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FAAAAAAAAAAAAE.jpg

 

 

유아기에 대한 기억

 

 

주 하나님, 나는 흙이며, 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 앞에서 말하게 하소서. 다시 말하게 하소서나는 당신의 자비를 향하여 말합니다. 나를 비웃는 사람을 향하여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당신마저 나를 비웃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나를 굽어살피시고, 불쌍히 여겨 주소서. , 나의 주님, 내가 어디로부터 이 죽음에 이르는 생명의 세계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것을 생명에 이르는 죽음이라고 말함이 더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자비의 위로하심이 처음부터 나를 붙들어 살게 하셨음을 나의 육신의 부모님들께 들었습니다. 당신은 그들에게서 그리고 그들 안에서 적당한 때 나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전혀 기억할 수 없습니다.

 

 

내가 비록 여인의 젖과 위로로 양육을 받았으나 실은 나의 어머니나 나의 유모가 자기들의 유방을 가득 채운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주관 하시는 당신의 풍성하심과 법도에 따라 당신이 그들을 통하야 유아의 음식을 나에게 주신 것입니다. 당신은 또한 나에게 본능을 주어 당신이 주시는 분량 이상 먹지 않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나를 기른 분들에게 주신 것을 그들은 내게 먹였습니다. 당신이 풍성하게 준 것을 인간의 애정으로 즐거이 내게 주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복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실은 그 복이 그들에게서 온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복이 그들을 통하여 내게 온 것입니다.

 

 

, 하나님, 모든 복은 당신에게서 온 것이며, 나의 구원도 당신에게서 온 것이옵니다. 물론 내가 이것을 깨달은 것은 훨씬 뒤였습니다. 당신이 나의 안과 밖에서 베풀어 주신 은혜로 나에게 말씀하실 때였습니다. 유아기 때는 다만 젖을 빨고, 배부르면 자고, 불편하면 우는 것밖에 몰랐습니다.

 

 

(2) 그 후 나는 웃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면서, 나중에는 깨어 있을 때 웃었습니다. 이것조차 다른 사람들이 훗날 나에게 말해 주었기 때문인지, 다른 아이들의 경우를 보고 믿게 되었지 기억은 전혀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조금씩 내가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자들에게 뜻을 표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 뜻을 그들에 게 충분히 표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 뜻은 내 안에 있었고 그들은 내 밖에 있어서 자기들의 주어진 감각적 인 힘 곧 그들이 내 영혼 안에 들어올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내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소리를 내어 할 수 있는 한 내 뜻에 맞는 몸짓을 미약하나마 약간 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몸짓은 내가 마음에서 원한 것과 똑같지 않아서 그들은 나를 이해해 주지 못했습니다. 나를 이해해 주지 못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원한 것이 내게 해로운 것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나에게 복종 않고 집안 어른들이 종처럼 봉사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는 성질을 내고 울음으로써 보복을 했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전부 이렇다는 것은 그들을 살펴봄으로써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비록 나를 알지는 못했어도 그들은 내가 어떠했다는 것을 나를 길러 주었던 자들보다 더 잘 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3) 이제 나의 어린 시절은 죽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지 금 살아 있습니다. , 주님, 그러나 당신은 영원히 계신 분으로서 당 신 안에서는 아무 것도 죽는 것이 없습니다. 당신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아니 이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 이전부터 모든 피조물의 하나님이시요, 주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 안에는 무상한 모든 만물의 제 원인들, 변천하는 모든 만물의 불변한 근원(원형), 비이성적인 것과 시간적인 모든 존재의 영원한 원리가 있습니다.

 

 

, 하나님, 당신께 간구하는 나에게 말씀하소서. ,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여, 불쌍한 나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나의 어린 시절이 이미 없어져 버린 전생을 뒤따른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의 복중에서 지내던 때를 뒤따른 것입니까? 그와 같은 무엇을 사람들은 나에게 암시해 주었고 또한 나 자신이 임신한 부인들을 보아 알기도 했습니다. 나의 즐거움이 되신 하나님, 그러면 나의 어린 시절 이전은 어떠했습니까? 나는 어디에 있었고 또 누구였습니까?

 

 

 

 

이것에 대하여 나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의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나, 내 자신의 기억도 이것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 없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 당신은 지금 웃고 계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나로 하여금 내가 아는 것을 당신에게 고백을 하고 찬양을 돌리라고 명하십니까?

 

 

(4)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나의 존재의 시작과 어린 시절을 내 가 기억하지 못합니다만 이것에 대하여 당신께 고백하고 찬양을 올립니다. 당신은 인간으로 하여금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이해하도록 하셨고 또한 자기를 길러 준 여인들의 권위를 토대로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말해 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믿게 하셨습니다.

 

 

그때 나는 분명히 존재했었고 또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이 끝날 무렵에는 내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어떤 표시를 해보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 주님, 이러한 피조물이 당신에게서 오지 않고 어디서 왔겠습니까? 누가 충분한 기술이 있어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그렇지 않으면 어떤 다른 근원으로부터 존재와 생명이 우리들에게 흘러들어 온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 주님이신 당신이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당신은 최고의 존재와 최고의 생명 그 자체이시므로 당신에게는 존재와 생명이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입니다. 실로 당신은 최고의 존재자이시며, 불변자이시니 당신 안에는 오늘이란 현재가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이란 날은 당신 안에서 지나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시간이 당신 안에 있고 또한 당신이 지탱해 주시지 않으면 오늘이 지나가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니10227. 당신의 연대는 항상 오늘입니다.

 

 

얼마나 많은 우리의 날들과 우리의 조상의 날들이 당신의 오늘을 통해 지나갔으며 당신의 오늘날로부터 그 존재의 척도와 양상을 받아 왔습니까? 다가오는 모든 날들도 그렇게 자신의 존재의 척도와 양상을 받아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항상 같으신 분10227이며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의 일들과 지나간 어제의 모든 일들을 당신의 오늘이란 날로 모아 현존케 하십니다.

 

 

누가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것이 내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래도 즐거이 이것이 무엇이냐?’고 계속 묻게 하소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할지라도 즐거움으로 당신을 찾아 만나게 하여 주소서. 행여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어 놓고 당신을 찾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Augustine, Confessiones (397-400), Book 1, chapter 6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

 

 

 

?

  1. [고백록 1.20] 어린 시절에 받은 은혜에 감사하다

        어린 시절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     오, 주님,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가장 높으시고 선하신 하나님, 내가 당신의 뜻에 따라 소년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할지라도 나는 우리 하나님이 되신 당신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 ...
    Date2023.11.16 Byreformanda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2. [고백록 1.19] 부패한 행동보다 말 실수를 피하려 하다

        부패한 행동보다 말 실수를 피하려 하다       나는 소년 시절에 가엾게도 부패한 행동보다 말의 실수를 피하려고 열중하는 풍습에 던져져 있었습니다. 그곳은 내 경기장인 학교였습니다. 나는 거기서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게 말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
    Date2023.11.16 Byreformanda Reply0 Views363 file
    Read More
  3. [고백록 1.18] 하나님의 법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교육

        하나님의 법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교육   오, 나의 하나님, 그러므로 내가 당신을 떠나 이렇게 헛된 것을 향해 빠져 들어가게 된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내가 나의 모범으로 삼고 추종했던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동 곧 그다지 나쁘지 않 은...
    Date2023.11.12 Byreformanda Reply0 Views307 file
    Read More
  4. [고백록 1.17] 허망한 교육

          허망한 교육     오, 하나님, 나로 하여금 당신의 선물인 나의 재능과 그것을 쓸모 없는 일에 낭비한 나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잠깐 말하게 허락하여 주소서.     그때 나의 마음을 심히 불안하게 한 과제가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잘하느냐 못하느...
    Date2023.11.12 Byreformanda Reply0 Views347 file
    Read More
  5. [고백록 1.16] 신화에 대하여

        신화에 대하여     아, 화 있을 지어다, 인간 풍습의 급류여! 누가 너의 흐름을 막을 수 있겠느냐? 네가 말라붙을 날이 언제이겠느냐? 언제까지 너는 하와의 자녀들을 저 넓고 무서운 바다로 휘몰아 넣으려고 하느냐? 나무 방주에 오른 자들도 그 바다를 ...
    Date2023.11.11 Byreformanda Reply0 Views266 file
    Read More
  6. [고백록 1.15] 하나님께 기도하다

        하나님께 기도하다     오, 주님,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내 영혼으로 하여금 당신의 징계로 말미암아 실망하지 않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를 찬양하기에 피곤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은 자비로 나를 그릇된 길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이제 당신께서 내...
    Date2023.11.11 Byreformanda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7. [고백록 1.14] 그리스어와 라틴어 학습담

          그리스어와 라틴어 학습담     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그리스 문학을 싫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호메루스(Homems)는 이야기를 엮어 가는 데 능란했습니다. 그의 글은 흥미로웠지만 허구였습니다. 그래서 소년인 나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
    Date2023.11.09 Byreformanda Reply0 Views265 file
    Read More
  8. [고백록 1.13] 헛된 공부를 더 좋아하다

        [고백록 1.13] 헛된 공부를 더 좋아하다     어릴 때부터 그리스어(헬라어) 공부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 싫어했는지 그 까닭을 지금도 모릅니다. 초보 공부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그리스어를 배우는 것에 못지않게 나에게는 무거운 짐이요, 고역이었습니...
    Date2023.11.09 Byreformanda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9. [참회록 1.12] 억지로 공부를 하다

        억지로 공부를 하다     나는 소년기에 공부하기를 싫어했습니다. 또한 강제로 공부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시기를 청년기보다는 덜 무섭게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나는 억지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공부를 잘하지 않았어도 그...
    Date2023.11.07 Byreformanda Reply0 Views157 file
    Read More
  10. [고백록 1.11] 세례를 연기하다

        세례를 연기하다   아직 소년이었을 때 나는 영생에 대한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그 영생이란 교만한 우리들에게 친히 내려오신 우리 주 하나님의 겸손을 통해서 약속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굳게 믿고 있었던 어머니 의 모태에서 태어난 후 바로 십...
    Date2023.11.07 Byreformanda Reply0 Views209 file
    Read More
  11. [고백록 1.10] 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내 주 하나님, 당신은 자연의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스리십니다. 그러나 당신이 죄악을 창조하시지 않으셨기에 다만 다스리시기만 하십니다.     내 주 하나님, 그런데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251 file
    Read More
  12. [고백록 1.9] 공부하기 싫어하던 소년 시절

        공부하기 싫어하던 소년 시절     학문을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채찍을 무서워하던 소년 시절     하나님, 나의 하나님, 선생님에게 복종하고 웅변술에 능한 것이 내가 세상에서 번영하고 명예와 부를 얻게 첩경이었습니다. 그것을 내 소년기에 강요...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89 file
    Read More
  13. [고백록 1.8] 소년기의 언어 배우기

          소년기의 언어 배우기     나는 자라면서 유년기로부터 소년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소년기가 나에게 찾아와 나의 유년기를 뒤따른 것입니다. 나의 유년기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갔다면 어디로 갔겠습니까? 그것은 지금 나에게 있지 않을...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131 file
    Read More
  14. [고백록 1.7] 유아기의 죄악

        유아기의 죄악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인간이 지은 죄에 어찌 화가 없겠습니까! 이렇게 인간이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심은 당신이 그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안의 죄만은 당신이...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146 file
    Read More
  15. [고백록 1.6] 유아기에 대한 기억

        유아기에 대한 기억     주 하나님, 나는 흙이며, 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 앞에서 말하게 하소서. 다시 말하게 하소서. 나는 당신의 자비를 향하여 말합니다. 나를 비웃는 사람을 향하여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Date2023.11.04 Byreformanda Reply0 Views11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