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식 목사의 지적
로잔 선언문 69조가 뭐가 문제냐는데!
진리는 단순하다.
성명서 : 제4차 로잔대회와 서울선언의 동성애 성명에 대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 하나님의 교회가 거룩한 공교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니티(unity, 하나됨)와 퓨리티(purity, 순수성)가 모두 필요하며 이 둘은 한쪽을 강조하기 위하여 다른 한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지금 제4차 로잔대회가 발표한 “서울 선언”의 일부에서는 유니티를 강조하느라 퓨리티를 상당히 훼손하고 있어서 크게 우려를 표한다.
1974년 제1차 로잔대회 이후 5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에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는 시작 전부터 상당한 염려와 충돌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로잔 운동이 WCC를 반대하여 일어난 순수한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교회를 하나로 묶어 줄 선교운동이라고 바라보았다. 그러므로 이를 반대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교회의 연합을 깨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한국교회에 적극 협력을 호소하였다.
그런가 하면 다른 일각에서는 로잔 운동이 처음에 순수한 복음주의 운동으로 시작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제2차, 제3차 대회를 지나오면서 그 선언문들에 담긴 요소들을 볼 때 로잔 운동이 심각히 왜곡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지적하며 크게 우려하였다. 심지어 이쪽 진영에서는 제1차 로잔대회 자체가 과연 순수한 복음주의 운동으로 시작한 것이 맞았는지 의혹을 표하면서 로잔대회 반대 활동을 하는 목회자 연합단체가 생겨나기도 했다.
로잔 운동을 염려하는 신학자들이 지적하는 로잔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로잔대회가 채택한 “총체적 선교” 개념이고 둘째는 로잔대회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바르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동성애 독재법에 관해서는 서구의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음으로 교회가 지리멸렬한 상황이 되었기에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리는 제4차 대회에서만은 성경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만 한다는 외침이 있었다.
그런데 2024년 9월 22일, 서울 선언이 발표되자 우려했던 대로 동성애를 성경이 말하는 대로 규정하기보다 이를 옹호하는 듯한 표현과 그 죄악성을 지적한 교회의 목소리를 차별행위로 규정하고 오히려 회개를 촉구하는 표현이 포함되었음을 발견하고 로잔대회를 크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울 선언문에서 “동성 성관계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는 67번부터 70번 사이에 서술되어 있는데 그 문제점을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67번의 두 번째 항목에 있는 “역사적 기록은 동성 간의 성관계가 이 시기에 잘 알려진 관행이었으며, 특히 사회 상류층에서 정상적인 관행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라는 표현이다.
선언문은 그 당시 정상적인 관행인 동성 간의 성관계를 바울이 “음행과 간음, 도둑질, 탐욕, 술 취함, 비방, 사기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죄 목록에 포함한 것은 놀랍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표현을 서술한 서울 선언이 더욱 놀랍다. 이로써 서울 선언은 성경과 사도 바울을 오히려 정죄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어서 서울 선언은 “이러한 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을 범법자, 반역자, 불경건하고 죄가 많으며 무종교적인 사람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로잔은 동성 간 성행위가 범법이나 반역이 아니며 불경건한 것이 아니라는 말인가?
둘째, 68번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하나님께서 죄악이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무지로든 의식적으로든 유혹에 넘어가 죄를 범한 자들도 고백하고 회개하며 그리스도를 신뢰하므로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준다.”라고 하는 부분이다.
이 서술의 문제점은 동성 성행위를 하는 자들이 먼저 뉘우치고 돌이켜야 하며 교회를 그들이 죄악에서 확실하게 돌아서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사실보다 용서와 회복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여타의 범죄는 그 행위가 단회적이며 그것이 범죄 행위임을 인정하는 것과는 달리 동성 성행위는 지속적이라는 점과 그 행위자들이 그것을 죄악이 아니라 인권이고 행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면에서 이 행위는 특별히 다루어져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데 어찌 먼저 죄를 인식하고 돌이키게 하는 노력보다 용서와 회복을 강조할 수 있다는 말인가?
셋째, 69번에서 “우리는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기독교인들이 무지와 편견으로 인해 많은 지역 교회에서 도전에 직면하며, 그 결과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차별과 불의를 겪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실패를 회개하며,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 된 형제 자매들에게 끼친 해악을 애통해한다.”라는 심각한 표현이다.
이 서술은 동성 성행위자가 무지와 편견에 처했다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가치관으로 이를 죄악으로 보는 신자들에게 오히려 무지와 편견에 빠져 동성 성행위자를 차별하는 불의를 행했다고 정죄하고 있다.
이어 이 문구는 가장 심각한 표현으로서 서울 언약은 지속적으로 반성경적인 죄를 짓고 있는 자들이 애통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형제 자매들을 정죄한 “해악”을 애통해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 언약은 동성 성행위가 죄라고 언급한 성경이 불의를 행했다고 정죄하고 있다.
넷째, 70번에서 서울 언약은 “기독교 지도자들과 지역 교회들이 공동체 안에서 동성애적 매력을 경험하는 교인들이 존재함을 인지”할 것과 “목회적 돌봄과 건강한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를 발전시킴으로써 그들의 제자 훈련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
결국, 서울 언약에는 동성 성행위가 죄라고 하는 표현은 없고 그들을 향해서 회개를 촉구하거나 그들이 돌이키도록 도와야 한다는 표현도 없다. 오히려 교회로 향해 그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더 이상 정죄하지 말며 다른 성도와 함께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로 발전하도록 목회적 돌봄을 베풀라는 것이다.
이상의 주장들은 사탄이 뱀에서 와서 행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로 해석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면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고 유혹했던 것과 같은 주장이다.
결국, 제4차 로잔대회 서울 선언은 죄를 정당화하고 성경을 왜곡하고 정죄하며 교회의 회개를 촉구하는 반성경적 문서임을 드러내었다. 우리는 이런 로잔 선언문에 대하여 우려를 넘어 거룩한 분노를 느끼며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향한 우리 하나님의 진노가 내릴 것에 크게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하나님을 거역하며 정면 도전하는 인간적인 대회로 규정한다. 이제 우리는 제4차 로잔대회의 모든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할 것과 서울 선언을 과감히 폐기하고 대 회개 운동으로 전향할 것을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2024년 9월 23일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
대표회장 한익상 목사
사무총장 김성한 목사
서 기 최광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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