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받음에 대하여
나의 아들딸아, 이 세상에서는 시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너는 언제나 영적인 무기가 필요하다. 기회만 있으면 공격해 오는 적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상처입지 않을 재간이 없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영적 전쟁의 군사로서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너는 용감하라. 승리는 가치가 있지만 패배에는 괴로움과 고통만이 따른다.
만약 네가 이 세상에서 안식을 구한다면 어떻게 영원한 하늘의 안식을 누릴 수 있겠느냐? 충분한 안식 대신에 강력한 인내를 구하라. 진정한 평화는 이 세상에서가 아니라 천국에서 구하라. 평화는 사람이나 그 어떤 피조물이 아니라 오직 나에게만 가능할 뿐이다.
나에 대한 사랑에 힘입어 모든 것을 기쁘게 견뎌라. 노동, 고통, 시험, 억울함, 불안, 궁핍, 질병, 비방, 중상, 비난, 굴욕, 혼란, 징계, 멸시 등을 인내하라. 그것들은 특히 그리스도인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괴로운 시험이겠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놀라운 것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너는 단순한 노력만으로도 영원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어려움을 견디는 것으로 무한한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언제나 영적인 위로를 받고 그것을 항상 누릴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다. 나의 가장 충성스러운 제자들도 어려움, 시험, 슬픔을 느꼈다. 그들은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면서 자신들보다 나를 신뢰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고 생각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이 많은 눈물과 엄청난 영적인 수고를 치르고 얻은 것을 네가 단숨에 얻기를 기대함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인내하면서 나를 기다리라.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라. 용기를 내라. 고난이나 두려움 때문에 나를 섬기지 않도록 하라. 나의 영광을 위하여 너의 생명을 바치라. 내가 보상하겠고, 또 어려움을 겪을 때 너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방패가 되시나니”(시 91:4).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4.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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