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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총회(1618-1619) 상상도      

 

도르트신조문 (Canons of Dort)

 

아래는 개혁신학 전통 신조 가운데 중 하나인 도르트신조문 전문이다. 아르미니우스주의를 거부하고 칼빈주의가 정당함을 천명한다. 튜립(TULIP)으로 언급되는 칼빈주의 5대 교리를 담고 있다.  칼빈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는 시장어귀에서 논의될 수 있는 또는 아무나 조잘댈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성경과 합리성-신학이 깊이 개입되어 있다. 칼빈주의도, 아니미니우스주의도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왜곡되고 또 단순하게 이해하는 과정에서 곡해되어 있다. 칼빈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를 이해하려면 도르트총회가 채택 선포한 신조문을 읽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신약신학계의 새 관점학파, 풀러신학교의 김세윤의 유보적 칭의론 또는 예약 칭의론, 벡석대학교의 최갑종의 아르뱅주의, 로마가톨릭교회의 행위구원 칭의론, 안식교의 조사심판론이라는 해괴한 이론을 따른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르미니우스주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교회가 아래의 문서는 신학도와 신도들이 숙독해야 할 귀중한 문서다. <도르트 신조 노트>(서울그책의 사람들, 2017)를 출판사가 무료로 공개 배포한 것을 옮겨 게재한다.

     

가. 첫째 교리하나님의 선택과 유기

 

제1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정죄 받아 마땅함

 

모든 사람은 아담 안에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저주 아래에 있으며 영원한 죽음을 겪는 것이 마땅하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죄와 저주 아래 두시고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지라도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불의하게 행하시는 것이 아니다사도는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롬 3:19),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2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으로 자기의 사랑을 나타내심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의 사랑을 이렇게 나타내 보이셨다곧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다(요일 4:9; 요 3:16).

 

3복음 전파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려고 자비로우시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을 보내신다하나님께서는 이 복음 전파를 통해서 사람들이 회개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믿도록 부르신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롬 10:14-15).

 

4복음 전파에 대한 두 가지 반응

 

이 복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머물러 있다그러나 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주 예수님을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으로 영접하는 사람들은 구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와 멸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선물로 받는다.

 

5불신앙의 원인과 믿음의 원인

 

다른 모든 죄와 마찬가지로 이 불신앙의 원인과 불신앙에 따른 죄책은 결코 하나님께 있지 않고 사람에게 있다하지만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구원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다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게 하려 하심이라”(빌 1:29).

 

6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선물로 주시고다른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선물로 주시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서 유래한다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영원부터 아시기 때문이다(행 15:18; 엡 1:11). 이 작정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사람들의 마음이 아무리 완고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그들이 믿게 하신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따라 택하시지 않은 사람들을 그들 자신의 악함과 완고함 가운데 내버려 두신다여기에서 똑같이 멸망 받아 마땅한 모든 사람을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한 없이 깊으시고자비로우시고공의로우신 행위가 특별히 드러난다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계시된 선택과 유기의 작정이다악하고 더러우며 요동하는 사람들은 선택과 유기의 작정을 왜곡하여 그들 스스로 파멸에 이르게 되지만거룩하고 경건한 영혼들에게 선택과 유기의 작정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큰 위로가 된다.

 

7선택

 

선택은 하나님의 변하지 않으시는 결정이다그 결정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오직 은혜로하나님의 자유롭고 선하신 뜻에 따라서자신들의 잘못으로 원래의 흠 없는 상태에서 죄와 파멸 가운데 빠진 온 인류 가운데서정하신 수의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기로 택하셨다택함 받은 사람들이 택함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낫거나어떤 택함 받을 만한 자격이 그들에게 있어서 택함 받은 것이 아니다모든 사람이 똑같이 비참 가운데 놓여 있었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음과 같은 일들을 행하셨는데영원 전에 그리스도를 모든 택함 받은 사람의 중보자로그들의 머리로그들을 구원하시는 기초로 정하셨다그다음에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그리스도께 주시기로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들이 구원받게 하시기로그들이 그리스도와 교제하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으로 그들을 효과적으로 부르시고 이끄시기로 작정하셨다.

 

다시 말해서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이 그리스도를 참되게 믿으며그들이 의롭다 함을 받으며그들이 점점 거룩하게 되며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와 그들이 나누는 교제를 권능으로 지키신 후마침내 택하신 자들이 영화롭게 되도록 작정하셨다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비를 나타내시기 위해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찬송 받으시기 위해 이 모든 일을 행하신다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4-6),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8단 하나의 선택의 작정

 

이 선택은 여럿이 있지 않다구약과 신약 아래에서 구원받기로 택함 받은 모든 사람에게는 단 하나의같은 선택만이 있다성경은 하나님의 선하신 기쁨과 목적과 계획의 뜻이 하나라고 선포하기 때문이다이 선택의 작정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은혜와 영광에 이르고구원받으며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구원의 길을 걷도록 우리를 선택하셨다.

 

9앞을 내다보신 믿음에 근거하지 않은 선택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택함 받는 데 필요한 원인이나 조건으로서의앞을 내다보신 믿음이나 순종거룩함또는 다른 선한 자질이나 기질에 근거하여 선택하지 않으신다오히려 사람들이 믿고순종하고거룩해지도록 하나님께서 선택하신다따라서 선택은 구원에 따르는 모든 혜택의 근원이다믿음과 거룩함과 다른 구원의 선물들최종적으로는 영생 그 자체가 선택의 열매와 효과로 선택으로부터 흘러나온다사도는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10하나님의 선하신 기쁨에 기초한 선택

 

받을 자격이 없는 이 과분한 선택의 원인은 오직 하나님의 선하신 기쁨뿐이다이 선하신 기쁨은 하나님께서 모든 가능한 조건 중에서 사람의 어떤 자질이나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삼으시는 것이 아니라모두 똑같은 죄인의 무리 중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을 하나님의 소유로 자녀 삼으신다는 것이다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 9:11-13),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11변하지 않는 선택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지혜로우시고불변하시며모든 것을 다 아시고전능하시다그러므로 하나님의 선택은 중단되거나변하거나철회될 수 없고무효가 될 수도 없다택함 받은 사람들은 버림받을 수도그 수가 줄 수도 없다.

 

12선택의 확신

 

택함 받은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단계를 거치고 확신의 정도에서도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자신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선택을 자신들이 받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선택에 대한 이러한 확신은 감추어져 있고하나님에 대한 깊은 지식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비밀한 일을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캐물어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선택에 대한 이러한 확신은 택함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알려주는 선택의 명백한 열매들곧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믿음자녀로서 하나님께 갖는 경외자신의 죄에 대한 거룩한 비탄의에 주리고 목말라함과 같은 것들을 영적 기쁨과 거룩한 즐거움으로 자신 안에서 발견함으로써 얻는다.

 

13이 확신의 가치

 

이러한 선택을 깨달아 알고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매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고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자비하심을 찬양하게 하고자신들을 깨끗하게 하고그들에게 먼저 그토록 큰 사랑을 보여 주신 하나님께 뜨거운 사랑으로 감사하게 하는 더 큰 동기가 된다따라서 선택 교리를 가르치고 묵상하는 일이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데 해이하게 하거나 육적인 자기 과신에 빠지게 한다고 말할 수 없다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데 해이하게 하거나 육적인 자기 과신에 빠지게 하는 일은 흔히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에 따라분별없이 선택의 은혜를 받았다고 여기거나택함 받은 사람들이 걷는 길을 가려 하지 않고 선택의 은혜를 무익하고 뻔뻔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14선택을 계속해서 가르쳐야 함

 

하나님의 지극히 지혜로우신 계획에 따라구약과 신약 시대에 선지자들과 사도들이누구보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하나님의 선택 교리에 관한 이러한 가르침을 선포하셨다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이 가르침들이 성경에 기록되게 하셨다따라서 오늘날에도 이러한 가르침을 선포하도록 특별히 세우신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신중하게경건하고 거룩한 방법으로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이 하나님의 선택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이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생각과 일을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캐물으려는 태도로 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이 하나님의 선택 교리를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한 이름에 영광을 돌리고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살아 있는 위로를 주기 위해 가르쳐야 한다.

 

15성경이 말하는 유기

 

더욱이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이 영원하며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풀어지는 과분한 은혜임을 특별히 강조하고우리 눈에 두드러지게 보여 준다특히 성경은 모든 사람이 택함 받은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원한 선택에서 지나쳐 버림을 받는다고 증언한다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더없는 자유로우심과 더없는 공의로우심흠잡을 데 없으며 변하지 않는 선한 기뻐하심에 따라 다음과 같이 작정하셨다곧 하나님께서는 택하시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들 스스로 잘못하여 빠지게 된 그 공통의 비참 가운데 그들을 내버려 두시기로그들에게 구원받는 믿음과 회심하게 하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기로마지막에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나타내시기 위해, (그들이 선택해서 걸어온 길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남겨진그들의 불신앙과 그들이 지은 다른 모든 죄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시고 그들이 영원히 형벌 받도록 작정하셨다이것을 유기의 작정이라고 한다유기의 작정은 하나님을 결코 죄의 조성자로 만들지 않는다(이는 불경한 신성모독이다!). 오히려 유기의 작정은 하나님을 두렵고 흠 없으며 공의로 재판하시는 심판자이시자 보응하시는 분으로 선포한다.

 

16유기 교리에 대한 반응들

 

그리스도께 대한 살아 있는 믿음확실한 마음의 신뢰양심의 평안어린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과 같이 순종하려는 열심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을 아직 자신 안에서 활발하게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이런 일들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시며 이를 위해 주신 수단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이런 사람들은 유기에 대해 들을 때 불안해하지 말아야 하며자신들을 유기된 자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오히려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수단들을 부지런히 사용하고하나님께서 은혜를 더욱 풍성히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며하나님을 경외하면서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 주실 때를 겸손하게 기다려야 한다.

 

하물며 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이키고자 하며 진심으로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고 진심으로 사망의 몸에서 건짐 받기를 원하지만아직 자신들이 열망하는 만큼 경건함과 신앙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이 유기 교리에 대해 두려워할 이유가 앞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적다우리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며세상의 염려와 육신의 정욕 가운데 자신들을 전적으로 내던지는 사람들에게그들이 하나님께로 진심으로 돌이키지 않는 한이 유기 교리는 마땅히 크게 두려운 것이다.

 

 17신자의 자녀가 유아기에 죽을 때의 구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뜻을 판단해야만 하는데하나님의 말씀은 신자의 자녀들이 본성상 거룩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그 부모와 함께 맺게 된 은혜 언약 때문에 거룩하다고 증언한다그러므로 경건한 부모들은 유아기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불러 가신 자기 자녀들의 선택과 구원을 결코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18선택과 유기에 대한 적절한 태도불평이 아닌 경배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이 과분한 선택의 은혜와 공의로운 유기의 엄격함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사도들의 증언으로 대답하고자 한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롬 9:20)? 그리고 우리 구주의 말씀으로 대답하고자 한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마 20:15)? 우리는 선택과 유기와 관련된 모든 비밀스러운 일에 대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배하면서 사도와 함께 외친다. “깊도다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아멘”(롬 11:33-36).

 

지금까지 선택과 유기에 관한 참된 교리를 밝히 드러냈으므로총회는 다음의 오류들을 거부한다.

 

오류 1

 

항론파의 주장믿고믿음 안에서 인내하며 순종할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선택에 대한 작정의 모든 것이며 전부다이 외에는 작정에 대한 어떤 것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계시되지 않았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순진한 사람들을 미혹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명백히 부정한다성경은 하나님께서 믿을 사람들을 구원하신다고 선포할 뿐만 아니라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어떤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아닌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선택하신 바로 그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그 믿음 안에서 인내하게 하신다고 선포한다기록된 말씀이 증언한다.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요 17:6).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오류 2

 

항론파의 주장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의 선택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일반적이며 불확정적인 선택이 있고특별하며 확정적인 선택이 있다특별하며 확정적인 선택에는 불완전하고 취소될 수 있으며 미결정적이고 조건적인 선택과 완전하고 취소될 수 없으며 결정적이고 절대적인 선택이 있다마찬가지로믿음에 이르는 선택이 있고구원에 이르는 선택이 있다따라서 구원받는 결정적인 선택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롭게 하는 믿음을 주시는 선택이 있을 수 있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상관없이 사람이 자기 머리에서 지어낸 이야기이며선택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다음과 같은 구원의 황금 사슬을 끊어 버린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오류 3

 

항론파의 주장성경이 선택 교리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선하신 기쁘심과 뜻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은 택하시고 어떤 사람들은 택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행위를 포함한모든 가능한 조건 중에서 불완전한 믿음의 순종은 물론 본질적으로 구원받는 데 아무런 가치 없는 신앙의 행위도 구원의 조건으로 선택하신다는 것이다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은혜롭게도 이런 것들을 완전한 순종으로영생의 상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주신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치명적인 오류는 하나님의 선하신 기쁘심과 그리스도의 공로를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또 사람들이 무익한 연구를 하게 함으로써 받을 자격 없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칭의의 진리와 성경 교훈의 단순성에서 멀어지게 한다이 주장은 사도의 다음 증언을 거짓이라고 비난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 1:9).

 

오류 4

 

항론파의 주장믿음에 이르는 선택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사람은 본성의 빛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며경건하고주제넘지 않고겸손하며영생을 준비해야 한다선택은 이런 요소들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펠라기우스의 냄새를 풍기는 이 주장은 사도의 가르침과 반대된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3-9).

 

오류 5

 

항론파의 주장어떤 사람들을 구원하는 불완전하고 미결정적인 선택은 이제 막 시작됐거나 일어난 지 얼마 안 된앞을 내다본 믿음과 회심과 거룩함과 경건함을 근거로 이루어진다반면어떤 사람들을 구원하는 완전하고 결정적인 선택은 믿음과 회심과 거룩함과 경건함 안에서 끝까지 앞을 내다본 인내 때문에 이루어진다그리고 택함 받은 사람이 택함 받지 못한 사람보다 더 가치 있으므로 이 선택이 은혜롭고 복음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다그러므로 믿음믿음의 순종거룩함경건함인내는 영광에 이르게 될 사람들이 맺게 될 불변하는 선택의 열매나 효과가 아니라완전한 선택 안에서 택함 받을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건과 원인이며그들 안에서 성취될 것으로 하나님께서 앞을 내다보신 것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성경 전체의 가르침에 어긋난다성경은 성경 전체에 걸쳐 다음과 같은 말씀들을 우리의 마음과 귀에 새긴다.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롬 9:11).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요 15:16).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롬 11:6).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오류 6

 

항론파의 주장구원에 이르는 모든 선택이 불변하는 것은 아니다택함 받은 사람 중 어떤 사람들은 멸망할 수 있고실제로 영원히 멸망한다그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겠다는 작정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는 이 엄청난 오류로 하나님을 변덕스러운 분으로 만들고경건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받은 선택의 견고함으로 말미암아 누리는 위로를 파괴하며성경의 가르침을 부정한다그러나 성경은 택하신 자들이 미혹될 수 없으며(마 24:24),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께 주신 자 중에 한 사람도 그리스도께서 잃어버리지 아니하시고(요 6:39),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신다고 가르친다(롬 8:30).

 

 

오류 7

 

항론파의 주장이 세상에서는 변할 수 있고 불확실한 조건에 의존하는 것 말고는누구도 영광에 이르는 불변하는 선택을 받는 것에 대해 어떤 열매도 자각도 확신도 가질 수 없다.

 

성경에 따른 반론불확실한 확실성을 말하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을 뿐 아니라 항론파의 주장은 성도들의 경험과도 맞지 않는다왜냐하면성도들은 자신들이 택함 받았음을 자각함으로 사도와 함께 크게 기뻐하며하나님께서 주신 이 선택의 은혜로 말미암아 찬양하기 때문이다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함께 자신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한다(눅 10:20). 마지막으로 성도들은 마귀가 유혹의 불화살을 쏠 때도 자신들이 택함 받은 자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롬 9:33)라고 말하며 그 시험을 물리친다.

 

오류 8

 

항론파의 주장하나님께서는 단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뜻을 따라 누구는 아담의 타락과 죄의 공통된 상태와 정죄 가운데 남겨 두기로또는 믿음과 회개에 필요한 은혜를 주시는 일에 누구는 주시지 않고 지나치기로 결정하지 않으신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런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씀들이 꿋꿋이 서 있다.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롬 9:18). 또한,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마 13:11). 비슷하게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옳소이다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마 11:25-26).

 

오류 9

 

항론파의 주장하나님께서 어떤 민족에게는 복음을 주시고또 어떤 민족에게는 복음을 주시지 않는 이유는 이것만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어서가 아니다오히려 복음을 받은 어떤 민족이 복음을 받지 못한 다른 민족보다 더 낫고 가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이 주장의 오류를 반박한다.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 여호와께서 오직 네 조상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들의 후손인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과 같으니라”(신 10:14-15). 그리스도께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마 11:21).

 

나. 둘째 교리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 죽으심으로 말미암은 사람의 구속

 

1하나님의 공의가 요구하는 형벌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자비로우실 뿐만 아니라 지극히 공의로우시다하나님의 공의는 (하나님께서 말씀에서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 것과 같이하나님의 무한하신 위엄을 거슬러 저지른 우리의 죄에 대해 우리 몸과 영혼 모두에 일시적인 형벌들과 영원한 형벌을 요구한다하나님의 공의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만족하시지 않는 한 우리는 이 형벌들을 면할 수 없다.

 

2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공의에 대하여 하나님을 만족하시게 하심

 

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만족을 하나님께 드릴 수 없으며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우리 자신을 건져 낼 수도 없다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로 하나님의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증으로 주시고보증이신 독생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만족을 하나님께 드리시도록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우리를 대신해 그리스도께서 죄와 저주가 되게 하셨다.

 

3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지니는 무한한 가치

 

하나님의 아들의 이 죽으심은 죄에 대한 유일하고 전적으로 완전한 희생제사이자 만족이며무한한 가치를 지니기에 온 세상의 죄를 속하는 데 넘치도록 충분하다.

 

4그리스도의 죽으심이 무한한 가치를 지니는 이유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무한한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죽음을 겪으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완전히 거룩한 사람이실 뿐만 아니라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과 본질이 같으시고동등하게 영원하시며 무한하신 분이기 때문이다또한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겪으신 것이기 때문에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

 

5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심

 

더욱이 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한다이 약속은 회개하고 믿으라는 명령과 함께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그렇게 모든 사람이 복음 듣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기쁘심에 따라 어떠한 차별이나 예외 없이 선언되고 선포되어야 한다.

 

6불신앙에 대한 사람의 책임어떤 사람들이 믿지 않는 이유

 

하지만복음을 통해 부르심 받은 사람 중 많은 사람이 회개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서 불신앙 가운데 멸망한다이들이 멸망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드리신 희생제사가 흠이 있거나 불충분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잘못 때문이다.

 

7하나님께서 믿음을 선물로 주심어떤 사람들이 믿는 이유

 

그러나 참되게 믿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받아야 할 죄와 멸망에서 건짐 받고 구원받는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 혜택을 받는다하나님께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 은혜를 베푸실 의무가 없다다만 이 은혜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에게 주신 것이다.

 

8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효과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택함 받은 사람들에게만 의롭다 함을 받는 믿음을 선물로 주시고이 믿음으로 그들이 반드시 구원받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고귀하게 치르신 죽음을 통해 택하신 자들을 효과적으로 살리고 구원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전적으로 주권적인 계획과 은혜로 풍성한 뜻이며 의도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하나님의 뜻은 모든 백성과 족속과 나라와 방언 가운데서 영원 전에 하나님께서 구원받도록 택하셔서 그리스도께 주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새 언약을 확증하는피를 통해 효과적으로 구속하시는 것그리스도께서 (성령님께서 주시는 다른 구원하는 은사들과 같이 그들을 위해 자신의 죽으심으로 값 주고 사신믿음을 그들에게 주시는 것그들의 원죄와 그들이 믿기 전에 지은 본죄나 믿은 후에 지은 본죄 모두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하시는 것그들을 끝까지 신실하게 지키셔서 마침내 티나 주름 잡힌 것 없이 그리스도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시는 것이다.

 

9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의 성취

 

택하신 자들을 영원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세우신 하나님의 이 계획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매우 힘 있게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매우 힘 있게 이루어질 것이다음부의 권세가 이 계획을 좌절시키려고 헛되이 애쓴다 할지라도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이다결국때가 되면 택함 받은 사람들은 하나로 모이며그리스도의 피 위에 세워진 신자의 교회는 항상 있을 것이다이 교회는신랑이 자신의 신부를 위해 하듯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교회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신 그들의 구주 그리스도를 늘 변함없이 사랑하고끊임없이 예배하며지금부터 영원히 찬양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 죽으심으로 말미암은 사람의 구속에 관한 참된 교리를 밝히 드러냈으므로총회는 다음의 오류들을 거부한다.

 

오류 1

 

항론파의 주장성부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을 구원할 변하지 않고 분명한 작정 없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다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으심으로 얻으신 구속의 필요성과 유익과 가치는비록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구속이 실제로 어느 누구에게도 적용되지 않았다 할지라도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완전하며 온전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주장은 성부 하나님의 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모욕하고성경의 가르침을 거스른다우리 구주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5). “나는 그들을 알며”(요 10:27). 선지자 이사야는 구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사 53:10). 마지막으로 이 거짓 주장은 교회에 관하여 우리가 믿는 바를 고백하는 신경을 거스른다.

 

오류 2

 

항론파의 주장그리스도께서 죽으신 목적은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실제로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은혜 언약이든지 행위 언약이든지 사람과 한 번 더 언약을 맺으실 권리만을성부 하나님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얻으시는 것이었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거짓 주장은 성경의 가르침에 모순된다성경은 그리스도께서 더 좋은 언약곧 새 언약의 보증과 중보자가 되셨으며(히 7:22),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은 후에야 유효하다고 가르친다(히 9:15, 17).

 

오류 3

 

항론파의 주장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드리신 만족하시게 하심을 통해 실제로 어느 누구를 위한 구원 그 자체를 공로로 얻으신 것이 아니며구원받게 하는 그리스도의 이 만족하시게 하심이 실제로 어느 누구의 것이 되게 하는 믿음도 공로로 얻으신 것이 아니다그리스도께서는 다만 성부 하나님을 위해 사람과 새롭게 관계를 맺고 성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새로운 조건을 세우는 권위와 완전한 의지만을 공로로 얻으신 것이다하지만 이 조건들을 충족하게 하는 것은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에 달려 있다따라서 모든 사람이 이 조건이 충족되게 할 수도 있고단 한 사람도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으심으로 얻으신 가장 중요한 열매와 혜택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며정죄 받은 펠라기우스의 오류를 지옥에서 다시 가져왔다.

 

오류 4

 

항론파의 주장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이루어진 중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과 은혜 언약을 새로 맺으셨지만우리가 그리스도의 공로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 새로운 은혜 언약은 하나님께서 율법에 완전히 순종하라는 요구를 사람에게서 철회하시고믿음 그 자체와 불완전한 순종을 율법에 대한 완전한 순종으로 여겨 주실 뿐만 아니라은혜롭게도 그 믿음과 불완전한 순종을 영생의 상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주신다는 것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성경과 모순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롬 3:24-25). 또한 항론파는 간악한 소시누스가 모든 교회가 일치하여 고백한 믿음을 거슬러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성경과 다른 칭의 교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오류 5

 

항론파의 주장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화목하고 은혜 언약으로 받아들여졌으므로 어느 누구도 원죄 때문에 정죄 받지 않으며정죄 받지 않을 것이다모든 사람은 원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났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우리가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는 성경의 가르침과 충돌한다(엡 2:3).

 

오류 6

 

항론파의 주장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으심으로 얻으신 혜택들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기 원하시지만어떤 사람들은 죄를 용서받고 영생을 받지만 어떤 사람들은 받지 못한다이런 구별은 차별 없이 베푸시는 은혜를 적용하는 사람들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며그들 안에서 이 은혜를 다른 사람들보다 매우 힘 있게 적용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자비의 선물 때문은 아니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렇게 가르치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는 것과 구원을 적용하는 것의 구별을 오용함으로써 분별력이 부족하고 미숙한 사람들을 혼란하게 한다이들은 건전한 의미에서 이 구별을 제시하는 것처럼 가장하지만실제로는 사람들의 마음에 펠라기우스주의의 치명적인 독을 주입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오류 7

 

항론파의 주장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극진히 사랑하시고 영생에 이르도록 택하신 사람들을 위해 죽으실 수도 없었고죽으셨어도 안 되며죽지도 않으셨다왜냐하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주장은 다음과 같이 선포하는 사도들의 가르침과 모순된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갈 2:20). 비슷하게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롬 8:33-34). 또한 이 주장은 다음과 같이 단언하시는 우리 구주의 가르침과도 모순된다.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5).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2-13).

 

다. 셋째넷째 교리사람의 부패하나님께로의 회심과 그 회심이 일어나는 과정

 

1타락이 사람의 본성에 끼친 영향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지성은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영적인 일들에 대한 참되고 유익한 지식으로 채워주시고사람의 의지와 마음은 의롭게정서는 순결하게 지으셨다참으로 사람의 모든 면이 거룩했다그러나 사람은 마귀가 유혹하자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거슬러 반역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신 이 탁월한 은사들을 스스로 상실했다그리하여 이 탁월한 은사들을 대신하여 사람의 지성은 무지와 끔찍한 어둠과 헛된 생각과 왜곡된 판단에 사로잡히게 되었고마음과 의지는 사악하고 패역하고 완고해졌으며그의 모든 정서는 불결하게 됐다.

 

2부패의 확산

 

타락 후 사람은 자기 자신과 똑같은 본성의 자녀들을 낳았다다시 말하면 사람은 부패한 존재로서 부패한 자녀들을 낳은 것이다이 부패는 오직 그리스도 한 분만을 제외하고는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따라 아담으로부터 그의 모든 후손에게 퍼졌다이는 이전에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모방에 의해서가 아니라사악한 본성이 유전됨으로 일어난다.

 

3전적 무능

 

따라서 모든 사람이 죄 중에서 잉태되며 진노의 자녀로 태어난다구원받을 만한 어떠한 선도 행할 수 없고항상 악을 행하며자기 죄 가운데 죽었고죄의 노예다사람은 성령님의 중생하게 하시는 은혜가 없이는 하나님께로 돌아오거나타락한 본성을 고치거나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새롭게 하시도록 내어드리려고 하지도 않으며 할 수도 없다.

 

4불충분한 본성의 빛

 

물론 타락 후에도 사람에게는 본성의 빛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그래서 사람은 하나님과 세상 만물과 선과 악의 차이에 대해 약간의 지식을 갖고 있으며덕과 외적 선행에 어느 정도 열의도 지니고 있다그러나 사람은 이 본성의 빛으로는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지식을 알 수 없으며참되게 회심할 수도 없다게다가 사람은 지금까지도 자연계에 관련된 일들과 사회적인 일들에서조차도 이 본성의 빛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그보다도 이 본성의 빛의 특성이 정확히 어떤 것이든 여러 방법으로 이 빛을 왜곡하고 불의로 이 빛을 억누른다그렇게 함으로써 사람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핑계할 수 없게 된다.

 

5율법의 불충분함

 

본성의 빛에 대한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유대인들에게 특별히 주신 십계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왜냐하면 십계명 곧 율법은 비록 사람이 지은 죄의 무거움을 드러내고그 죄책을 더욱 깨닫게 하지만사람에게 구원의 은혜를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율법은 사람을 비참의 상태에서 나오게 할 수도 없고 빠져나올 방법을 그에게 알려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오히려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한 율법은 죄인을 저주 아래 남겨 둔다.

 

6복음의 필요

 

그러므로 본성의 빛이나 율법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화목하게 하는 말씀 또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통해 이루신다이것이 바로 메시야에 관한 복음인데 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구약과 신약 아래에서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일을 기뻐하셨다.

 

7하나님께서 복음을 어떤 사람들에게는 주시고어떤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으시는 이유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관한 비밀을 구약 아래에서는 단지 소수의 사람에게만 계시하셨다그러나 신약 아래에서는 민족 간의 차별 없이 많은 사람에게 이 비밀을 드러내셨다복음이 이러한 차이를 두고 전해진 이유는 어느 한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더 가치가 있어서라거나본성의 빛을 더 잘 사용해서가 아니다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이며 선하신 기쁨과 받을 자격 없는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다그러므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모든 것 대신에 오히려 그토록 심히 큰 은혜를 하나님께 받은 사람들은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또한 이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타내신 하나님의 엄격하고 공의로운 심판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으려 해서는 결코 안 되며 사도들과 함께 경배해야 한다.

 

8복음을 통해 진지하게 부르심

 

그렇지만 복음을 통해 부르심 받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부르심을 받는다하나님께서는 진지하고 지극히 진실하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자신의 말씀에서 알려주시기 때문이다따라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나와야만 한다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나아와 자신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혼의 안식과 영생 또한 진지하게 약속하시기 때문이다.

 

9부르심을 받은 사람 중 어떤 사람들이 복음을 거절하는 이유

 

복음 사역을 통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 중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회심하지 않는 것은 복음 탓도복음이 제시하는 그리스도의 탓도복음을 통해 사람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시는 하나님의 탓도 아니다책임은 그들에게 있다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지나치게 믿고 생명의 말씀을 거부한다어떤 사람들은 생명의 말씀을 받되 마음에 새기지 않은 까닭에 일시적인 믿음에서 나오는 기쁨이 이내 사라지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어떤 사람들은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근심의 가시로 생명의 씨앗을 자라지 못하게 막아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게 한다우리 구주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로 이 내용을 가르치신다(마 13).

 

10부르심을 받은 사람 중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회심하는 이유

 

복음 사역을 통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 중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 나아와 회심한다그러나 이를 사람의 공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교묘한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자신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회심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했기 때문에믿고 회심할 수 있는 똑같은 또는 충분한 은혜를 받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들은 다르다고 할 수 없다어떤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회심하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영원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셔서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그들을 효과적으로 부르시고믿고 회개하게 하시며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신다이는 성경에서 사도들이 자주 증언하는 것처럼그들로 하여금 그들을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고그들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자랑하게 하시기 위해서다.

 

11하나님께서 회심을 일으키시는 방법

 

더더군다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 안에서 이 선하신 기쁨을 따라 행하실 때곧 그들 안에서 참된 회심이 일어나게 하실 때하나님께서는 복음이 그들에게 선포되도록 돌보시고성령님의 권능으로 그들의 지성을 밝게 하셔서 그들이 하나님의 성령께서 하시는 일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분별하게 하신다이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중생하게 하시는 동일한 성령님의 효과적인 일하심으로 사람의 가장 깊은 속까지 파고들어 가셔서닫힌 마음을 여시고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할례받지 못한 마음에 할례를 행하신다또 그들의 의지에 새로운 자질들을 주셔서 죽은 의지를 살리시고악한 의지를 선한 의지로꺼리는 의지를 소원하는 의지로완악한 의지를 순한 의지로 바꾸신다하나님께서는 의지를 움직이시고 강하게 하셔서 좋은 나무가 그러하듯 선행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신다.

 

12초자연적인 중생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그토록 밝히 선포하는 중생이다새 창조요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과 부활이다이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도움 없이 우리 안에서 이루신다중생은 결코 외적인 가르침이나 도덕적 설득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또한 하나님께서 하셔야 할 일을 다 하신 후에사람이 중생할지 아닐지회심할지 아닐지가 사람의 능력에 달려 있는 방식으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도리어 중생은 전적으로 초자연적인 일이다동시에 가장 강력하고 지극히 기쁘고 심히 놀랍고 더없이 신비하며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을 행하시는 성령님에 의해 영감된성경에 따르면 중생의 능력은 적어도 창조나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부활에 못지않다고로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이토록 놀랍게 일하시는 모든 사람은 분명히적확히효과적으로 중생하고 실제로 믿는다이제 그렇게 새로워진 의지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움직이고 동기를 부여받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작용을 끼치셨기 때문에 그 자체가 활동적이다이런 이유로 사람이 그가 받은 은혜로 말미암아 믿고 회개한다는 말 또한 옳다.

 

13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중생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어떻게 일어나게 하시는지를 이 세상에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그런데도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은혜 때문에 그들이 그들의 구주를 마음으로 믿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경험하기에 만족해한다.

 

14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시는 방법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을 단지 사람이 받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게 하시기 때문이 아니라하나님께서 믿음을 사람에게 실제로 주시고불어넣으시고주입하시기 때문이다다시 말하면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단지 믿을 가능성만을 주신 뒤사람이 스스로 믿기로 동의하거나어떤 믿는 행동을 하는 것을 기다리신다는 의미에서의 선물이 아니다오히려원할 뿐만 아니라 행동하게 하시며참으로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일을 하시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믿으려는 의지와 믿음 그 자체를 주신다는 의미에서의 선물인 것이다.

 

15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합당한 태도

 

하나님께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 은혜를 베푸실 의무가 없다주게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왜 은혜를 베푸셔야 하는가정말로죄와 거짓 외에는 하나님께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왜 은혜를 베푸셔야 하는가그러므로 이 은혜를 받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께만 감사드려야 하며 영원히 감사드린다그렇지만 이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은 이런 영적인 일들에 관심이 전혀 없으며그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해하고실제로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어리석게도 지나치게 자신을 믿고 헛되이 자랑한다더 나아가서자신들의 신앙을 밖으로 고백하고 그들의 삶을 갱생해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사도들의 본을 따라 가장 호의적으로 판단하고 말해야 한다우리는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무엇이 있으며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우리는 아직 부르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없는 것을 있게 부르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가 그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처럼 그들보다 우리를 더 낫게 여기며 거만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16사람의 의지를 올바로 되살아나게 하는 중생

 

그런데 타락했다고 해서 지성과 의지가 사람에게서 상실된 것은 아니며죄가 온 인류에게 퍼졌다고 해서 사람의 본성이 파괴된 것은 아니다다만 죄는 사람을 부패시키고 영적으로 죽였다마찬가지로 중생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도 사람을 아무런 생명력이 없는 돌이나 나무처럼 대하지 않고사람의 의지와 의지의 속성들을 파괴하거나 꺼리는 의지를 힘으로 강압하지 않는다오히려 중생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의 의지를 영적으로 소생하게 하고치료하며교정하고기쁨으로 복종하게 하며 동시에 힘을 다해 복종하게 한다그 결과 이전에 육신의 반역과 저항이 완전히 지배하던 곳을 이제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순종이 우세하기 시작한다바로 여기에 우리 의지의 참되고 영적인 회복과 자유가 있다그러므로 모든 선을 만드신 경이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다루시지 않는다면죄가 그 안에 없을 때도 자유의지로 자신을 파멸 가운데 거꾸러뜨린 사람에게는 자신의 자유의지로는 타락에서 일어설 아무런 소망도 없다.

 

17하나님께서 은혜의 수단을 사용하심

 

우리를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 생명을 유지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일하심은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수단을 반드시 사용한다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무한한 지혜와 선하심을 따라 그 수단들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권능을 행하기를 원하신다이처럼 앞에서 말한 우리를 중생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일하심은 복음의 사용을 배제하거나 무효로 하지 않는다하나님께서 자신의 크신 지혜로 복음을 중생의 씨와 우리 영혼의 양식으로 정하셨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사도들과 사도들을 이어 가르치는 교사들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이 은혜에 관해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들의 모든 교만을 낮추도록 경건하게 가르쳤다그러나 그러면서도 사도들과 교사들은 복음의 거룩한 권고를 따라 말씀과 성례와 권징의 시행 아래서 사람들을 지키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다그러므로 오늘날에도 교회에서 가르치는 사람이나 가르침을 받는 사람 모두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하신 기쁨 안에서 함께 밀접하게 결합하기 원하신 것을 나눔으로써 감히 주제넘게 하나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은혜는 권고를 통해 주어지며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더욱 기쁘고 즐겁게 행할수록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혜택이 더욱 빛나고하나님의 일하심도 더욱더 진전되기 때문이다우리에게 은혜의 수단을 주시고그 수단을 통해 구원하는 열매와 효과도 주시는 하나님 홀로 영원히 모든 영광을 받으시옵소서아멘.

 

지금까지 사람의 부패그리고 사람이 하나님께 회심하는 과정에 관한 참된 교리를 밝히 드러냈으므로총회는 다음의 오류들을 거부한다.

 

오류 1

 

항론파의 주장정확히 말하면원죄 그 자체는 온 인류를 정죄하거나온 인류가 일시적인 형벌과 영원한 형벌을 마땅히 받게 만드는 데 충분하지 않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주장은 다음과 같은 사도의 가르침과 모순된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그리고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롬 5:16). 또한,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오류 2

 

항론파의 주장선함거룩함의로움과 같은 영적 은사들 또는 선한 자질들과 덕들은 사람이 처음 지음 받을 때 사람의 의지 안에 있지 않았다따라서 사람이 타락했을 때 이런 것들이 사람의 의지에서 분리되었을 리도 없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주장은 사도가 에베소서 4장 24절에서 선포한 하나님의 형상에 관한 묘사와 충돌한다사도는 하나님의 형상은 의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이는 분명히 의지에 속하는 것이다.

 

오류 3

 

항론파의 주장영적 은사들은 사람이 영적으로 죽었을 때 사람의 의지에서 분리되지 않았다의지 그 자체는 결코 부패할 수 없기 때문이다의지는 다만 어두운 지성과 무절제한 정서에 방해받을 뿐이다그래서 사람의 의지는 이러한 방해 요소들이 제거되면 선천적으로 자유로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다시 말하면의지는 그 앞에 놓인 그 어떤 선도 원하거나 선택할 수 있고또는 원하지 않거나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이상한 생각이며 오류요자유의지의 능력을 치켜세우는 결과를 가져온다곧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포한 다음의 말씀과 반대된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 또한 사도의 증언과도 반대된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불순종의 아들들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엡 2:3).

 

오류 4

 

항론파의 주장중생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의 죄 때문에 확실히 또는 전적으로 죽은 것이 아니며영적 선을 행할 능력을 모두 박탈당하지는 않았다그는 의와 생명에 주리고 목말라할 수 있으며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상하고 통회하는 상한 심령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가 주장하는 이런 견해들은 성경의 명백한 증언을 거스른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엡 2:1), “허물로 죽은 우리”(엡 2:5),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더욱이 비참에서 건짐 받아 생명에 주리고 목말라 하며하나님께 상한 심령의 제사를 드리는 것은 오직 중생하고복 있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만의 특징이다(시 51:17; 마 5:6).

 

오류 5

 

항론파의 주장부패한 자연인도 일반 은혜(항론파 곧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이 본성의 빛이라 부르는또는 타락 후에도 남아 있는 은사들을 잘 사용할 수 있으며그렇게 함으로써 점점더 큰 은혜곧 복음적 은혜 또는 구원하는 은혜와 구원 그 자체를 얻을 수 있다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편에서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친히 계시하실 준비를 나타내 보이신다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알고그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는 데 필요한 수단들을 충분히 또 효과적으로 베푸시기 때문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모든 시대의 경험뿐 아니라 무엇보다 성경이 이러한 주장이 거짓임을 증언한다.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그는 어느 민족에게도 이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셨나니 그들은 그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시 147:19-20),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행 14:1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행 16:6-7).

 

오류 6

 

항론파의 주장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참되게 회심할 때 그의 의지에 새로운 자질이나 성향또는 은사들을 주입하시거나 부어주실 수 없다참으로 우리를 처음 회심에 이르게 하고우리를 믿는 자라고 불리게 하는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입해주시는 자질이나 은사가 아니라 단지 사람의 행위다믿음을 얻는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닌 한 믿음은 결코 은사로 불릴 수 없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주장은 성경과 모순된다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 믿음순종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자질들을 부어주신다고 선포한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렘 31:3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사 44:3),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5). 또한 이 주장은 교회가 선지자들과 함께 지금까지 함께 기도해 온 것과도 충돌한다.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렘 31:18).

 

오류 7

 

항론파의 주장우리가 하나님께 회심하도록 하는 은혜는 단지 부드러운 설득이다. (다른 사람들이 설명한 것처럼하나님께서 설득을 통해 사람이 회심하도록 하시는 것이 가장 고귀한 방법이며 사람의 본성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더군다나 도덕적으로 설득하는 이 은혜만으로도 타락한 상태의 사람을 영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데 충분하다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이런 도덕적 설득이 아니고서는 사람의 의지가 동의하도록 하시지 않는다하나님께서는 영원한 혜택을 약속하시지만사탄은 일시적인 것들을 약속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의 효과는 사탄의 일을 압도한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전적으로 펠라기우스주의이며 성경 전체와 모순된다성경은 이러한 설득 외에도 그 이상의 다른 것곧 사람을 회심시키시는 성령 하나님의 훨씬 더 효과적이고 신적인 방법을 승인한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오류 8

 

항론파의 주장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중생하게 하실 때 자신의 전능하신 권능으로 사람의 의지를 강력하고 확실하게 꺾으셔서 믿고 회개하게 하시지 않는다하나님께서 사람을 회심하게 하실 때 사용하시는 모든 은혜의 일을 다 행하셨을지라도 사람은 하나님께 저항할 수 있고 실제로 종종 저항한다그래서 하나님과 성령님께서 그에게 중생을 일으키시고자 의도하시고 뜻하신다 할지라도 사람은 중생이 결코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따라서 중생할지 그렇지 않을지는 참으로 사람의 능력에 달려 있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같은 주장은 우리를 회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져오는 모든 효과적인 기능을 부인하는 것이며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를 사람의 의지 아래 종속시키는 것이다또한 사도들의 증언과도 모순된다사도들은 하나님께서 강력한 힘으로 일하심으로써 우리가 믿는다고 가르치고(엡 1:19),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는 분에 넘치는 선한 뜻과 믿음의 일을 우리 안에서 이루신다고 가르치며(살후 1:11),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으로 우리가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받았다고 가르친다(벧후 1:3).

 

오류 9

 

항론파의 주장은혜와 자유의지는 협력하여 회심을 시작하게 하는 회심의 부분적인 원인인데회심이 일어나게 하는 순서에서 은혜는 의지의 효과적인 영향보다 앞서지 않는다다시 말하면사람의 의지가 움직여서 회심하기로 결단하기 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회심하도록 그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돕지 않으신다.

 

성경에 따른 반론초대교회는 이미 오래전 이러한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의 가르침을 사도의 증언에 기초해 정죄했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6),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고전 4:7),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라. 다섯째 교리성도의 견인

 

1중생한 사람도 그들 안에 남아 있는 죄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않음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 가운데로 부르시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중생하게 하신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죄의 지배와 죄의 종노릇에서도 해방하신다하지만 그들을 이 세상에서는 육신과 죄의 몸에서 완전히 해방되게 하시지는 않는다.

 

2연약하여 날마다 죄를 짓지만온전함을 푯대 삼는 성도들

 

그러므로 성도들은 연약하여 날마다 죄를 짓고심지어 그들의 최선의 행위에도 흠이 있다이런 이유들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그들 자신을 매일 겸손하게 낮추고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께로 피하며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또 경건을 거룩하게 행함으로써 육신을 점점 더 죽이고마침내 이 사망의 몸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천국에서 하나님의 어린 양과 함께 왕 노릇 할 때까지 온전함을 푯대 삼아 힘껏 달려가게 한다.

 

3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지켜주심

 

성도들 안에 남아 있는 죄의 잔여들과 세상과 사탄의 유혹 때문에 회심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들 자신의 힘으로 이 은혜 가운데 계속해서 굳게 서 있을 수는 없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미쁘신 분이시다자비롭게도 그들이 한 번 받은 은혜 가운데 있도록 그들을 굳세게 하시고그들을 그 은혜 안에서 끝까지 권능으로 지켜주신다.

 

4참 신자들도 심각한 죄에 빠질 수 있음

 

참 신자들을 은혜 안에서 굳세게 하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권능은 육신의 힘보다 훨씬 우세하다그러나 회심한 사람들이 항상 하나님께 감동되고 인도받는 것은 아니다몇몇 특정한 상황 가운데서는 그들 자신의 잘못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로 인도하시는 길 위에서 벗어나 육신의 정욕에 이끌리고굴복할 수도 있다그러므로 참 신자들은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육신과 세상과 사탄에 이끌려 죄를심지어 심각하고 너무도 끔찍한 죄를 저지를 수 있다또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허용으로 말미암아 참 신자들은 때때로 시험에 든다성경에 기록된 다윗베드로또 다른 여러 성도가 죄에 빠진 슬픈 사건들이 이 사실을 증언한다.

 

5그런 심각한 죄들의 결과

 

더군다나 참 신자들이 그런 극악무도한 죄를 짓는 것은 하나님을 크게 노하시게 하고죽음의 형벌을 받아 마땅한 것이며성령님을 근심하시게 하고믿음으로 행하지 못하게 막고양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며때로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게 한다이런 일들은 그들이 진실하게 회개하여 의의 길로 돌아와 하나님께서 자애로운 당신의 얼굴을 그들에게 다시 비춰주실 때까지 계속된다.

 

6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잃어버린바 되게 내버려 두지 않으심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불변하는 선택의 작정에 따라심지어 그들이 통탄할 만한 죄를 지었을 때도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성령을 완전히 거두지 않으신다또한 그들이 은혜로 양자 된 것과 의롭다 하심 받은 은혜를 박탈당하거나사망에 이르게 하는 죄 또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거나하나님께 완전히 버림받거나그들 자신을 영원한 멸망 가운데 스스로 던져 넣을 정도로 타락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7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새롭게 하심으로 회개하게 하심

 

왜냐하면먼저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타락했을 때도 성도들을 중생하게 한 자신의 썩지 아니할 씨가 소멸하거나 제거되지 않도록 성도들 안에 보존하시기 때문이다두 번째로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과 성령으로 확실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그들을 새롭게 하심으로 그들이 회개하게 하셔서 그들이 지은 죄들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경건하게 슬퍼하게 하시기 때문이다또한 믿음과 상한 심령으로 중보자의 피 안에서 죄 용서를 구하고 받게 하시며화목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누리게 하시고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찬송하게 하시며그때부터 더욱 두렵고 떨림으로 그들의 구원을 이루어 가게 하시기 때문이다.

 

8택하신 자들을 지키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는 확실하고 변하지 않음

 

따라서 성도들이 믿음과 은혜를 완전히 박탈당하지 않고파멸 속에 끝까지 남아 잃어버린 바 되지 않는 것은 그들 자신의 공로나 능력 때문이 아니요 오직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 때문이다성도들 자신을 생각하면 믿음과 은혜를 완전히 박탈당하고 파멸 속에 끝까지 남아 잃어버린 바 되는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고 확실히 일어나겠지만하나님을 생각하면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가 없다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계획하신 것을 바꾸지 않으시며자신이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며자신의 뜻에 따라 부르신 것을 취소하시지 않기 때문이다또 그리스도의 공로와 성도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심과 성도를 지키심이 파기될 수 없으며성령님의 인 치심이 무효가 되거나 소멸할 수 없기 때문이다.

 

9견인의 확신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그들을 지키시고 믿음 안에서 참 신자들로 견인하게 하심을 확신할 수 있고자신들의 믿음의 분량을 따라 실제로 확신하게 된다이 믿음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교회의 참되고 살아 있는 지체로 항상 남아 있을 것과 자신들이 죄 용서와 영생을 받았음을 굳게 믿는다.

 

10이 확신의 근거

 

이 확신은 말씀에서 벗어나거나 무관한 어떤 사적인 계시에서 나오지 않는다이 확신은 우리를 위로하시기 위해 자신의 말씀에서 매우 풍성하게 계시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에서 일어난다또한 성령님께서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상속자인 것을 증언하시는 데서 온다(롬 8:16-17). 마지막으로 이 확신은 선한 양심과 선한 일을 진지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추구하는 데서 생겨난다만약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이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는 이 확고한 위로와 영원한 영광에 대한 확실한 보증을 이 세상에서 가지지 못한다면 그들을 모든 사람 중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될 것이다.

 

11견인의 확신을 항상 누리지는 못함

 

한편성경은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인간적인 온갖 의심과 싸워야 하며그들이 힘겨운 유혹을 받을 때는 그들의 믿음에 관한 충분한 확신과 견인의 확실성을 항상 누리지는 못한다고 증언한다그러나 모든 위로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그들로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전 10:13). 그리고 성령님께서는 그들 안에 견인의 확신을 회복해 주신다.

 

12경건을 장려하는 확신

 

그런데 견인을 확신하는 것은 참 신자를 교만하게 하거나 육적인 자기 과신에 빠지도록 만들지 않는다오히려 견인을 확신하는 것은 겸손자녀로서 하나님께 갖는 경외진실한 경건모든 다툼 중에서의 인내뜨거운 기도고난 가운데서도 진리를 고백함하나님 안에서 견고히 누리는 기쁨의 참 근원이 된다성경의 증거와 성도들의 예가 증언하는 것처럼견인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는 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진지하게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며 선한 일을 하도록 장려한다.

 

13이 확신은 신자들을 게으르게 하지 않음

 

견인을 새롭게 확신하는 것은 넘어졌다 다시 일으킴 받은 사람들을 부도덕하게 하거나 경건에 무관심하도록 만들지 않는다오히려 그들이 더욱 마음을 기울여 주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주의 도를 주의 깊게 지키게 한다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견인을 계속 확신할 수 있도록 주의 도를 따른다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자애로운 선하심을 오용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분의 은혜로우신 얼굴(경건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생명보다 더 달콤하며하나님께서 자신의 얼굴을 가리시는 것이 죽음보다 더 쓰다)을 자신들에게서 돌리시고그 결과 자신들이 더 큰 영혼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한다.

 

14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견인의 수단

 

하나님께서 복음 선포를 통해 우리 안에서 이 은혜의 일 시작하기를 기뻐하셨던 것처럼하나님께서는 또한 복음을 듣고 읽는 것복음을 묵상하는 것복음으로 권고하는 것경고약속그리고 성례의 시행으로 이 은혜의 일을 지키시고 계속하시며 완성하신다.

      

15사탄은 증오하고 교회는 사랑하는 견인 교리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시고 경건한 자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참 신자와 성도의 견인견인에 대한 확신 교리를 자신의 말씀 안에 매우 풍성하게 계시하셨으며신자들의 마음에 새겨 주신다이 교리를 육신에 속한 자는 이해하지 못하고사탄은 증오하며세상은 조롱하고무지한 자들과 위선자들은 악용하며오류의 영은 공격한다반면에 그리스도의 신부는 이 교리를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로 언제나 소중히 사랑하고 굳세게 옹호해왔다그리고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이 세운 어떠한 계획도 가치 없게 하시고그들의 어떤 힘도 무력하게 만드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계속해서 그렇게 행하도록 하실 것이다이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곧 성부성자성령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아멘.

 

 

지금까지 성도의 견인에 관한 참된 교리를 밝히 드러냈으므로총회는 다음의 오류들을 거부한다.

 

오류 1

 

항론파의 주장참 신자들의 견인은 선택의 결과가 아니며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얻은 하나님의 선물도 아니다견인은 이른바 하나님의 확정적인” 선택과 의롭다 하심 이전에 사람이 자신의 자유의지로 성취해야만 하는 새 언약의 조건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성경은 참 신자의 견인이 선택을 따라 나오며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간구하심의 공로로 택함 받은 자들에게 주어진다고 증언한다.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롬 11:7). 그리고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롬 8:32-35).

 

오류 2

 

항론파의 주장하나님께서는 신자가 인내할 수 있도록 충분한 힘을 주시고만약 신자가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면 신자에게 이 힘을 계속해서 주실 것이다그러나 믿음 안에서 인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과 하나님께서 믿음을 지켜주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졌더라도여전히 신자가 인내할지 안 할지는 항상 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주장은 명백하게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의 견해다이 견해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도록 만든다이 견해는 복음의 일관된 가르침곧 사람이 자랑할 모든 근거를 그에게서 없애고 이 혜택에 관한 모든 찬송을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만 돌리는 가르침에 반대된다또한 이 견해는 사도의 증언과도 충돌한다.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고전 1:8).

 

오류 3

 

항론파의 주장참으로 중생한 신자들도 의롭다 하심을 받는 믿음만이 아니라 구원과 은혜를 완전히 그리고 확실히 잃을 수 있으며실제로 종종 이 모든 것을 다 잃고 영원히 멸망한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 의견은 의롭다 하시고중생하게 하시고그리스도께서 끝까지 지켜주시는 은혜를 무효로 만들며사도 바울의 명백한 가르침과 모순된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롬 5:8-9). 또한 사도 요한의 증언과도 충돌한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요일 3:9).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도 반대된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10:28-29).

 

오류 4

 

항론파의 주장참으로 중생한 신자들도 사망에 이르는 죄나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지을 수 있다.

 

성경에 따른 반론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5장 16-17절에서 사망에 이르는 죄를 지은 사람들을 언급한 후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라고 가르친 후 곧바로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일 5:18).

 

오류 5

 

항론파의 주장특별한 계시가 없이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앞으로의 인내를 확신할 수 없다.

성경에 따른 반론저들의 이 가르침은 이 세상에서 참 신자들이 누리는 견고한 위로를 빼앗고 로마가톨릭교도의 의심을 교회 안으로 다시 들여온다그러나 성경은 신자의 확신은 어떤 특별하고 비상한 계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의 자녀들만이 지니는 특유의 표지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에서 나온다고 가르친다따라서 사도 바울은 특별히 이렇게 선포했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9). 사도 요한도 증언한다.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요일 3:24).

 

오류 6

 

항론파의 주장성도의 견인과 구원의 확신에 관한 교리는 바로 그 본성과 특성 때문에 육신의 마취제와 같으며경건과 미덕과 기도와 다른 거룩한 행함에 해롭다오히려 이와 반대로 성도의 견인과 구원의 확신을 의심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이 주장은 하나님의 은혜의 효과적인 활동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일하심을 그들이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도 요한의 가르침을 부정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요일 3:2-3). 게다가 그들의 주장은 자신들의 견인과 구원을 확신했음에도 기도와 다른 경건한 일들을 꾸준히 행한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나타나는 성도들의 예로도 반박된다.

 

오류 7

 

항론파의 주장단지 한때 믿는 사람들의 믿음과 의롭다 하심을 받고 구원받는 믿음은 다르지 않다다만 믿음이 지속되는 기간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성경에 따른 반론그리스도께서는 친히 마태복음 13장 20절과 누가복음 8장 13그리고 다른 여러 곳에서한때 믿는 자들과 참 신자들은 세 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분명히 가르치신다그리스도께서는 한때 믿는 자들은 씨를 돌밭에 받지만 참 신자들은 씨를 좋은 땅에 받고한때 믿는 자들은 뿌리가 없지만 참 신자들은 뿌리를 견고히 내리며한때 믿는 자들은 열매가 없으나 참 신자들은 꾸준함과 인내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가르치신다.

 

오류 8

 

항론파의 주장이전에 중생했던 은혜에서 떨어진 사람이 다시심지어 자주 중생하는 것은 결코 터무니없지 않다.

 

성경에 따른 반론저들의 이 주장은 우리를 중생하게 하는 하나님의 썩지 아니할 씨를 부인하며 사도 베드로의 증언과 충돌한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벧전 1:23).

 

오류 9항론파의 주장그리스도께서는 어디에서도 신자들이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그들의 인내를 위해 기도하시지 않았다.

 

성경에 따른 반론항론파의 이런 가르침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신 말씀과 모순된다.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눅 22:32). 사도 요한도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을 위해 기도하셨을 뿐 아니라 사도들이 전한 복음을 듣고 믿게 될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신다고 증언한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요 17:11),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요 17:15),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요 17:20).

 

마. 결론

 

이렇게 하여 총회는 네덜란드에서 논쟁되어 온 다섯 조항에 대한 정통 교리를 분명하고 간결하며 정직하게 설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잠깐 네덜란드 교회를 동요하게 한 오류들을 거부했다총회는 이 설명과 거부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개혁교회들의 신앙고백에 일치하는 것으로 판결한다따라서 어떤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말들로 사람들을 설득하려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게 행동한 것이며모든 진리와 공평과 사랑을 거스른 것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예정과 예정에 관련된 개혁교회들의 교리는 바로 그 특성과 성향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모든 경건함과 신앙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 교리들은 육신과 마귀의 마취제이며 사탄의 근거지다사탄은 이곳에 숨어서 모든 사람을 기다렸다가 많은 사람에게 해를 입히고많은 사람에게 절망과 자기 과신이라는 화살로 치명상을 입힌다.

 

이 교리들은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요불의한 폭군과 위선자로 만든다이 교리들은 스토아주의마니교방종주의이슬람교를 새로 꾸민 것에 불과하다.

 

이 교리들은 사람들을 육적인 자기 과신에 빠지게 한다왜냐하면 이 교리들은 택함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든 아무것도 그들의 구원을 빼앗을 수 없으며그래서 그들이 매우 극악한 죄를 지어도 안전하다고 믿게 하고택함 받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이 성도에게 속한 모든 일을 진심으로 행한다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믿게 하기 때문이다.

 

이 교리들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한 어떤 고려도 없이순전히 그분의 임의적인 뜻으로 세상 대부분이 정죄 받도록 예정하시고 창조하셨다고 가르친다.

 

같은 방법으로 선택은 믿음과 선한 일의 근거와 원인이며유기는 불신앙과 불경건의 원인이다.

 

신자의 많은 어린 자녀가 아무런 죄도 없이 어머니의 가슴에서 잡아채어져 잔인하게 지옥으로 던져진다그래서 그리스도의 피도 그들이 교회에서 받은 세례나세례를 받을 때 드린 교회의 기도도 그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외에도 개혁교회들이 부인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온 마음으로 맹렬히 규탄하는 다른 많은 거짓 가르침들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 도르트 총회는 여기저기에서 들은 거짓 비방을 기초로 개혁교회들의 신앙을 판단하지 말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경건하게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엄명한다또한 몇몇 고대와 현대 교사들의 사적인 진술을 본래 의미와 다르게 종종 그릇되게 인용하거나 문맥에서 벗어나게 인용한 것으로 판단하지 말 것을 엄명한다신자들은 교회의 공적 신앙고백과 총회에 참석한 모든 회원이 만장일치로 결의한 정통 교리에 관한 이 설명을 근거로 판단할 것을 엄명한다.

 

또한총회는 거짓 비방자들에게그들이 그토록 많은 교회와 교회의 신앙고백을 거슬러 거짓으로 증언하고연약한 사람들의 양심을 괴롭히고참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 많은 의심을 일으키려고 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무겁게 심판하실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헤아려보라고 진심으로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총회는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있는 동료 사역자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학교와 교회에서 이 교리를 다룰 것을 간절히 권고한다복음 사역자들은 이 교리를 말하고 이 교리에 관하여 글을 쓸 때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과 생명의 거룩함과 고통받는 영혼들의 위로를 추구해야 한다또 이 교리를 생각하고 말할 때는 믿음의 유추를 따라서 성경에 부합하도록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그리고 복음 사역자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참 의미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모든 표현을 삼가서파렴치한 궤변가들에게 그들이 개혁교회들의 교리를 조롱하거나 심지어 비방할 좋은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

 

성부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시고 사람들에게 은사를 주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시고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하시며건전한 교리를 비방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아 주시고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신실한 복음 사역자들에게 지혜와 분별의 영을 주셔서그들이 전하는 모든 말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시고그 말을 듣는 모든 사람을 세우는 일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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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choiword 2019.12.02 20:22
    박상봉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르트신조문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는 오직 선택된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고, 하나님의 은혜는 불가항력적 이며 그리고 믿음은 잃어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도르트 총회는 알미니안주의의 오류를 정죄했고, 4세기 펠라기우스 이래로 논쟁이 지속된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근거한 구원, 교회, 신자의 삶이 명백히 규명했다.

    신성로마제국의 부르고뉴(Bourgogne) 영토에 속했던 네덜란드에서 칼빈의 신학적인 영향력은 1540년대 이래로 인적교류, 제네바 아카데미, 서적보급, 서신교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확산되었다. 1555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등극한 스페인 출신 필립 2세(Phillip II.)의 ‘네덜란드에 대한 스페인 식민지 정책’에 반대하여 독립전쟁이 한창 진행될 때 네덜란드 개혁주의 교회는 견고한 조직을 갖추었다. 1609년 스페인과 12년 휴전조약을 체결하며 독립국가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에 네덜란드는 대내외적인 상황 속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종교적인 관용주의가 확산되었다. 네덜란드 개혁주의 교회 내에서도 다양한 신학적인 논쟁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1504년에 처음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던 야코부스 알미니안누스(Jacobus Arminianus)와 프란시스쿠스 호마루스(Franciscus Gomarus) 사이의 ‘예정론 논쟁’이다.

    제네바 아카데미에서 테오도르 베자(Theodor Baza)에게 배웠던 알미니안누스는 1586년 암스테르담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구원에 대한 예정론 교리를 비판하면서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이 오류투성이라고 주장했던 디르크 코른헤르트(Dirck V. Coornhert)를 신학적으로 논박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과정 속에서 알미니안누스는 코른헤르트의 입장을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적으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에 대해 의심을 품고 신인협력적인 보편구원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602년에 흑사병으로 죽은 프란시스 유니우스(Francis Junius)를 대신해서 레이든 대학교의 교수로 임명될 때 그 자신은 주변의 의심을 떨치기 위해서 칼빈과 베자의 신학적인 입장에 철저히 서 있다는 사실을 소명해야 했다. 하지만 알미니안누스는 1604년 2월 7일에 열린 한 학술토론회에서 자신이 감추고 있었던 인간의 자유의지에 근거한 예지예정론을 드러내면서 결국 호마루스와 직접적으로 논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1604년 10월 31일에 호마루스가 인간의 창조, 타락 그리고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를 주장하며 알미니안누스를 반박한 이래로 두 사람의 논쟁은 온 교회의 관심이 되었다.

    1609년 10월 19일에 알미니안누스가 사망했지만, 이 예정론 논쟁은 종결되지 않고 그의 추종자들에게 계승되었다. 1610년에 요한네스 위텐보거르트(Johannes Wtenbogaert)를 중심으로 43명의 목사들은 보편구원론적인 입장이 네덜란드 교회 안에서 관용적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호소하는 것을 결행했다. 알미니안누스의 사상을 다섯 조항으로 정리한 ‘항의서’를 홀란드(Holland)와 서프리스란드(Westfriesland)의 주(州)정부에 제출한 것이다. 요약적으로 이렇게 이해될 수 있다: a. 하나님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게 될 인간들을 작정하셨다. b.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은 모든 인간들을 위한 것이다. c. 인간은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없으며 성령을 통하여 거듭날 수 있다. d. (그러나)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는 인간이 저항할 수 있는 은혜이다. e. 성도의 견인에 대한 이해는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주의 깊은 판단이 필요하다. 이 항론파들은 항의서의 논쟁점들과 관련하여 벨직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에서 상충하는 입장들을 수정해 줄 것도 주장했다. 그 항의서는 8년 동안 계속된 다양한 논쟁들을 통해서 도르트 총회가 열리도록 하는 원인이 되었다. 당연히, 호마루스를 중심으로 한 목회자들 역시도 1611년에 알미니안누스의 입장을 반대하여 ‘반항의서’를 작성하여 반격했다. 그 내용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는 오직 선택된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고, 하나님의 은혜는 불가항력적이며 그리고 믿음은 잃어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반항론파들은 구원에 대한 인간의 역할을 인정한 항론파들을 종교개혁의 가르침을 위협하는 ‘비밀교황주의자들’로 인식했다.

    이 예정론 논쟁은 당시 복잡했던 대내외적인 조건들 속에서 ‘항론파들’의 신학적인 관용과 지방자치제를 지지했던 요한 올덴바르네펠트(Johann van Oldenbarnevelt)와 ‘반항론파들’의 신학적인 엄밀함과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지지했던 오라녜 마우리츠(Willem van Oranje)의 불화 속에서 두 정치적인 진영의 첨예한 대립으로까지 발전되었다. 1617년 10월 6일에 국가총회 소집을 위한 위원회가 설치된 이래로 두 정치지도자의 긴장관계는 서로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정도로 더 이상 합리적으로 풀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까지 치달았다. 결국, 이 사태를 심각하게 느꼈던 네덜란드 의회의 위임 아래서 마우리츠가 1618년 8월 29일에 올덴바르네펠트와 그의 세 동료들을 체포하여 감금시킴으로써 두 진영의 정치적인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그 결과로, 앞서 1618년 6월 25일에 공고된 국가총회의 개최가 현실화되었는데, 즉 1617년 11월 20일에 이미 결정된 장소인 도르트에서 오랜 논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네덜란드 국가총회가 1618년 11월 13일부터 1619년 5월 29일까지 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르트 총회에 자국 인사들로는 네덜란드 주(州)의회들로부터 파송된 정치인 20명, 각 지역노회로부터 파송된 목사 30명과 장로 17명 그리고 네덜란드 다섯 대학교의 교수들 5명이 참석했다. 개회일 때 항론파 인사들은 우트레흐트로부터 겨우 3명만 왔고, 네덜란드 의회에 의해 소환된 회기 때인 1618년 12월 6일 - 1619년 1월 14일에는 15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1618년 6월 25일에 발송된 초청장을 받고 참석한 외국 인사들은 8개 지역의 27명이다: 영국(6명), 팔츠(3명), 헤센(4명), 스위스(5명), 제네바(2명), 브레멘(3명), 엠덴(2명) 그리고 나싸우-베테라우(2명). 프랑스와 브란덴부르크 대표는 다양한 내부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렇게 볼 때, 도르트 총회는 네덜란드 개혁주의 교회를 넘어선 유럽 개혁주의 교회연합의 국제적인 종교회의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도르트 총회를 통해서 펠라기안적인 구원론을 주장한 알미니안주의(항론파의 입장)는 정죄되었으며,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근거한 구원론이 다섯 가지 교리적인 항목으로 정리된 도르트 신조가 채택되었다: 전적타락, 무조건적인 선택, 제한속죄, 불가항력적인 은혜 그리고 성도의 견인. 그 밖에 벨직 신앙고백과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이 네덜란드 개혁주의 교회의 신조로 인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도르트 교회규범도 승인되었다.

    도르트 총회는 단순히 당시 활동했던 알미니안주의의 잘못된 가르침을 정죄했다는 것에만 의의가 있지 않다. 오히려, 가장 핵심적으로 4세기에 펠라기우스가 등장한 이래로 논쟁이 지속되었던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근거한 구원, 교회 그리고 신자의 삶이 명백하게 규명되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우리의 가려져 있는 눈을 열어서 인간적인 헛된 망상을 버리게 하고, 오직 하나님의 권리를 위해 나서게 한 것이다. 우리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 앞에 우리가 겸손과 경외로 엎드리며 사는 삶이 성경적으로 옳다는 것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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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choiword 2019.12.02 20:22
    도르트신경 400주년 기념 논단| 개혁교회에 있어서 도르트 신경의 의미와 유익/ 김병훈

    기독교개혁신보 (2018년 3월 27일)

    도르트 신경은 개혁신앙의 모든 주제들을 진술하지는 않지만 그 중요한 원리의 기초를 선명히 보여 주며 항론파의 오류를 비판하고 성경의 올바른 교훈을 정리 제시한다. 도르트 신경의 진술방식이 설교적 특징을 보이는 것은 그 자체가 복음을 바르게 선포하며 교회를 거짓된 가르침에서 보호하기 위한 목회적 결과물임을 잘 보여 준다

    2018년 올해는 도르트 총회가 열린지 400년째가 되는 해이다. 전 세계 개혁교회들은 도르트 신경에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가져온 관심들을 새롭게 하며 올해를 맞는다. 이에 지면을 통하여 도르트 신경은 개혁교회에서 어떠한 신앙적 의미와 유익을 갖는지에 대해서 몇 가지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도르트 총회는 아르미니우스를 따르는 자들로 인하여 야기되는 신학적 오류들을 바르게 잡아 네덜란드 교회를 포함하여 보편 개혁교회의 신앙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소위 ‘항론파’는 아르미니우스가 1609년에 세상을 떠난 후, 이들은 1610년에 그가 주장한 사실들을 다섯 가지 조항으로 정리하여 ‘항론서’를 작성하였다. 항론파의 주장은 이와 같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믿을 자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믿음의 순종 안에서 견딜 자들’을 구원하기로, 이와 반대로 ‘믿지 않을 자들’을 정죄하기로 작정하셨다. 이 주장은 믿을 자에 대한 예지에 근거한 선택 또는 정죄를 말한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각각의 사람들’을 속죄할 의도로 죽으셨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대리속죄의 대상이 대리속죄를 믿을 것인지를 선택할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다는 보편적 개념을 말한다.

    셋째, 인간은 성령으로 거듭나는 은혜가 없으면 자신의 자유의지의 능력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는 부패한 존재이다. 이 점에서는 정통개혁파 신앙과 차이가 없다.

    넷째, 이러한 은혜가 불가항력적이지 않다. 여기서 항론파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죄인을 은혜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결정을 부정한다.

    다섯째, 비록 참 신앙으로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고 생명을 주시는 성령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고 하여도, 그가 나태하여 이 모든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는지는 성경을 통해서 더 살펴볼 본 뒤에 결정되어야 할 일이다. 곧 성도의 견인교리를 통해 개혁파 정통교리가 믿어온 것에 대해 의심을 제기한다.

    항론파의 주장이 성경에 어긋나며 개혁파 정통신학에 어긋난다는 것을 인식한 ‘반-항론파’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하여 총회를 소집하여 다루고자 하였다. 하지만 9년째가 되도록 열리지 못했던 총회는 항론파를 지지하였던 올덴바르네펠트 총리가 실각하고, 반-항론파를 지지한 마우리츠 공이 정치적 세력을 잡은 후에야 비로소 1618년에 개최가 되었다. 도르트 신경은 항론파가 주장한 다섯 가지 조항들에 대한 것들을 바로 잡기 위해 작성이 된 것인 만큼, 이와 관련한 다섯 항목에 관한 교리들의 올바른 진술들을 제시한다.

    첫째 항목은 하나님의 예정에 관한 판단문으로서 선택과 유기에 관한 교리를 다루며, 둘째 항목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이를 통한 인간의 구속에 관해 진술하며, 셋째와 넷째 항목은 하나로 연결하여 인간의 부패, 하나님께로 회심, 그리고 회심이 일어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언급한다. 이 두 항목들을 분리하지 않은 까닭은 항론파가 인간의 부패와 관련하여 언급한 셋째 항목의 진술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으며, 은혜의 작용 방식에 관한 넷째 항목을 연결할 때, 셋째 항목에 함의된 오류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마지막 다섯째 항목은 성도의 견인에 관한 교리를 교훈한다.

    따라서 도르트 신경은 개혁파 교회들이 믿는 신앙의 모든 핵심 요소들을 다 망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특징은 벨직 신앙고백서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비교하여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이 두 신앙고백서들은 성경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그리고 종말론에 속하는 신학적 중요 주제들 각각에 대해 진술을 전개한다. 그러므로 개혁교회가 믿는 신학의 전반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달리 도르트 총회는 항론파의 다섯 항목과 관련한 교리를 바르게 진술하는 수준에서 도르트 신경을 작성하였으며, 개혁신앙의 주제들을 전반적으로 진술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르트 신경에는 개혁신학의 중요한 원리의 확고한 기초를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 까닭은 도르트 신경이 하나님의 작정에 관한 신론적 이해, 인간의 전적부패와 자유의지의 상관관계에 관한 인간론적 이해, 그리스도의 속죄와 하나님의 선택의 작정과의 관계에 관한 기독론과 신론의 이해, 하나님의 선택의 불변성과 주권, 그리고 그것의 결과로서 성도의 견인 교리와 같은 신론과 구원론의 이해 등을 망라하며 항론파의 오류를 비판하고 성경의 올바른 교훈을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넓은 신학의 범위에 걸쳐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항론파의 주장은 4세기에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비판을 받은 펠라기우스가 범한 것과, 또 16세기에 루터와 논쟁을 하였던 에라스무스에게서 나타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것은 인간의 자유선택이라는 의지가 원죄로 인한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행사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과 같은 영적 문제에 있어서 선택의 책임을 가질 수가 있다는 이해이다. 이에 반하여, 개혁교회는 항론파를 비판하면서, 아담의 타락 이후로 모든 인간은 원죄로 인하여 부패한 마음으로 출생하기 때문에, 결코 자유로운 상태에서 스스로 원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죄를 피하고 선행을 행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상황 안에서 교회를 성경의 바른 교훈 위에 세우고 견고하게 하기 위한 도르트 총회가 결과물로 내놓은 도르트 신경은 개혁교회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들과 유익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신경의 권위와 관련하여, 도르트 신경은 그야말로 개혁파 보편신앙 규범으로 특별한 지위를 갖는다. 개혁교회의 어떤 신앙문서도 국제적인 규모의 공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르트 총회는 네덜란드 의회에 의하여 소집된 총회이지만 여기에 초청된 외국 총대들은 화란 총대들과 동일한 완전한 의결권을 행사하였다.

    둘째로 문서의 진술 성격과 관련하여, 도르트 신경은 사변적이거나 추상적이거나 스콜라적인 방법에 따라 진술한 문서가 아니다. 이를 테면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라는 예정의 교리를 진술하는 첫 번째 주제에서 도르트 신경은 신학적 견해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전개하지 않는다. 그와는 달리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가 믿어야 할 올바른 교리를 먼저 진술한다. 그리고 진술의 방식을 따라 인간의 부패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하심을 먼저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원리를 풀어간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다른 네 가지 주제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셋째, 도르트 신경은 진술의 근거로 철학이나 사변적 논리를 제시하지 않으며, 대체로 각 절마다 바른 신학의 이해를 제시하고 그것의 근거가 되는 성경의 요절을 제시한다. 특별히 다섯 가지 항목들을 각각 진술한 뒤에는 이와 관련한 오류들을 성경을 통해서 논박하는 구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도르트 신경은 교회로 하여금 바른 신학의 이해를 성경을 통해 세우고, 이어서 오류들에 대한 비판을 다시 성경을 통해 확실히 하도록 돕는다.

    넷째, 도르트 신경의 이러한 진술방식은 도르트 신경 자체에 하나의 설교적 특징을 부여한다. 이것은 도르트 신경이 보편적 대상 모두가 죄 아래 있음을 먼저 알리고, 이어서 복음을 선포하며, 그들에게 복음의 필요성을 설득하며 제시하는 구조에 따라서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도르트 신경의 이러한 진술 방식은 그 자체가 교회를 거짓된 가르침에서 보호하기 위한 목회적 결과물임을 잘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도르트 신경은 선택과 유기에 관한 교리가 교회에서 가르쳐져야 할 것이라는 목회적 교훈을 제안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비밀한 작정에 대한 신학적 호기심을 자극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만 죄인이 살 길을 얻을 수 있음을 교훈하기 위한 목회적 목적 때문이다.

    여섯째, 앞서 언급한 신경의 지위나 진술의 성격, 그리고 목회적 특성들 이외에, 도르트 신경은 개혁신학의 핵심 사상들의 토대 위에 서 있다. 이를 테면 도르트 신경은 언약 신학의 토대 위에 서 있으며, 관련된 교리들이 기초하고 있는 성경의 전거들과 해석을 제공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행위언약과 은혜언약의 관계, 유아 세례의 개념과 그 적용, 그리고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교훈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도르트 신경은 개혁신학의 주요 사상을 전달하며, 또한 역으로 개혁신학 사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도르트 신경을 또한 바르게 해석하지 못할 것임을 보여 준다.

    일곱째, 도르트 신경은 종교개혁의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주석적 근거, 그리고 칭의, 성화, 선행의 의미, 그리고 성도의 견인과 경건의 필요성에 관한 교리들의 상관관계들에 대한 균형 잡힌 교리상의 이해를 제시한다.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종교개혁 신학의 원리와 개혁신학의 핵심을 바르게 보는 데에 커다란 유익을 준다.

    여덟째, 이러한 유익을 통해 도르트 신경은 현대 신학자들이 제시하는 성경 해석과 그에 근거한 신학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학적 안목을 제공한다. 이를 테면 소위 개방신론(Open Theism), 페더럴 비전(Federal Vision), 또는 ‘바울의 새 관점들’(New Perspectives on Paul), 그리고 오직 믿음으로 주어지는 칭의와 다르게, 소위 ‘최종적 구원’은 행함을 요구한다는 식의 (잘 알려진 복음주의 진영의 어느 신학자이며 목회자가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 가을에 개진한) 주장의 오류를 신학 체계의 관점에서 비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주며, 더하여 이를 지지하는 성경 해석의 관점도 열어 준다.

    마지막으로 아홉째, 도르트 신경은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의 교리를 공고히 하고, 또 그리스도의 속죄의 효력이 선택을 받은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임을 확고히 하면서도, 복음을 모든 이들에게 알릴 것을 교훈함으로써, 복음 전도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선교적 관점을 제시한다.

    도르트 총회 40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인 올해에 우리는 이러한 특징과 유익을 지닌 도르트 신경을 교회에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개혁교회의 공교회적인 소중한 신앙유산을 잘 배워 익혀서, 개혁신학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는 오늘의 현장에서 목회적 유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김병훈 교수 _ 고려대 영문과(B.A.), 합신(M.Div.), Calvin Theological Seminary (Ph.D.)
    저서 『소그룹 양육을 위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I, II』(합신출판부), 『행위로 구원?』(합신출판부) 등과 역서 『칼빈과 개혁 전통-리처드 멀러』(지평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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