송은 김장환 목사님에 의해 정상화되면서, 방송국 내 구원파 조직들은 쫒겨나게 된다.)
 
1973년 여의도에서 열렸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Billy Graham Crusade)는 100만 명 이상의 군중을 모았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6월 3일 주일집회 하루에만 110만 명이 운집해 전 세계 기독교역사에 기념비적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023년 6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열린다.
 
1973년 당시 나는 권신찬 목사의 지시에 따라 여의도 집회를 취재하게 되어 김장환 목사님이 통역하는 빌리 그래함의 설교를 (옛날) 녹음기로 녹음해 상수동 방송국으로 돌아왔다. 방송국에 돌아오자마자 권신찬은 녹음해온 설교를 틀어보라고 했다. 30여분 쯤 선교를 듣고 있던 권신찬은 “그래도 빌리 그래함은 구원받은 줄 알았는데, 빌리 그래함도 구원을 받지 못했네!”하며 탄식하였다.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구원이 뭐길래.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부흥사 빌리 그래함이 구원을 받지 못했다는 걸까?) 이 장면은 나의 뇌리에 장기기억으로 처리돼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나는 구원파를 떠나 방황하다가 사랑의교회에 출석해 고 옥한흠 목사의 복음설교를 듣다가 아내를 괴롭힌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진짜) 구원을 받았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남으로 구원을 받게 되면서, 권신찬/유병언이 왜 빌리 그래함, 한경직, 곽선희, 조용기, 김충기 목사가 구원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유병언 구원파에서 영지주의적인 가짜 구원을 받았고, 사랑의교회에서 진찌 구원을 받았다. 구원파는 복음을 “깨달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짝퉁 기독교다. 구원파에서는 하나님, 인간, 죄, 구원, 교회, 신앙생활, 종말에 대해 정통교회와 다르게 가르친다. 하나님을 (인격이 아닌) 영이라고 가르치며, 인간은 존재론적으로 죄덩어리라 가르친다. 정통교회는 죄를 관계론적으로 이해한다. 즉 하나님과 인간관계에서 십계명을 어기는 것이 죄인데, 구원파에서 간음, 살인, 탐심은 죄의 증상일뿐 원죄를 해결해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한다. 아담이 지은 원죄를 예수님이 대속하셨다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회개하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놓은 구원을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고 거듭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학적으로) 무식한 구원파 교주들(유병언, 박옥수, 이요한: 벧후 3:16)이 볼 때에는 자기들 집단에서 복음의 비밀을 (영지주의적으로) 깨달은 사람만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가는 것이지, 정통 기독교회(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순복음 등)에서는 구원받은 사람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세 계파로 나뉘어진 구원파는 우리와 다른 예수, 다른 구원, 다른 복음을 전하고 있는 현대판 니골라당이다. 빌리 그래함, 한경직, 조용기 목사가 구원을 받지 못했으면 세상에 누가 구원을 받았겠는가!
 
 
정동섭, 페이스북 글, 2023.03.25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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