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에게 고함
아래의 글은 김요환 님(감리교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의 페이스북 글이다. 흥미로운 내용이기에 옮겨 싣는다.(편집자 주)
감리교신학교의 적통은 18세기 웨슬리 복음주의입니다. 현대 복음주의 설교가 존 스토트는 자신의 뿌리를 웨슬리, 휫필드, 에드워즈에 둡니다.
감리교도 웨슬리와 휫필드로부터 시작되었기에 거기에 뿌리를 두고 있음이 옳습니다. 현 감리교 신학대학교 이후정 총장님 역시 신실한 웨슬리안입니다. 그분의 마지막 조교는 논문 주제로 "존 웨슬리와 현대 복음주의 신학의 역사"를 썻습니다. 이제서야 감신대는 본래 뿌리인 웨슬리안 복음주의를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감신대의 본래 뿌리가 자유주의, 토착화, 종교다원주의라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감신대의 적통이 아닙니다. 정경옥, 윤성범, 변선환 등을 거론하면서 감신대의 정통성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감신의 신학풍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경옥의 복음적 자유주의, 윤성범의 토착화적인 성의 신학, 변선환의 종교다원주의 신학 등은 분명 당시에 독특하고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도 무슨 논리로 어떻게 주장되는지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독특하고 특별했던 몇 가지에 자신을 맞추고 이게 감신대라고 자부심을 갖는 것은 정말 낮 뜨거운 자부심입니다.
감리교의 뿌리는 존 웨슬리이고, 한국에 감리교는 아펜젤러 선교사로 인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자유주의나 종교다원주의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유불선과의 대화이니, 종교다원주의니 이런 것들은 변종으로 파생된 잘못된 흐름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그것을 감리교의 유구한 전통인 것처럼 우기면 안 됩니다.
만약 자유주의, 종교다원주의가 감리교의 본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감리교에서 자기 스스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으세요.
무엇보다 당신이 처음 감신대를 입학할 때의 마음가짐을 떠올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되어서 복음 전하려고 신학교 온 거 아닌가요?
과연 처음부터 변선환 학장의 신학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으로 감신 온 이가 있습니까? 처음 입학 할 때부터 교회를 파괴시킬 목적으로 퀴어신학 이론으로 무장한 이가 있습니까?
학문의 세계에서 다양하게 토론하는 자유를 누리되, 복음을 향한 거룩한 열정과 투혼을 상실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장로교 합동측에서는 김남준 목사님이 신학도들을 향해서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라는 책을 쓰신 것으로 압니다. 우리 감리교에서도 김기석 목사님 같은 분이 "자네 정말 그 길은 아닐세" 라는 제목의 책 좀 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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