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 나무, 마다가스카르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하여
나의 아들딸아, 순수한 행복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내가 너의 궁극적인 목적이어야 한다. 이 목적은 네 의도를 정결하게 한다. 너 자신과 세상의 것들에 관한 조급한 관심에서 너를 지켜준다. 혹시라도 너 자신을 가장 먼저 앞세우면 너의 내면이 쇠약해지고 무력해진다.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하라. 나는 네게 모든 것을 주었다. 가장 선한 것에서 그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나오는지 생각하라. 나는 강을 만드는 샘과 같은 근원이다. 작은 자나 큰 자, 가난한 자나 부요한 자가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처럼 내게서 생명의 물을 마신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나의 아들딸아, 나를 기꺼이 자유롭게 섬기는 자들은 은혜 위에 은혜가 주어질 것이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 1:16). 그러나 내가 아닌 다른 것을 기뻐하거나 어떤 은밀한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자들은 진정한 기쁨을 얻지 못한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므로 너는 좋은 일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 말라. 미덕을 다른 누구에게도 돌리지 말라. 오직 나를 찬송하라. 나 없이는 그 누구도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주었기에 당연히 너의 감사를 원한다. 이것이 진리이다. 너는 이 진리에 힘입어 헛된 교만을 물리칠 수 있다.
만약 네게 하늘의 은총과 순수한 사랑이 가득하면 시기나 편협한 마음을 갖지 않을 것이고, 또 이기심이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나의 사랑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영혼의 능력을 키워준다. 네가 현명한 자라면 오직 나만 즐거워하라. 모든 희망을 내게 두라. 나 외에는 선한 자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 어느 누구보다, 그 어느 것보다 찬양을 받음이 마땅하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Part 3. 47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