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와 유대는 같을까, 다를까?
느헤미야 성경을 읽으면서 내내 불편했던 것이 있습니다. 유대인(יְהוּדִי Jews)와 유다인(וְאִ֣ישׁ יְהוּדָ֔ה men of Judah)을 구분하지 않는 번역 때문입니다. 유다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야곱의 한 아들로서 한 사람의 이름이며 나아가 지파의 이름이 되었고 남왕국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유대는 무엇일까요? 유다라는 이름에서 한국식 표기만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유대는 유다와 완전히 다른 단어입니다. 유대라는 단어는 남왕국이 바벨론에 멸망한 이후 나타난 단어로서 페르시아 제국 때에 팔레스틴 지역을 크게 3지역으로 나뉘는데 갈릴리, 사마리아, 유대입니다. 그래서 유대는 페르시아제국의 한 관할구입니다. 곧 유대는 지역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바벨론 포로이후에도 성경에서는 망한 유다를 표현하기 위해 유다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부를 때는 확실히 구분합니다. 이전에 유다인(남왕국에 속한 백성)을 사용하지 않고 유대인(유대지역에 사는 사람)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것을 구분하여 대부분의 영어성경에서는 Jews로 번역하는 것을 한글성경 대부분에서는 이상하게 ‘유다 사람’이라고 번역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학자들도 별 생각없이 유다사람이라고 사용하는 것을 봅니다. 아쉬운 단어 혼용입니다.
신약성경의 유대인과 유다인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유다사람과 유대인은 다른 단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