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성장을 도모하라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항상 부지런하라.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느니라”(계 3:2). 어찌 세상을 떠나 이곳에 오게 되었는가를 자주 생각하라. 하나님을 위해 살 목적이 아니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 기도하라. 영적인 성장을 이루려고 뜨겁게 힘쓰라. 수고하면 얼마 있지 않아 보답을 받을 것이다. “심는 이와 물을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 3:8). 오랫동안 괴롭히던 두려움과 고통이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 조금만 더 수고하면 마침내 커다란 안식을 누리고 한없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길을 가며 두려워하지 않으면, 때가 되면 하나님이 성의를 다해 아낌없이 보상해 주신다. 승리의 순간에 도달할 것을 의심하지도 자만하지도 말라.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게을러지고 교만해질 수 있다. 걱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하루는 두려움을, 또 다른 날에는 희망을 의지한다.
영적으로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던 어떤 사람이 교회에 달려가 제단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기도가 응답 받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언제 응답받았는지 알지 못했다. 하늘에서 곧장 음성이 들려왔다. “만일 네가 그때 알았다면 무엇을 했겠느냐? 그것이 바로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이다. 일단 시작하면 바라는 대로 이루게 될 것이다.”
이 말에 위로와 용기를 얻은 그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고 차가운 돌바닥에서 일어섰다. 시간이 흐르며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이상의 변화가 찾아왔다. 더 이상 앞날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 영적인 도움으로 현재를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시 37:3).
우리가 영적인 성장과 삶의 변화를 계속 추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꾸준한 노력에 따르는 수고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지런하고 열심인 사람은 덕을 행하는 데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한다. 아주 고통스럽고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일지라도 있는 힘껏 극복한다. 자신을 잘 이겨내는 자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더 큰 은총을 누릴 수 있다.
어느 누가 영적인 경쟁에서 승리하겠는가? 부지런하고 열심 있는 사람이 태만하고 열성이 적은 사람보다 덕을 닦는 데 더 유리하다. 영적인 성장에 더욱 힘을 내고 싶다면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이 도움된다. 첫째, 악한 쪽으로 흐르는 인간의 본성에서 과감히 벗어나 열심히 덕을 추구하라. 둘째, 자신의 결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떨쳐내는 데 최선을 다하라.
영적 성장에 도움되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라. 선한 모범을 보고 들으면 기꺼이 본받으라. 남의 잘못을 보거든 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고 만일 이전에 그런 적이 있다면 바로잡으려고 즉시 노력하라.
내가 남을 평가하듯이 남 역시 나를 평가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 열심 있고 경건하고 순종적이 며 잘 훈련된 형제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마음대로 살며 부름 받은 것과 무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슬프고 걱정스러운지 모른다. 그는 부르심의 목적을 무시한 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하느라 분주하다. 이 얼마나 해로운 일인가!
그러므로 이곳에 온 목적을 기억하고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모습을 언제나 잊지 말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바라보면서 오랫동안 하나님의 길을 걸어왔음에도 그분의 삶과 일치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라. 무엇보다 거룩한 삶과 그리스도의 수난을 진지하게, 그리고 경건하게 묵상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라.
그리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지 넉넉하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 이외에 어떤 좋은 것도 더 이상 구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시면 빨리 그리고 올바른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명령받은 모든 것을 잘 받아들이고 감당한다. 명령에 관심 없고 냉담한 그리스도인에게는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어려움이 밀어닥친다. 내적인 위로를 누릴 수도 없고 외적으로도 위로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규칙을 무시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큰 재앙을 겪게 된다. 쉽고 안일한 것을 좇는 사람은 언제나 어려움이 끊이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마음과 입술을 다해 우리 주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것 이외에 달리 할만한 것이 무엇인가? 먹거나 마시거나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적인 훈련에만 힘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이런저런 필요 때문에 육신에 붙들려 있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것이다. 만약 그럴 필요가 없다면, 그리고 영혼의 영적인 음식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
이 땅의 어떤 피조물로부터도 위로를 구하지 않는 수준에 도달하면 하늘로부터 거룩한 지혜를 얻게 된다. 그때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누리더라도 만족하게 된다. 그때는 대단하다고 하여 즐거워하거나, 별것 아니라고 하여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고 자신의 전부인 하나님께 확신을 가지고 의지할 것이다.
언제나 마지막을 생각하라. 잃어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신중하고 부지런해야 덕을 갖출 수 있다. 열정이 사라지면 좋지 않은 일을 겪게 될 것이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 3:16). 하지만 열정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의 은총과 덕을 사랑 하는 마음 때문에 평안을 누리게 되고 수고가 줄어들 것이다. 열정 있고 부지런한 사람은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몸을 움직여 노동하며 땀을 흘리는 것보다 악한 행동과 정욕을 이기는 것이 더 어렵다. 작은 결점을 피하지 않는 사람은 점점 더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다. 낮을 유익하게 보냈다면 언제나 밤이 즐거울 것이다. 자신을 조심스럽게 살펴라.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 이 일어나든지 자신의 영적인 생활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
Thomas a Kempis , De Imitatione Christi (1418–1427), Part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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