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성찰에 대하여
우리는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을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렘 17:5).
우리의 눈은 항상 은총을 분명하게 바라보는데 결함이 있다. 우리 안에 있는 작은 빛마저도 태만 때문에 곧장 사라진다. 우리의 영적 소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형편없다.
우리는 그릇된 일을 자주하며, 변명하다가 일을 더 악화시킨다. 간혹 조절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것을 자기 열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우리는 타인의 사소한 잘못에는 곧장 주목하면서도 우리 자신의 큰 잘못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을 꼼꼼히 따지지만 자신 때문에 그들이 겪는 고통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 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 7:5).
만약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본다면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못한다. 순수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의 결점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에 전적으로 몰두하며, 다른 사람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다.
자신을 살펴보지 않을 때 그 마음은 어디에 가 있는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타인의 매사에 참견한다. 정작 자신의 일을 제쳐놓는다. 그렇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진정한 평안과 하나님과 완전히 하나 되기를 원하면 모든 것들을 눈앞에서 치우라. 물질적인 것을 중요시한다면 크게 실패할 것이다. 하나님이나 하나님을 기쁘 게 하는 것 외에 그 어떤 중요한 것, 귀한 것, 즐거운 것, 수용할 만한 것도 결코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피조물이 주는 위로는 에너지의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전 1:14).
하나님을 사랑하는 영혼은 하나님보다 못한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하나님만이 영원하시다. 하나님은 어느 곳에나 현존하신다. 하나님만이 영혼을 위로하고 마음에 기쁨을 주신다.
Thomas a Kempis, De Imitatione Christi (1418–1427), Part 2.32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