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연합함에 대하여
주여,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이에게 말하고, 친구가 친구에게 음식을 대접하듯이, 내가 주님께 말씀드립니다. 나는 주님과 완전히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피조물에도 관심을 갖지 않고, 하늘의 양식과 영원한 것을 더 많이 맛보는 법을 익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 하나님, 내가 언제 하나님과 완전히 하나 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하나님 안에서 나 자신을 완전히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계속 하나 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하나님은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이고, 수많은 이들 가운데 뛰어나신 분이니, 내 영혼이 일평생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내게 평화를 허락하시니 더할 수 없는 평화와 진정한 안식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나의 삶은 수고와 슬픔과 한없는 고통뿐입니다. 구원자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지혜를 주십니다.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잠 3:34).
주 하나님은 모든 믿는 자들과 함께하십니다. 그들을 매일 위로하십니다. 그들의 마음을 하늘을 향하여 끌어올리십니다. 주님 자신을 허락하셔서 먹이시니 이같이 위대한 나라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직접 경건한 영혼을 찾아오실 만큼 사랑 받는 피조물을 하늘 아래 어디에서 또 찾아볼 수 있습니까? 그 은총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놀라운 겸손으로 주님은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사람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총, 비길 데 없는 사랑을 내가 무엇으로 되갚을 수 있습니까? 내 마음을 나의 하나님께 진심으로 바치고, 내적으로 그분과 하나 되는 것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과 완벽하게 하나 될 때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즐거워할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네가 기꺼이 나와함께 있고자 하면 나도 기꺼이 너와 함께할 것이다.” 그때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입니다. “주여, 저와 함께하셔서 내가 기쁘게 주님과 함께 지내게 하소서. 나의 유일한 바램은 나의 마음이 주님과 하나 되는 것입니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5.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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