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1.2]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을 어떻게 부를 수 있습니까? 내가 그를 부름은 그를 내 안에 들어오시라 구하는 것인 바, 그렇다면 내 안에 하나님이 들어오실 무슨 자리가 있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 이 내 안에 들어오신다는 말입니까?
주 나의 하나님, 내 안에 당신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어떻게 있을 수 있습니까? 당신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그 안에서 나를 지으셨습니다. 저 하늘과 땅조차 감히 당신을 포용할 수 없는데, 감히 천지의 일부분에 자니지 않는 내가 어떻게 주님을 담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주님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로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주님을 담고 있는 것입니까? 그것들이 당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지금 존재하고 있고 또한 당신이 먼저 내 안에 거하시지 않으셨다면 존재할 수 없었던 내가 왜 당신에게 내 안에 들어오시도록 비는 것입니까?
내가 지옥에 있지 않지만 당신은 거기에도 계심이 분명합니다. 내가 만일 지옥에 내려갈지라도 당신은 거기에도 계십니다(시 139:8). 그러므로 모든 것이 주 안에 있고, 주로 말미암아 있고, 주를 통해 있사오니 , 나도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조차 할 수 없습니다(롬 1136).
그렇습니다. 주여, 그러하옵니다. 내가 이미 당신 안에 있거늘 당신을 어디로 불러오시게 하겠으며, 어디로부터 내 안에 오시게 하겠습니까? 당신은 이미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렘 23: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 주님, 감히 내가 하늘과 땅을 초월하는 당신을 어디에서 ‘내 안으로’ 오시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Augustine, Confessiones (397-400), Book 1, chapter 2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