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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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디지털의 만남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너무 나도 빠르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누구나 간단한 휴대폰 클릭 하나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물건을 살 수 있고, 돈을 보낼 수 있으며, 각종 예약을 하고,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보고 싶은 공연을 볼 수 있다. 경제, 상업, 교육, 금융, 문화, 놀이, 휴가, 이성 간에 사랑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삶에 분야를 스마트 폰의 스크린을 통해 이뤄지고 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 대 역병사태는 이러한 정보통신의 발달된 기능들을 더욱 더 빠르게 삶에 적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많은 아날로그 세대 기성세대들은 가상의 공간에 의존하며 비인간화 되어가는 디지털 세대들을 걱정을 한다.

 

그러나 어쩌면 정보통신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스크린의 활용은 우리 삶 속에서 피해보다는 유익함이 더 있지 않나 생각된다. 또 복음 전파의 사명과 신앙생활과 믿음 유지에도 큰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예로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강의와 라이브토론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디지털 영상 기술을 통해 공간을 초월한 강의와 발표를 하고 또 학우들과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고 있다.

 

또 현재 많은 세미나 등 학술회의들이 웹비나로 이뤄지고 있다. 정보통신과 디지털 영상 기술은 전 세계를 하나의 생활권, 즉 글로벌 빌리지화 하여 기회비용을 낮추고 있다. 크게 지구상의 인간 세계 활동의 전체를 보면 엄청난 효율성과 함께 빠르고 정확한 소통으로 큰 이득과 유익함을 가져오고 있다.

 

물론 대중을 선동하는 유튜브 가짜 뉴스와 정보, 포르노물 영상들로 많은 병폐들이 나타나지만, 과거 어떤 시대에도 당시 사용되던 매체들을 통한 문제점들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인간 문명의 발전이라는 큰 강의 흐름 속에 있다. 문명, 즉 정보통신은 계속 발전될 것이고 그 큰 강을 거슬러 올라 갈 수 없다면 크리스천으로서, 신앙인으로서, 사명자로서 어떻게 활용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 인지를 더욱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나는 우연히 유튜브 채널을 서핑하던 도중 한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크게 놀란 적이 있다. 한국인 20대가 운영하는 박새늘(Skye Park)이라는 유튜브 채널이었다. 그 유튜버는 여러 타 영상 채팅에서 랜덤으로 영상 채팅으로 들어온 전 세계 친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녹화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었다. 내게는 문화적 충격이었다. 나는 IT회사를 운영한 벤처 1세대라고, 젊은 시대를 따라가는 기성세대라고 스스로 치부하며 살았다.

 

지금의 20대들은 이미 내가 생각한 차원을 넘어서 있었다. 이들은 영상 채팅으로 전 세계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하고 같은 생각과 취미를 갖은 사람들과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영어 구사로 태국, 베트남, 미국, 홍콩, 폴란드, 체코, 인도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나라 친구들과 실시간 소통하고 자신들의 재능과 또 생각과 가치관 등을 나누고 있었다.

 

젊은이들은 디지털 스크린 세대의 문제점으로 대두 된 고립화, 개인화를 넘어서 오히려 기존의 아날로그 형식보다도 더 크고 더 서로 영향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디지털 스크린 세대의 병폐가 많지만, 이것은 개인 사용자의 성향에 따른 정보 선택의 문제이지 전체 사회 시스템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젊은 세대가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하나님 안에 속한 선한 정보를 선택하고 악한 정보를 폐할 수 있는, 그들의 삶을 선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발전해가는 디지털 문화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복음 콘텐츠와 더 많은 프로그램 안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들이 넘쳐 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넘쳐 나는 스크린 문화 속에서 선함을 택할 수 있는 인성을 자녀들에게 가정에서 전수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과제는 어떻게 악한 스크린 문화를 막느냐가 아닌,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스크린 문화 안에서 이뤄야 하느냐가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이고 의무다.

 

많은 사회학자들이 사회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그룹으로 교육그룹, 공무원그룹, 종교그룹을 언급한다. 우리가 뒷자리에 서서 따라가는 것이 아닌 세상을 바꾸는 하나님의 군사로 앞에서 세상의 문화를 이끄는 자들이 되길 기도한다.

 

장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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