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지식의 허무함에 대하여
나의 아들딸아, 사람들이 아무리 유창하고 멋지게 말할지라도 그 말에 넘어가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 다만 나의 말을 잘 들으라. 내 말은 마음에 불을 밝히고 생각을 일깨우며 잘못을 뉘우치게 한다. 여러 가지 위로를 안겨준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배운 티를 내고 싶은가? 이럴 때는 한마디 말도 하지 말라. 입으로 짓는 죄를 피하려고 노력하라. 세상 지식은 허무하다. 영적인 성숙은 가끔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세상의 어떤 지식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 많은 것을 읽고 배우려면 유일한 근원으로 돌아가라.
나는 인간에게 지식을 줄 수 있다. 사람이 우둔한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 내 말을 듣는 사람은 쉽게 지혜롭게 되고 성령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사람들에 대한 온갖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나를 섬김에 관심을 갖지 않는 자에게는 화가 닥칠 것이다. 때가 이르면 주의 주이며 천사들을 부리는 그리스도가 나타나 모두의 양심을 살필 것이다.
그때는 등불로 예루살렘을 살필 것이다. 그리하면 어둠에 감춰진 것들이 드러나고, 사람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고전 4:5).
나는 겸손한 사람을 일으켜서 단번에 영원한 진리를 잘 이해하게 할 수 있다. 이는 학교에서 10년 동안 배워도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요란한 말이나 논쟁 그리고 토론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이 세상의 것을 무시하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게 한다.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모욕을 견디며, 내게 모든 희망을 걸고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도록 가르친다.
어떤 사람에게는 평범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것을 가르친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징조와 표상을, 또 어떤 사람에게는 신비를 아주 분명하게 소개한다.
성경에는 동일한 문자들이 담겨 있고 똑같은 의사소통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방법만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 나는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각 사람에게 각기 다른 방법으로 은밀하게 가르친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4.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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