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복종에 대하여
나의 아들딸아, 복종이라는 섬김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은총에서 멀어진다. 자신을 위하여 개인적 이익을 구하는 사람은 선물을 잃어버린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윗사람에게 기꺼이 즐겁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증거이다.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고 싶다면 신속히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법을 익혀라. 내적으로 강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면 외부의 적을 더욱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네가 만일 나의 영과 조화를 이룰 수 없다면 너 자신이 가장 끈질긴 적이 될 것이다.
복종을 두려워하는 것은 여전히 자기 스스로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다. 만물을 창조한 전능한 지존의 나도 너를 위하여 세상에 복종했는데, 다만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네가 하나님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복종한다고 하여 어찌 비교거리가 되겠느냐!
네가 나의 겸손함을 본받아 스스로의 교만을 극복하도록, 나는 모든 사람 가운데에서도 가장 겸손하고 순종적인 존재가 되었다. 자신의 바람을 꺾고 다른 자들의 의지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라. 흔들리지 말고 교만이 네 가슴을 부풀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스스로를 지극히 낮추어 모두가 길거리의 흙처럼 밟고 지나가게 하라.
너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어떻게 불평할 수 있겠느냐? 너는 원래 더러운 죄인 아니냐? 뿌린 대로 거두어야 한다면 이미 지옥이라 는 낙인이 찍혔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너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나는 너를 아껴 왔다. 그러므로 내 사랑을 알고 언제나 내 은혜에 감사할 줄 알라. 그러므로 너는 진정으로 겸손히 복종하라. 다른 사람들이 멸시할지라도 인내하며 참고 견뎌라.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3. 51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