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처신에 대하여
나의 아들딸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매우 부지런히 힘써 내적으로 자유롭고 철저하게 스스로를 다스리라. 모든 일을 네가 주도하며, 그것들에 눌리지 않아야 한다. 네가 네 행동의 주인이다. 결코 노예가 되지 말라.
너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몫과 자유를 누리라. 하나님의 자녀는 이 세상의 물질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영원한 것을 묵상한다. 한 쪽으로는 세상의 것을 바라보면서 또 한쪽으로는 하늘의 것을 바라본다.
세상의 것이 우리의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세상의 것을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방식으로, 위대한 창조주가 결정하시는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창조물의 질서를 바로잡는다.
어떤 경우에든지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 육신의 눈과 귀로 사물을 살피거나 듣지 말라. 모세처럼 주님께 지혜를 구하러 장막 안에 들어가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이다.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 닥칠 여러 가지 일에 관한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다.
모세는 의심스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늘 장막을 이용했다. 위험한 일과 사람들의 잘못을 접할 때마다 기도를 통하여 도움을 구했다. 그러므로 너도 이처럼 마음의 골방으로 들어가서 진지하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성경에서 읽은 것처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묻지 않은 탓으로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았다.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수 9:14). 달콤한 말을 너무 쉽게 믿은 나머지 거짓된 행동을 의심하지 않은 탓이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4.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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