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사랑이라는 해악에 대하여
주님: 나의 아들딸아,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남에게 주라. 하나도 남겨두지 말라. 자신에 대한 사랑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해롭다는 것을 알라. 가진 것을 사랑하고 그것들에 애정을 갖는 정도에 따라 물리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만 네 사랑이 순수하고 소박하고 균형 잡혀 있다면 사물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이다.
옳지 않은 것은 무엇 하나도 바라지 말라. 자신을 옥죌 수 있는 어떤 것도 소유하지 말라. 어찌 쓸데없는 관심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느냐? 나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어떤 것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고 끊임없이 완벽한 경험을 추구하면 만족이 있을 수 없고, 또 불안을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상황이든지 제어할 수 없는 것이 있고, 또 어느 곳에서든지 방해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행복이란 소유의 많음이 아니라 그것을 무시하는 데서 발견된다. 부에 관한 열망뿐 아니라 특권과 명성까지 포기하라. 이 모든 것은 이 세상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위가 아니라 정신이다. 네 마음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지 못하면 직업이나 지위를 바꿀 수는 있겠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는 없다. 회피해야 할 것을 붙잡을 수 있고, 그보다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나: 주님, 그러하기에 나는 정결한 마음과 하늘의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성령 하나님의 은총으로 저를 강하게 하소서(단 10:19).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소서(엡 3:16). 온갖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을 비워주소서(마 6:34), 볼품없는 것이든 소중한 것이든 그 무엇에든지 욕심을 갖지 않고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해 아래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허무하며 영혼에 짐이 될 뿐입니다.
주님,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시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주님을 좇고 찾게 하소서. 주님의 지혜에 따라 만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하소서. 주여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하시고 나와 맞서는 자에게 인내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나는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유혹에도 귀 기울이지 않으렵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 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 4:14). 그래서 나는 이미 시작한 여정을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습니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3.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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