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나님, 감히 묻사오니 답해 주소서. 나의 하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주님이 아니시면 당신은 누구십니까? 주님 외에 누가 하나님이십니까?(시 18:31).
당신은 지극히 높으시고 선하신 하나님입니다. 전지전능하시며, 지극히 자비로 우면서도 의로우십니다. 지극히 은밀히 계시면서도 가장 가까이 현존하십니다. 지극히 아름다우면서도 지극히 강하십니다.
당신은 항상 계시지만 무엇에 의존하여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시지만 모든 것을 변화시키십니다. 새롭게 되거나 옛 것으로 돌아가지 않으시지만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십니다. 당신은 교만한 자들을 노쇠하게 하시지만 그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당신은 항상 일하시지만 안식하십니다. 부족함이 없으시나 거두십니다. 계속 받들어 주시고, 채워 주시고, 보호하십니다. 당신은 항상 창조하시고, 양육하시며, 완성하십니다.
당신은 부족함이 없으시지만 찾으시고, 사랑하지만 욕심에 불타지 않습니다. 질투를 하시지만 괴로워하지 않으십니다. 뉘우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노하시지만 안정을 유지하십니다. 당신은 하시는 일을 바꾸시지만, 당신의 뜻과 계획은 바꾸지 않으십니다. 당신이 무엇을 찾으셨다 할 때 아주 잃어버린 것을 찾음이 아니십니다.
당신은 결코 궁핍함이 없으시지만, 무엇을 얻을 때 기뻐하십니다. 욕심이 없으시지만 이자를 요구하십니다. 사람들은 당신께 필요 이상 더 바쳐 당신을 인간에게 빚진 자로 만들려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인간이 가진 것 중에 당신 것 아닌 것이 어디 있습니까?(고전 4:7).
당신은 인간에게 빚진 것이 하나도 없으시지만 마치 빚진 것처럼 그들에게 갚아 주십니다. 또한 당신에게 진 빚을 없이 해 주신다 해도 그것 때문에 당신은 손해 보는 것이 없으십니다.
오, 나의 생명, 나의 거룩한 즐거움인 하나님 , 내가 지금 무엇을 말했습니까? 인간이 당신에 대하여 말할 때 무엇을 감히 말할 수 있습니 까? 그러나 당신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에 대하여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실은 벙어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Augustine, Confessiones (397-400), Book 1, chapt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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