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AM 집회 청년들 (한국일보 사진)
성장하는 미국교회도 있다
기독교는 가난과 박해, 타락과 모순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키워왔다. 소멸할 것 같은 순간에도 신앙은 예기치 못한 형태로 새롭게 꽃을 피워 왔다. 기독교가 자유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아 절대적 진리에 대한 확신을 잃고, 사회적 영향력마저 퇴조하면서 서서히 줄어들어 왔다. 유럽의 기존교회는 괴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도 노인들이 많다. 신학교 입학 지원자는 큰 폭으로 줄어 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마국에서 발전하는 독립교회들을 성직 매매 수준의 목사안수를 받은 자들이 목회하는 교회가 아니다. 교히회운영을 합리적으로 한다. 건전한 교리를 가르친다. 생기 있는 예배를 드린다. 현대적 감각을 가진 목회를 하다. 기독교 진리를 확실하게 믿는 복음적인 공동체들이다.
크리스티애너티투데이(CT)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미 전역에서 약 5만 개의 교회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줄어 들었으나, 수평이동 등을 통해 늘어난 그룹들이 있다. 기존 교단과 전통 가운데서가 아니라 어느 교단에도 소속하지 않는 독립교회들(Nondenominational Churches)이다.
미국교회연구소(NC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33만6,000개이던 교회는 2006년에 정점을 이루면서 41만4,000개까지 증가했다가 2012년에는 38만4,000개로 감소했다. 그러나이 기간 전체 교회의 숫자는 약 5만개가 증가한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2006년 이후 3만 개의 교회가 감소했지만 이러한 흐름 가운데서도 생명력을 가지고 성장하는 교회도 있다. 대부분 기존 주류 교회의 세속화와 신학적 변질을 거부하는 복음주의적인 그룹들이다.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성경비평학 등을 거부하고 기독교 진리의 기본을 표방한다. 이른바 근본주의 교리들을 고백한다. 역사적 기독교 신앙에 충실한 반면, 신학쟁점을 피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교리는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따르지만 스타일은 대체로 현대적이다. 교회당을 지역 주민들의 결혼식장으로 활짝 개방한다. 교회 방문자들을 천절히 안내한다.
사이몬 브로어 박사는 ‘과학적 종교연구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여,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놀라울 게 없다”면서 “과거에는 교단 중심으로 통계를 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개별 교회를 대상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새로운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교회의 숫자는 지난 20년 동안 성장하고 있다. 하트포드종교연구소(HIRR)에 따르면 독립교회들은 1998년에 5만4천개였지만 2006년에는 7만9천개로 급증했으며 2012년에도 8만4천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독립교회 그룹은 가톨릭, 남침례교에 이어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독립교회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에 소속된 교인의 숫자도 지난 1996년 19만4천명에 머물던 게 2006년에는 8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기독교 종교단체들도 급증세를 보였다. 이슬람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 전역의 이슬람 사원이 2000년 1,200개에서 2011년에는 2,100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비기독교 종교인구도 1990년 580만명에서 2008년에는 870만 명으로 증가했다. 브로너 박사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슬람 인구의 이민이 증가한 점과 경제 불황으로 양극화가 심화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밖에도 기독교에 식상한 사람들의 반발심도 중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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