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살피고 조절함에 대하여
나의 아들딸아, 너는 배워야 할 것이 여전히 많구나. 네가 바라는 것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너 자신을 앞세우지 말고 진지하게 나의 뜻을 구하라.
너는 이따금씩 네 안에서 일어나는 욕망 때문에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므로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나를 영화롭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만 너 자신의 더할 수 없는 관심에 부응하려고 함인지 너는 결정하라.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고자 한다면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만족을 얻게 되겠지만, 이기심에 사로잡힌다면 네게 더할 수 없는 짐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상의하지 않은 채 그 어떤 욕망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때로 선한 일이 마음에는 내키지 않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 불쾌한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판명되기도 한다.
최상의 욕망과 성향이라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친 열심은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훈련의 결여는 험담을 부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의도를 따르지 않는 바람에 나와 멀어져서 낙담할 수도 있다.
정욕을 통제하는 데는 극단적인 수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자신의 육체가 반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무시하는 자기와 성령께 복종하기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육체를 훈련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너는 이것에 힘쓰라. 그리하면 결국 네 몸이 너 자신에게 복종할 것이다. 너는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단순한 것에도 즐거워하고, 또 불편한 것도 감수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3.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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