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굳건해지면서
주님: 의심에 사로잡히지 않고 싶다면, 너는 예배와 성례전 등 모든 것에 너무 깊이 파고들지 않도록 주의하라.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잠 25:27).
하나님은 사람의 이해를 넘어서는 일을 하실 수 있다. 항상 교부들의 건전한 가르침에 따라 배우고 연구할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는 진리에 대한 간절하고 겸손한 연구가 용납된다. 질문을 위한 질문이라는 힘겨운 길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계명이라는 평탄하고 확실한 길을 가는 것이 크나큰 축복을 누리는 가장 소박한 모습이다.
많은 사람이 지나치게 자기 능력에서 벗어난 것을 추구하다가 신앙을 잃어버린다. 네게 필요한 것은 나의 놀라운 비밀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신앙과 신실함이다. 자신 안에 있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한계 밖의 것들을 파악할 수 있겠느냐? 먼저 자신을 내게 복종시키면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넉넉히 얻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예배와 성찬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원수가 활동하고 있는 증거이다.사탄의 교묘한 질문에는 응답조차 하지 말라. 내 말을 신뢰하라. 불신자들은 신앙 있고 헌신적인 사람들이 받는 시험을 겪지 않는다. 이 말로 너는 위로를 받으라.
나 하나님은 너를 속이지 않는다. 그러나 네가 자신을 지나치게 믿으면 속게 된다. 나 하나님은 소박한 사람과 동행하고 겸손한 사람에게 스스로를 계시한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의 이해를 돕고, 순수한 사람에게 지혜를 쏟아준다.
그러나 교만하여 캐묻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나의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신다. 인간의 이성은 취약해 쉽게 그릇된 길로 인도하지만 진정한 믿음은 결코 속이는 법이 없다.
건전한 모든 이성과 타고난 호기심은 한결같이 신앙을 뒤따른다.올바른 이성은 신앙을 인도하거나 침범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믿음과 사랑이 중요하다. 믿음과 사랑은 예배와 성례에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나 하나님은 영원하여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다. 무한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하늘과 땅에서 참으로 대단하고 파악할 수 없는 일을 행한다. 너희는 나의 놀라운 일을 다 헤아릴 수 없다. 만약 인간이 자기의 이성으로 나의 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면 놀라워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하는 일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고백하지도 않을 것이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5. 114 (그리스도를 본받아, 마지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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