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기대지 않는 평안에 대하여
나의 아들딸아, 네가 누군가를 좋아하여 그 사람에게서 평화를 구하면 불안과 혼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히 존재하는 진리를 의지하면 친구가 세상을 떠나도 안타깝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친구를 사랑해도 그 친구에 대한 너의 사랑의 뿌리는 내게 있도록 하라.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네게 아무리 선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를 사랑함은 나 때문이도록 하라. 내가 빠진 우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나와 무관한 사랑은 진실하거나 순수할 수 없다.
너는 사람들에게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할 정도로 인간적인 사랑에서 단절하라. 사람이 하나님을 가까이할수록 온갖 세상적인 위로를 멀리하게 된다. 사람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자신을 더 낮추게 된다. 스스로의 눈으로 볼 때 더 보잘것없어진다.
어떻게든 자신을 선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총을 가로막게 된다. 성령의 은총은 언제나 겸손한 사람을 찾기 때문이다.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
만일 네가 자신을 자신을 부정하고 피조물의 모든 사랑을 완전히 물리칠 수 있다면 네게 엄청난 은총이 흘러넘칠 것이다. 반면 네가 피조물에게 눈을 돌리면 창조주는 너를 외면할 것이다.
창조주를 위하여 너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익혀라. 거룩한 지식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라.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무조건 사랑하라. 지극히 높은 창조주를 멀리하면 영혼은 타락하게 된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4.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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