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성인의 품격
중년 성인 나이게 들어설수록 품격이 돋보이는 사람이 존경받는다. 사람들은 고상한 기쁨과 평상심을 잃지 않는 안정된 심성 그리고 모나지 않는 성품을 가진 중년에게서 남과 다른 아름다움을 느낀다. 태도가 반듯하면서도 온화하고 흔들리지 않는 중년이 돋보인다.
존경받는 중년 유형 4가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자신을 돋보이려고 허풍 치지 않는다. 자신의 것이면 뭐든지 대단하고 훌륭하고 거창한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맛깔나게 하는 것과 허풍치고 거짓말에 가까운 과장을 하는 것은 다르다.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자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사람의 말하는 것은 황당하고 허무맹랑하다. 듣고 있노라면 함께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든다.
자기가 진행 중인 사업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오고 가는 돈 액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하는 허풍이 흔하다. 과거의 행적과 인맥은 그냥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이다. 어려운 일 있으면 부탁하라고 하면서, 무엇이든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한다.
허풍스런 중년의 이야기를 들으면 점점 궁금해진다. 그 멋진 경력과 능력, 자금력과 인맥, 그리고 풍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자라면 왜 아직 아무 것도 성취한 것이 없이 그 꼴로 사는가? 허풍에 한두 번 속아주는 셈치고 재미삼아 이야기를 들어주다가도 이내 고개를 돌리게 된다. 허풍은 자기 콘텐츠가 부족하니까 남의 얘기와 주위 사람을 팔아서 자기의 가치를 더 높이려는 속셈이다.
허풍스런 중년에게는 자랑이 많다. 남편 자랑, 자식 자랑, 사위 자랑, 며느리 자랑을 그치지 않는다. 말하는 것처럼 정말로 그렇게 잘 나가는지도 의문스럽다.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할 것이 없고, 보란 듯이 내어놓을 것이 없으면서, 가족 자랑에 열을 올린다. 잘 나가는 사람들의 등에 업혀 자기도 우월감에 도취되록 싶어 하는 얕은 심사가 뻔해 보인다.
두 번째, 편견과 선입견으로 세상을 대하지 않는 중년이 존경을 받는다. 선입견이란 어떤 특정 대상에 대해서 실제 겪어보지도 않고 가지고 있는 주관적 가치 판단의 척도이다. 겪어보지도 않고 사람을 판단하거나 한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기 전에 자신의 생각으로 예단하지 않는다. 선입견이 합리화되고 고정되면 편견으로 굳어진다.
편견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적합하지 않은 의견이나 견해를 가진 태도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의 대부분은 주관적인 선입견의 결과이다. 편견과 선입견이 강한 사람의 특징은 논리적이지 않다. 감정적이며, 부정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자신의 좁은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판단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보는 사람은 다양한 현상, 다중의 사회적 이슈들, 개개인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하여 인과관계나 전후 사정을 이해하면서 말한다.자기 성에 차는 게 하나도 없고, 세상은 온통 못마땅하고 몹쓸 것으로 가득 찬 것처럼 불평, 불만을 입에 달고 살지 않는다.
중년의 장점 중 하나는 이런저런 경험을 쭉 해봤으므로 좁은 틀에 갇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점이다.
성숙한 사람은 하나의 창문 만으로만 세상을 내다보지 않는다. 다양한 세상사를 타인의 창문으로 바라본다. 네 편이냐, 내 편이냐, 저쪽 편이냐 이쪽 편이냐 하고 이분법적 사고로 편을 가르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끼리도 서로 잘 지낸다.
세 번째, 남을 깎아내리거나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남을 깎아내리는 습관을 가진 자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만사를 적대적으로 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낮은 자존감은 열등감에서 온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타인을 열등한 존재로 몰려고 아주 모진 짓을 한다. 심리학자들은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강자처럼 군림함은 자신이 좀 더 나은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 위로받으려는 자기 기만술이라고 한다.
성숙한 중년의 매력은 세상 지위의 높고 낮음이나, 가진 것이 많거나 적거나, 가방 줄이 길고 짧은 것과 상관없다. 남을 높여주기도 하고, 자신을 낮추기도 한다. 아량을 가지고 타인을 높여줌으로써 자기 자신도 덩달아 올라간다.
상대방을 높여주려고 중년은 항상 타인의 장점, 좋은 점을 확인한다. 가끔 친구들과 재미나게 얘기를 하다가도 남을 깎아내리고 싶은 욕구를 느낄 때면 그 험담을 입 밖에 내놓지 않는다. 잠깐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하기를 주저한다.
네 번째, 잘난 척하고 오만한 태도를 갖지 않는다. 주목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을 통제한다.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확신하면 인내한다.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입만 열면 잘난 척을 하는 중년이나 장년은 꼴사납다. 안하무인의 태도로 자기에게 힘들어하는 사람이 곁에서도 자랑 질을 멈추지 못한다. 자기 자랑이 지나친 사람은 성격 장애를 갖고 있다. 정신의학 치료를 받아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대인관계에서 제일 존경받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은 잘난 척하는 사람이다.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주변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면 ‘왕따’가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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