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프의 구원론: 이신칭의
중세기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는 일찌감치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이신칭의 진리를 역설했다. 이 교리는 일반적으로 16세기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주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위클리프의 이신칭의에 대한 신념은 후기 종교개혁자들만큼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이 주제에 대한 그의 신념은 진지하고 확고했다.
위클리프는 이와 관련하여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의 고난을 전적으로 의지하라. 그분의 의로움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의롭게 되기를 추구하는것을 조심하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구원을 위해 충분하다. 하나님의 의(義)에 따라 죄에 대한 속죄가 있어야 한다. 이 속죄를 담당할 사람은 신과 인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위클리프는 ‘귀로 들을 수 있는 고백'을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다. 신도들이 사제들에게 하는 은밀한 고백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것은 악마가 뒤늦게 가져온 것으로,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셨고,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께서 행하지 않은 것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위클리프는 개인적인 구원이 그가 이해하는 당대의 교회나 교황이나 사제들의 사역에 달려있지 않다고 보았다.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목적과 선택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신칭의에 대한 위클리프의 신념은 믿는 사람이 더 이상 좋은 일 곧 선행을 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위클리프는 “그리스도께서는 폭풍우를 멈추게 하신다”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믿음이 없거나 잠자는 사람처럼 한가한 믿음은 실패한다. 각각의 덕행은 믿음의 견고함에 근거할 때 강하다"고 말했다.
칭의와 선행에 대한 이러한 사고는 사도 야고보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었다"(약 2:17)고 하는 말을 확증한다. 위클리프는 신자의 삶에서 선행이 중요함을 알았다.
그럼에도 위클리프가 로마가톨릭의 행위 구원 개념을 거부한 것은 분명하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을 가진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그리스도의 덕으로 그에게 주어질 것이다. 이것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삼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위클리프를 따르는 교회개혁자들은 거의 차이 없이 이신칭의 진리를 고백한 것으로 보인다.
최덕성, 브니엘신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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