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ffffdaaaaaaa.jpg

 

 

유아기의 죄악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인간이 지은 죄에 어찌 화가 없겠습니까! 이렇게 인간이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심은 당신이 그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안의 죄만은 당신이 창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누가 내 어린 시절의 죄를 나에게 알려 주겠습니까? 당신 앞에서는 죄 없는 자가 하나도 없사오니 이 세상에서 하루를 살았던 어린아이라도 그러합니다. 누가 나로 하여금 그것을 기억하여 알게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비록 그때의 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지금 관찰하고 있는 저 어린아이들이 내 죄를 기억하게 해주지 않습니까?

 

 

그때 나는 어떤 죄를 지었습니까? 울면서 젖을 달라고 하던 것이었습니까? 만일 젖이 아니고 나에게 필요한 밥을 달라고 그처럼 울었다면 나는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이며, 꾸지람을 받아 마땅했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분명히 꾸지람을 들을 만한 일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나는 꾸짖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풍속이나 상식은 나를 꾸짖지 않고 그대로 받아 주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성장함에 따라 이런 유치한 모습을 뽑아 없애 버립니다. 그러나 나쁜 짓을 버리려고 할 때, 알면서 좋은 것까지 버리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나이의 유아가 가지면 해로운 것을 울면서 달라는 짓, 나보다 나이가 많고, 지혜로운 어른들자유인들, 나를 낳아 준 부모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그릇된 욕심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사납게 성내던 짓, 그리고 나에게 해로움을 알고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은 그들에게 원한을 품어 해를 끼치려고 했던 짓들을 좋은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러므로 어린아이가 순결하다 함은 그 마음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몸의 지체가 약한 탓입니다.

 

 

나는 일찍이 어린아이가 질투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말도 할 줄 모르는 아이가 제 젖을 먹는 다른 아이를 보자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이런 것을 모르겠습니까? 어머니와 유모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런 짓들을 고칠 수가 있다고 합니다만 무슨 방법을 쓰는지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배불리 먹고 남아 흐르는 젖을 배고파하는 아이나 생존의 지속을 위하여 젖을 꼭 필요로 하는 다른 아이와 같이 나누어 먹기를 싫어하는 그 짓이 어찌 순결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예사로 여겨 관대하게 용서해 주는 것은 그 짓들이 죄가 아니라든가 또는 하찮은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그런 짓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짓은 사실 어린아이들이 하는 짓이기에 우리가 받아 주지 어른들이 그런 짓을 한다면 참고 받아 주지 않을 것입니다.

 

 

, 나의 주 하나님, 당신은 어린아이에게 생명과 육체를 주시고,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그의 육체에 감각과 지체를 주어 그들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셨으며, 용모를 주어 아름답게 하시고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생명의 모든 능력을 그들에게 안겨 주셨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여, 당신은 우리를 명하여 이런 것을 주신 당신께 찬양을 드리라 하시며, 주님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노래하라 하십니다.(921). 당신 밖에 아무도 이런 일들을 할 수 없으니 당신은 진실로 전능하시고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유일한 하나님이신 당신에게서 이 모든 것이 왔습니다. 당신이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드시고, 이 모든 것을 당신의 법도에 따라 질서 있게 다스리십니다.

 

 

, 주님, 그러하오나 내가 기억할 수 없으므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는다든가 다른 어린아이들을 보고 추측할 수밖에 없는 나의 어린 시절을 이 세상에 있는 내 생애에 넣어 생각해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록 그 추측이 신빙성 있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때란 어머니의 태속에서 시간을 보낸 것과 마찬가지로 내 망각의 어둠 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내가 죄악 중에서 잉태되었고 내 어머님이 자기 태 안에서 나를 죄 가운데서 길렀다면(515) 내 주 하나님이여, 내가 기도하오니 당신의 종인 내가 어디서나 언제나 죄가 없었던 때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그 시절을 지나가 버리려고 합니다. 내가 기억할 수도 없는 그 시절을 말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Augustine, Confessiones (397-400), Book 1, chapter 7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

 

 

?

  1. [고백록 1.20] 어린 시절에 받은 은혜에 감사하다

        어린 시절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     오, 주님,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가장 높으시고 선하신 하나님, 내가 당신의 뜻에 따라 소년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할지라도 나는 우리 하나님이 되신 당신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 ...
    Date2023.11.16 Byreformanda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2. [고백록 1.19] 부패한 행동보다 말 실수를 피하려 하다

        부패한 행동보다 말 실수를 피하려 하다       나는 소년 시절에 가엾게도 부패한 행동보다 말의 실수를 피하려고 열중하는 풍습에 던져져 있었습니다. 그곳은 내 경기장인 학교였습니다. 나는 거기서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게 말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
    Date2023.11.16 Byreformanda Reply0 Views363 file
    Read More
  3. [고백록 1.18] 하나님의 법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교육

        하나님의 법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교육   오, 나의 하나님, 그러므로 내가 당신을 떠나 이렇게 헛된 것을 향해 빠져 들어가게 된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내가 나의 모범으로 삼고 추종했던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동 곧 그다지 나쁘지 않 은...
    Date2023.11.12 Byreformanda Reply0 Views307 file
    Read More
  4. [고백록 1.17] 허망한 교육

          허망한 교육     오, 하나님, 나로 하여금 당신의 선물인 나의 재능과 그것을 쓸모 없는 일에 낭비한 나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잠깐 말하게 허락하여 주소서.     그때 나의 마음을 심히 불안하게 한 과제가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잘하느냐 못하느...
    Date2023.11.12 Byreformanda Reply0 Views347 file
    Read More
  5. [고백록 1.16] 신화에 대하여

        신화에 대하여     아, 화 있을 지어다, 인간 풍습의 급류여! 누가 너의 흐름을 막을 수 있겠느냐? 네가 말라붙을 날이 언제이겠느냐? 언제까지 너는 하와의 자녀들을 저 넓고 무서운 바다로 휘몰아 넣으려고 하느냐? 나무 방주에 오른 자들도 그 바다를 ...
    Date2023.11.11 Byreformanda Reply0 Views266 file
    Read More
  6. [고백록 1.15] 하나님께 기도하다

        하나님께 기도하다     오, 주님,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내 영혼으로 하여금 당신의 징계로 말미암아 실망하지 않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를 찬양하기에 피곤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은 자비로 나를 그릇된 길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이제 당신께서 내...
    Date2023.11.11 Byreformanda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7. [고백록 1.14] 그리스어와 라틴어 학습담

          그리스어와 라틴어 학습담     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그리스 문학을 싫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호메루스(Homems)는 이야기를 엮어 가는 데 능란했습니다. 그의 글은 흥미로웠지만 허구였습니다. 그래서 소년인 나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
    Date2023.11.09 Byreformanda Reply0 Views265 file
    Read More
  8. [고백록 1.13] 헛된 공부를 더 좋아하다

        [고백록 1.13] 헛된 공부를 더 좋아하다     어릴 때부터 그리스어(헬라어) 공부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 싫어했는지 그 까닭을 지금도 모릅니다. 초보 공부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그리스어를 배우는 것에 못지않게 나에게는 무거운 짐이요, 고역이었습니...
    Date2023.11.09 Byreformanda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9. [참회록 1.12] 억지로 공부를 하다

        억지로 공부를 하다     나는 소년기에 공부하기를 싫어했습니다. 또한 강제로 공부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시기를 청년기보다는 덜 무섭게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나는 억지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공부를 잘하지 않았어도 그...
    Date2023.11.07 Byreformanda Reply0 Views157 file
    Read More
  10. [고백록 1.11] 세례를 연기하다

        세례를 연기하다   아직 소년이었을 때 나는 영생에 대한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그 영생이란 교만한 우리들에게 친히 내려오신 우리 주 하나님의 겸손을 통해서 약속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굳게 믿고 있었던 어머니 의 모태에서 태어난 후 바로 십...
    Date2023.11.07 Byreformanda Reply0 Views209 file
    Read More
  11. [고백록 1.10] 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내 주 하나님, 당신은 자연의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스리십니다. 그러나 당신이 죄악을 창조하시지 않으셨기에 다만 다스리시기만 하십니다.     내 주 하나님, 그런데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251 file
    Read More
  12. [고백록 1.9] 공부하기 싫어하던 소년 시절

        공부하기 싫어하던 소년 시절     학문을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채찍을 무서워하던 소년 시절     하나님, 나의 하나님, 선생님에게 복종하고 웅변술에 능한 것이 내가 세상에서 번영하고 명예와 부를 얻게 첩경이었습니다. 그것을 내 소년기에 강요...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89 file
    Read More
  13. [고백록 1.8] 소년기의 언어 배우기

          소년기의 언어 배우기     나는 자라면서 유년기로부터 소년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소년기가 나에게 찾아와 나의 유년기를 뒤따른 것입니다. 나의 유년기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갔다면 어디로 갔겠습니까? 그것은 지금 나에게 있지 않을...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131 file
    Read More
  14. [고백록 1.7] 유아기의 죄악

        유아기의 죄악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인간이 지은 죄에 어찌 화가 없겠습니까! 이렇게 인간이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심은 당신이 그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안의 죄만은 당신이...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146 file
    Read More
  15. [고백록 1.6] 유아기에 대한 기억

        유아기에 대한 기억     주 하나님, 나는 흙이며, 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 앞에서 말하게 하소서. 다시 말하게 하소서. 나는 당신의 자비를 향하여 말합니다. 나를 비웃는 사람을 향하여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Date2023.11.04 Byreformanda Reply0 Views11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