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감내함에 대하여
주님: 나의 아들딸아, 나는 너를 구원하려고 하늘에서 찾아왔다. 내가 네 대신 고난을 당한 것은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를 향한 사랑 때문이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사 53:4).
나는 세상에 올 때부터 십자가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줄곧 슬픔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세상에서 물질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었고 비난을 자주 들었다. 치욕과 욕설을 묵묵히 감수했다. 은혜를 베풀어도 돌아온 것은 무례였다. 기적을 행해도 모욕을 당했고 교훈을 주어도 비난을 받았다. 너도 인내를 배우면 세상의 고난을 불평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다.
나: 주여,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을 특별히 따르면서 평생 인내하셨습니다. 더할 수 없는 죄인에 지나지 않은 내가 주님의 뜻에 따라 인내하고, 나의 구원을 위해 주님이 정해놓으신 순간까지 이 타락하기 쉬운 삶이라는 짐을 견디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내가 이 세상의 부담스러운 삶을 견딤도 주님의 은총을 힘입어 유익해졌습니다.
주여, 나는 주님의 모범과 성인들의 발자국 덕분에 약한 사람의 짐을 가볍게 해 주고, 더 많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하늘 문이 닫혀 있었던 옛 율법 아래 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위로로 닥아옵니다. 그때는 하늘로 가는 길도 더 어두웠고 하늘나라를 찾는 사람도 아주 드물었습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4). 그때는 의롭고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들조차도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웠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거룩한 죽음 이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 나와 모든 신실한 사람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선하고 올바른 길을 보여주셨기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님의 삶이 우리의 길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인내 덕분에 우리는 면류관이신 주님을 향하여 걸어갈 수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앞서가며 가르쳐주지 않으셨더라면 누가 뒤따를 생각을 했겠습니까? 주님의 거룩한 모범을 바라볼 수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뒤쳐졌겠습니까?
주님의 기적과 교훈을 수없이 들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냉담하기만 합니다. 주님을 따를 수 있게 하는 그토록 놀라운 빛을 소유하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어찌 되었겠습니까?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함이로라”(요 12:46).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3.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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