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면 얻게 됨에 대하여
주님: 나의 아들딸아, 너 자신을 포기하면 나를 만날 수 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으면 언제나 얻을 수 있다. 자신을 포기하고 그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은총을 누릴 수 있다.
나: 주여, 얼마나 자주 포기해야 합니까?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주님: 언제나, 매순간 그리하라. 큰 것은 물론이고 작은 것까지 한꺼번에 포기하라. 나는 어떤 것도 예외로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라. 만약 네가 안팎으로 자기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네가 내게 속하고, 내가 네게 속할 수 있겠느냐?
빨리 포기할수록 네게는 더욱 좋은 일이다. 충실하고 진실하게 포기할수록 내게 더 큰 기쁨을 안겨주기에 너는 더 많은 것을 누리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포기하면서 몇 가지 예외를 둔다. 하나님을 완벽하게 신뢰하지 않기에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또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모든 것을 바치지만 나중에 시험이 닥치면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 전혀 덕을 쌓지 못하고, 어떤 진전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먼저 전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매일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으면, 투명한 마음이 누리는 진정한 자유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와 친밀한 교제도 나누지 못한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면 열매 맺는 진정한 결합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네 자신을 부인하고 자신을 내려놓으라. 그리하면 진정한 내적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주라. 아무 것도 구하지 말고, 되돌려 받을 생각도 하지 말라. 흔들림 없이 순수하게 내 안에 거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네 마음이 자유로우면 어둠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 일에 힘쓰라. 이 일을 기도 제목과 바램으로 삼으면, 모든 이기심을 벗어던지라.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를 따르면서 자신을 죽이라. 그리하면 나와 함께 영생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 그리하면 모든 헛된 상상과 악한 근심과 쓸모없는 걱정이 사라진다. 지나친 두려움은 물러가고 무절제한 사랑 역시 모습을 감춘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4.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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