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일이 맞나 안식일이 맞나


크리스천투데이 2014.8.24. 이대웅기자

참고용 보도문



“성수 명목으로 노동·스포츠·오락·매매 금해선 안 돼”

▲신학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5회 느헤미야 신학캠프 ‘주일이 맞나요? 안식일이 맞나요?’가 23일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개최됐다.


캠프의 취지는 이날 배포된 배덕만 박사(복음신대)의 ‘안식일이냐 주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에 잘 나타나 있다. 교회사적으로 안식일과 주일의 역사를 검토한 배 박사는 “기독교가 안식일에서 주일로 예배와 휴식의 날을 바꾼 것은 예수의 부활, 천지창조, 예수의 재림 같은 다양한 신학적 요인들 뿐 아니라 교회가 처한 새로운 목회상황, 로마의 새로운 달력, 미트라교의 영향, 황제의 법령 등이 함께 결합한 산물이었다”며 “그러므로 이런 변화를 단순히 미트라교의 영향이나 콘스탄티누스의 결정 혹은 성경해석상 오류로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배 박사는 또 “기독교는 유대교와 분리되어 새로운 종교로 발전되는 과정에서 시간적으로는 안식일과 결별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상당한 정도의 유산을 계승했다”며 “구약의 안식일이 휴식(사회적 요소)에 방점을 뒀다면, 기독교의 주일은 예배(종교적 요소)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학캠프에서는 김근주 연구위원이 ‘안식, 그 거룩한 부르심’을, 조석민 연구위원이 ‘복음서의 안식일’, 김동춘 연구위원이 ‘사회적 안식일 신학을 향하여’, 김형원 연구위원이 ‘안식일의 정신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등을 각각 발표했다.


첫 발표에 나선 김근주 박사는 구약에서 ‘안식일’의 참 의미에 대해 살폈다. 김 박사는 “안식일은 이스라엘의 고유한 제도로, 모세오경 율법 체계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고 살아가는 거룩한 삶과 연관해 본질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다”며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 안식에 대한 거역을 가난한 이웃에 대한 억압이나 착취와 연결시켰듯, 안식은 참으로 삶을 얻게 하는 규례로 제대로 지켜질 때 사람들이 쉼을 얻고 살아난다”고 했다. 그 쉼의 필요성은 ‘안식일에 일한 사람이 죽임을 당할 정도로’ 강력했다.


▲김근주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박사는 이를 노동에 대한 논의로 확장시켰다. 그는 “노동은 창조질서이자 하나님을 본받는 삶이지만, 쉼과 결합되지 않으면 오히려 억압과 착취가 되어 버린다”며 “잠시도 쉬지 않는 삶은 자신을 착취하고 이는 곧바로 다른 사람에 대한 착취로 이어진다. 쉴 새 없이 일할 때 우리는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도, 노동의 의미를 만끽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김근주 박사는 “구약 말씀에서 안식일의 핵심은 날 자체가 아니라 쉼에 있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도 그저 쉬셨고, 쉼을 격상시키고 거룩한 것으로 만드셨다. 잘 쉬기만 해도 하나님을 본받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식일은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데, 이 명령의 의미는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분주한 노동에서 쉬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석민 박사는 4복음서를 통해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분석했다. 그는 공관복음서의 안식일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예수 당시 안식일은 여전히 엄격하게 지켜야 할 율법으로 인식됐다 △안식일에 허용된 일은 회당에서 가르치는 일 뿐이었다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 병을 고쳐주는 일, 생명을 살리는 일, 선한 일 등은 안식일에 금지한 행위일지라도 예외가 된다 △안식일에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금지된 것이 아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 등을 나열했다.

또 요한복음의 안식일을 통해서는 △예수의 안식일 사역은 두 가지 치유사건에 집중됐다 △예수는 의도적으로 안식일 규정을 위반하셨고,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려는 것이었다 △유대인들과 예수 사이의 안식일 논쟁은 모두 예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보조 역할을 한다 △안식일 논쟁을 통해 예수는 하나님과 동등한 분임을 선언하신다 △안식일 규정을 그리스도인들이 엄격히 준수해야 할 율법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등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조 박사는 “이를 통해 주일은 유대인의 안식일이 아니며, 주일성수와 안식일 규정 준수는 아무 관련이 없고, 복음서에서 안식일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율법으로 제시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한국 개신교는 안식일 준수를 명목으로 노동 금지나 스포츠·오락 금지, 매매 금지 등을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과 약속한 날, 약속한 시간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은 규정과 상관없이 각자 책임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이뤄야 할 경건한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밝혔다.


▲김동춘 박사.

김동춘 박사는 “지금까지는 쟁점이 ‘주일이냐 안식일이냐’는 양자택일적 측면이었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주일 안에 안식일의 사회적 의미를 구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안식일의 사회적 의미를 재발견하려면, 주일에 대한 의미 발견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므로 구약의 안식일 신학의 사회적 의미를 재발견하면서 안식일 신학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고, 이를 주일 신앙과 결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박사는 “이제까지 한국교회의 주일은 쉼을 강조하는 안식일적 의미는 사라지고, 교회 출석과 봉사에 초점을 둠으로써 온종일 교회 봉사와 신앙생활로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다”며 “그러나 주일은 일을 금하는 날이었지, 적극적 윤리적 실천을 뒷받침하는 삶의 원리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의 주일관(觀)은 구약적 안식일 폐기론과 함께, 주일은 ‘규제 없는 해방의 날’이라는 무용(無用)론이 퍼지고 있다”며 “주일은 그저 일하지 않는 날이고, 교회적 활동과 규제를 강요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식일은 출애굽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대안적 창조의 밑그림이자 시발점으로, 주일은 율법의 완성이신 그리스도의 빛 아래서 이해돼야 한다는 것. 그는 “안식일을 하나님께 성별된 예배의 날로 사고하면서, 나머지 6일은 지상적·세속적·육적 욕망이 허용된 시간으로 나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돼선 안 된다”며 “예배와 삶은 분리될 수 없고, 통전성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했다.


▲김형원 박사.

김형원 박사는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주일성수의 입장을 강하게 견지해 왔으나,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생존경쟁과 입시경쟁, 여가활동 등 신학적 이유가 아닌 실용적 이유로 주일성수가 폐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신학이 시대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상황에 의해 신학과 가르침이 끌려다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기에 주일의 의미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성경적으로 볼 때 오늘날의 주일을 구약의 안식일처럼 지켜야 할 필요는 없고, ‘주일성수주의’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며 “주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지만, 주님의 ‘부활의 날’로서 기념의 의미만 갖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의 사역 안에서 안식일이 완성됐고, 이제 모든 날들이 동등하게 거룩하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일 중단과 쉼, 하나님의 창조를 누림, 구원에 대한 경축 등의 측면에서 ‘안식 정신의 계승’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같은 안식일 정신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실천돼야 한다는 것. 욕심과 탐욕, 자기 증명과 과시, 스스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대비하려는 태도를 제어하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은혜를 느끼고 체험하도록 민감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
  • ?
    이준목사 2023.05.05 07:20
    안식일을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대력의 7일째이다 .... 태약력과는 전혀 다르다
    천국성도가 지키는 주일 - 주의 날 -응 예수님의 부활하신 날을 매주 첫날로 시작하는 것이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천국에 들어감을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고 6일을 일한다는 것이다
  • ?
    이준목사 2023.05.05 07:22
    교회에 박사가 존재 할 수 없다,,, 가짜 박사들이다

  1. 한국교회 방언은 100% 거짓방언/ 노우호

    한국교회 방언은 100% 거짓방언 에스라하우스 노우호 목사 "성령의 은사 아닌 악령의 기만 <교회와 신앙>(2014.11.10.) ‘에스라 성경강좌’로 유명한 노우호 목사가 한국교회의 방언은 100% 거짓방언이며 악령운동이고 방언을 부추기는 목회자는 심판을 면하지...
    Date2014.11.10 Bydschoiword Reply0 Views4256
    Read More
  2. 상뇌 하뇌/ 스티븐 코슬린

    좌뇌 우뇌 아니다. 상뇌 하뇌이다. 처음에는 웃긴다 싶었다. 상뇌형 인간, 하뇌형 인간이라니. 한동안 좌뇌형·우뇌형 인간 개념이 유행하더니, 이젠 뇌를 위(上)와 아래(下), 즉 상뇌와 하뇌로 구분하는가 했다. 상뇌와 하뇌의 역할이 다르고, 어...
    Date2014.11.10 Bydschoiword Reply0 Views3081
    Read More
  3. No Image

    김성수 목사의 메시지 분석/ 장기영

    고 김성수 목사의 메시지 분석/ 장기영 율법무용론적 복음 이 글을 올리는 목적이 고 김성수 목사의 자살 사실이나, 그의 사생활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편승하여 그에 대해 인격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비난을 가하기 위함이 아님을 밝힙니다. 단지 여러...
    Date2014.11.01 Bydschoiword Reply13 Views11489
    Read More
  4. No Image

    자칭 교회개혁자들의 특징/ 안희환

    자칭 교회개혁자들의 특징/ 안희환 (페이스북에서) 나는 자칭 교회개혁자들이 싫다. 그냥 싫은 게 아니라 많이 싫다. 그 이유를 말하려고 한다. 1) 자칭 교회개혁자들은 교회를 난도질 한다. 개혁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지만 난도질 자체가 상당한 ...
    Date2014.10.18 Bydschoiword Reply1 Views2456
    Read More
  5. 박군의 심정 (본문)

    박 군의 심정 (위 전도책자나 동영상 그림을 제공하실 분을 찾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곳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마음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
    Date2014.10.05 Bydschoiword Reply0 Views6015 file
    Read More
  6. 짐 베이커 (목사의 돈, 섹스, 탐심, 명예)

    짐 베이커 사전(목사와 돈, 섹스, 명예, 권력) 미국에서, 70- 80년대는 ‘복음주의’(Evangelical), ‘번영의 신학‘, ’TV 부흥전도‘ 등의 최고 번성 시대 및 확장 시대였다. 인터넷이 없던 그 시절에 TV는 가장 영향력이 큰 매체였다. 헐리웃 스타보다 더 인기를...
    Date2014.10.01 Bydschoiword Reply0 Views7164
    Read More
  7. No Image

    교회를 떠나는 6가지 이유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6가지 이유 한국교회의 최근 상황은 우려할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1천만의 신도를 자랑하지만 이단들의 숫자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을 계수해보면 가파른 하향세에 들어와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많...
    Date2014.09.13 Bydschoiword Reply1 Views3013
    Read More
  8. 터키와 한국은 형제국인가?

    왜 터키와 대한민국은 형제국가인가? Samuel Lee 이 이야기는 이십 수년 전, 미국 유학하여 대학원 다닐 때, 역사를 전공한 터키 친구에게서 감명 깊게 들었던, 고구려와 돌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이 이야기를 인터넷상에 올려서 재탕, 삼탕, 사탕 ...
    Date2014.09.09 Bydschoiword Reply0 Views9603 file
    Read More
  9. No Image

    일제말기 기독교여성들의 친일논리와 행태/ 양미강

    일제말기 기독교여성들의 친일논리와 행태/ 양미강 - 1937년 - 1945년을 중심으로- 양미강(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상임운영위원장) Ⅰ. 시작하면서 Ⅱ. 1920년대 기독교여성운동의 이념과 지도층의 형성 1. 기독교여성운동의 이념적 지형: 모범적 주부상 2...
    Date2014.09.09 Bydschoiword Reply0 Views2214
    Read More
  10. No Image

    명0교회 평신도가 김00 목사에게 드리는 고언

    명0교회 평신도가 김00 목사에게 드리는 고언 목사님! 소송에서 이기신다해도 진 것입니다 목사님! 다윗이 압살롬의 군대에 쫒겨갈 때 시므이 같은 하찮은 자가 다윗 왕을 침 뱉고 모욕하였을 때 다윗은 그것을 하나님의 허락하심에 온 하나님의 심판으로 받아...
    Date2014.08.25 Bydschoiword Reply1 Views2498
    Read More
  11. 주일인가 안식일인가

    주일이 맞나 안식일이 맞나 크리스천투데이 2014.8.24. 이대웅기자 참고용 보도문 “성수 명목으로 노동·스포츠·오락·매매 금해선 안 돼” ▲신학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5회 느헤미야 신학캠프 ‘주일이 맞나요? 안식...
    Date2014.08.24 Bydschoiword Reply2 Views2312
    Read More
  12. No Image

    복음/ 김요한

    [복음이란 무엇인가?] 김요한 새물결출판 대표 # 이 글은 제가 커피샵에서 잠간 짬을 내서 올리는 글이어서 성경구절을 직접 찾거나 전문적인 해석에 대한 문헌 인용을 못합니다. 즉 그냥 가볍게 읽으시라고 올리는 글입니다. 1. 복음이란 무엇일까요? 2. 통상...
    Date2014.08.16 Bydschoiword Reply1 Views2268
    Read More
  13. No Image

    교황 품으로 달려가는 개신교/ 정이철

    교황 품으로 달려가는 개신교 정이철 (반석장로교회 목회) 어떤 사람들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었을까? 역사학자들은 다음의 네 사람이 인류의 역사를 가장 크게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1)동서양에 이르는 거대제국을 건설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B....
    Date2014.08.08 Bydschoiword Reply0 Views2306
    Read More
  14. No Image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씨께 들려주고픈 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씨께 들려주고픈 소식 페북친구의 글 한충식 金東吉 박사의 말씀 일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現代造船에 발주하여 북송선을 하나 만듭시다” 라고 했더니 모두가 의아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 그래서 “대한민...
    Date2014.08.06 Bydschoiword Reply0 Views2509
    Read More
  15. No Image

    언약교리의 핵심/ 클라스 스킬더

    언약교리의 핵심/ 클라스 스킬더 The Main Points Of The Doctrine of the Covenant A Speech by Dr. K. Schilder (August 31, 1944) 아래의 글은 네덜란드 개혁교회가 1944-1945년 사이에 분열할 때, 캄펀신학교 클라스 스킬더 박사가 1944년 8월 31일에 행...
    Date2014.08.02 Bydschoiword Reply0 Views36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